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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100대 명산 산행

[100대명산 -37] 치악산(2009.11.15)

(클릭하면 커집니다.)

 

1. 산행일시 : 2009. 11.15(일)

2. 날      : 흐리고 때때로 맑음

3. 교  통 편 : 갈때 : 화정버스터미널 - 원주시외버스터미널(택시, 24,500원) - 구룡사 

                      올때 : 행구동(81-1) - 중앙시장(택시, 2,800원) - 원주시외버스터미널(6,800원) - 동서울시외버스터미널

4. 산행코스 : 매표소(09:08) - 구룡사(09:26) - 세렴폭포(10:05) - 비로봉(11:52) - 향로봉(14:42) - 보문사(15:14) - 국형사(15:39) - 행구동(15:56)

5. 산행시간 : 7시간(휴식시간 및 점심시간 포함)

6. 산행거리 : 14km

7. 산행후기 : 원래는 월악산에 갈 예정이었지만, 11월 16일부터 산불방지기간이 실시되어 치악산의 일부구간이 통제되어서 치악산과 월악산의 순서를

                      바꿔서 치악산으로 향했다. 치악산을 가려고 버스에 대한 정보를 얻기위해 검색해보니 시외버스터미널이 이전하면서 구룡사로 직접 가는

                      버스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택시를 이용하게 되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충분한 자료를 검색 못했던 점이 아쉬우며, 차후에는 조금 더

                      정보수집에 주의를 기울여야 해야겠다.

 

                      추운날에 야영장에서 텐트치고 야영하는 분들을 보니 부럽기도 하고, 갑자기 닥쳐온 추위로 얼마나 추웠을까 하는 마음도 드는데

                      치악산의 야영장은 국립공원답게 시설이 좋아보였다. 나도 야영할 수 있는 그 날이 오리라 믿는다.

 

                       치악산은 역시 악산답게 수많은 오르막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서 산객들의 기를 팍팍 꺽어놓는데, 그래서 이번 산행 사진의 테마를 계단

                       으로 정해서 계단들을 중점으로 찍었다.  이번 산행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간은 역시 사다리병창이었던 것 같다. 그 곳에서의 절경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1박 2일에서 강호동이 "집을 떠나보지 않은 사람은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모른다"는 말을 인용했는데 일요일 새벽에 일어나 귀찮아서

                       산행을 가지말까도 잠시 고민했지만 집을 나서서 비로봉에 도착하니 그 곳은 상고대로 장식된 딴 세상이었다. "집을 나서지 않았다면

                       그런 장관을 만날 수 있었을까"를 생각하니 그 말의 울림이 강하게 와 닿았다. 나는 앞으로 얼마나 집을 떠날 수 있을까?

                       

 

매표소에 내리니 눈이 한두 송이 내린다.

오늘 어쩌면 산에서 첫 눈을 맞을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온다.

 

치악산은 국립공원답게 산객들을 지원하는 시설이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龜龍寺로 가는 다리인데 용의 머리가 조각되어 있어서 특이하다.

그런데 거북이는 도통 찾을 수 없고 용만 있다.

 

안내 간판도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구룡사 안내도

 

이곳은 일주문이 아니라 원통문이다.

원통문과 일주문의 차이는?

 

구룡사까지 가는 길은 커다란 금강송과 거목들이 좌우로 열병해 있다.

 

입구의 부도비들로 봐서 구룡사의 역사를 짐작할 수 있다.

 

이곳을 찾은 산객들 소원의 집합체

 

산장 휴게소의 닭이 마실을 나온 모양이다.

 

길은 넓고 한적하니 걷기에 좋다.

 

이번 치악산 산행에서는 괴목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구룡사 보호수...

 

오늘 갈 길이 바쁜 관계로 구룡사를 대강 흩어본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것 같다.

용의 머리가 조각된 다리를 또 만났다.

 

구룡소....

 

바위 위에서 내려다 본 구룡소

 

대곡야영장

 

자연관찰 온 사람들을 교육시키는 장소란다...

 

오르막은 나올 생각을 않하고 계속 걷기에 좋은 길이 이어진다.

 

길 바로 옆에는 계곡이 있어서 물소리를 들으며,,,,새소리를 들으며 산책하는 기분으로 산행을 할 수 있었다.

 

바람만 불면 이륙할 채비를 마친 씨앗들...

 

세렴폭포에 도착하여 사진 한장을 남기고 비로봉으로 가기위해 되돌아 나온다.

 

이 다리를 건너면 사다리병창길과 계곡길의 갈림길이 나온다.

 

다리 중간에 서서...

 

위의 다리를 건너면 바로 마주하게 되는 이정표

이 곳이 사다리병창길과 계곡길로 갈라지는 분기점이다.

 

사다리병창길로 가는 첫 걸음이 엄청난 계단을 만나게 된다.

