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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100대 명산 산행

[100대명산 -36] 내장산(2009.11.07)

 

 

1. 산행일시 : 2009. 11. 06 - 11.07(무박 2일)

2. 날      : 흐림

3. 교  통 편 : 용산발 무궁화호(23:10) - 정읍(2:42)에서 택시(16,500원)로 내장사 입구까지 이동

4. 산행코스 : 일주문(07:02) - 서래봉(597m) - 불출봉(610m) - 망해봉(676m) - 연지봉(671m) - 까치봉(703m) - 내장산(신선봉 763m) - 연자봉(673m)

                      - 장군봉(683m) - 유근치 - 동구리(13:32) - 우화정 - 주차장

5. 산행시간 : 6시간 30(휴식시간 및 점심시간 포함),

6. 산행거리 : 11.7km

7. 산행후기 : 이번 산행은 선택과 망설임의 산행이었다.

                      블방 번개가 선운산으로 정해졌는데, 선운산은 작년부터 동백꽃 혹은 꽃무릇철에 맞춰서 가려고 한 곳인데 작년과 올해 때가 맞지않아서 

                      가지 못한 관계로 이번에는 꼭 참석하고 싶었다. 더구나 이번 선운산 산행은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하기 위한 산행이기에 산행코스도

                      비교적 쉽고,  많은 분들이 참석하시니 재미있는 산행이 될 것 같았다.

                      그러나 요즈음 산행에 다소 게을러 지고, 예전의 열정이 다소 사라진 것 같아서 조금은 힘이 든 곳으로 가서 고생을 하고 싶었다.

                      그러다가  '산 12월'호에 소개된 내장산의 팔봉산행이 눈에 확 들어왔는데 팔봉산행은 단풍철에는 권하지 않고 체력이 많이 소요되는 산행

                      으로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을 권하고 있었고, 피터팬님께서 체력안배를 잘 하라는 말씀을 하시니 만만치 않은 코스인 것 같아 끌리기

                      시작했다. 내장산 가는 교통편을 살펴보니 무박 2일로 가야 행락객들을 피해 산행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정읍에 도착해서 7시경까지 4시간

                      동안 혼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점이 마음에 걸렸지만, 결국 내장산 단독산행을 하는 것으로 정하고 금요일 아침에 저녁 11시 10분발

                      기차표를 예매했다. 무궁화호에 타니 자리가 텅텅비어서 널널하게 가겠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다음 정거장부터 사람들이 조금 조금씩

                      타더니 어느새 만원이 되었고, 산에가시는 분들도 더러 보였다. 정읍에 내리니 많은 산객들도 보여서 다행이다 싶고 저분들을 따라가면 될

                      것 같은 생각에 안도감도 드는데 어느새 시야에서 다 사라져버리고 2-3명만 역 대합실에 남았다.

                      일단 식사를 하고나서 내장사로 가기로 하고 역앞의 24시간 운영하는 해장국