 

오늘 산행의 초반부 주인공은 단연 계단이다.

 

용을 닮아 용틀임을 하는 것인가?

 

길 가운데 있던 나무인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잡았는지 표면이 매끈하다.

 

사다리병창길에는 철계단도 있고요...

 

사다리병창길....

병창이란 말은 영서지방 사투리로 벼랑 혹은 절벽을 뜻한다고 한다.

 

사다리병창길의 하일라이트인 마지막 바위

어떻게 넘어가야 할지 조금 막막했지만 해결책은 첫 왼발을 쇠난간에 올려놓는 것이었다.

 

사람마다 겨울이 왔음을 보고 느끼는 대상이 다르겠지만, 나는 겨울이 왔음을 이 것을 보고 느낀다.

 

돌계단.....무지하게 계단이 많다.

 

때로는 나무뿌리가 계단을 대신하기도 한다.

 

이번에는 나무계단...

 

고무가 깔린 계단도 나와주시고....

 

양쪽에 바위의 열병을 받으며 계단을 올라서니 비로봉 정상부근에 도착한 것 같다.

 

때로는 바위의 보살핌도 받아야 한다.

 

진짜 용틀임하는 듯한 나무...

 

이번에는 자연석 계단과 나무계단의 2중창.....아이고 내 다리야!!!!

 

이제 정상까지 300m 남았다고 하는데 얼핏 정상부근을 보니 상고대가 핀 것 같아서 발걸음이 빨라진다.

 

오호라!!!!

정상은 상고대의 천국임을 알리는 신호탄을 만났다.

 

이제부터 사진의 주인공은 상고대이다.

 

 

이런 경치때문에 겨울산행을 제일 좋아한다.

 

상고대의 터널로 들어가면 다른 세계로 연결된 통로가 나올 듯하다.

 

상고대 감상모드 돌입....                    

 

 

 

 

 

자연의 경이로움 앞에 말이 필요없을 듯....

 

 

 

 

 

 

 

 

 

 

어느 군인분께서 찍어주시겠다고 하셔서 한장 찍어보았다.

 

비로봉 정상에서의 상고대 모습이 가장 아름다웠다.

 

 

이제 오늘 산행의 마지막 기점인 향로봉으로 향한다.

 

내려가는 길에도 상고대가 장관이고 이곳으로 오르는 분들도 그저 와! 와! 감탄사만 입에서 흘러나온다.

 

 

 

이제 상원사 방향으로 가야하는데 정신은 비로봉에 붙들러 있으니 산행에 속도가 날리가 없다.

 

 

 

계속 비로봉을 되돌아 본다...

 

한참 가다가 조릿대 숲을 만났는데 흰 눈에 덮인 푸른 잎이 더욱 싱그럽게 보인다.

 

시선은 비로봉에 고정되어 있고 발길은 상원사쪽으로 향해 있고....

 

조릿대 숲의 빛내림

 

겨울 하늘의 서슬퍼런 푸르름을 좋아한다.

 

곳곳에 헬기장이 나오는데 취사 및 야영금지 팻말도 함께 한다.

 

공터에서 억새도 만날 수 있었다.

 

이 아이는 또 어떤 씨앗인지?

 

밑둥이 튼실한 소나무 한그루..

 

여러 산행의 분기점이 되는 곧은치

 

눈을 시원하게 해 주는 녹색

이제 산에서 녹색을 마주하기에는 내년 봄을 기다릴 수 밖에 없다.

 

드디어 마지막 목적지인 향로봉에 도착했는데 이정석이 없어서 조금 섭섭하다.

 

향로봉에서 바라본 원주시내쪽 안내판

 

향로봉에서 바라본 비로봉쪽 방향

 

다시 이곳으로 와서 국형사 방향으로 하산한다.

 

내려가는 길은 낙엽에 쌓여 길 흔적이 뚜렷하지 않고 상당한 내리막의 연속이다.

 

보문사 앞의 구름다리

 

보문사에서 하산하는 길에는 포장을 새로한지 얼마되지 않은지 싱싱한 검은색이다.

 

내려오는 계곡에는 갈수기인 겨울에도 수량이 제법된다.

 

멋진 소나무와 돌탑

 

행구동 안내소인데 공단직원은 순찰중....

 

산불방지기간이 시작되어 통제구간을 알리는 안내판

 

하산하는 길에 박물관도 있었다.

 

박물관 옆 전통찻집의 간판이 예뻐서 담아봤다.

 

버스를 기다리며 다시 치악산을 바라본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붉게 물든 저녁 놀을 담는다.

1시간 거리인 원주인데도 불구하고 여주/이천의 정체가 장난이 아니다.

기차를 탈 걸!!!! 하면서 후회해봐도 이미 늦었다.

그래도 만족한 산행을 한 탓인지 조바심이 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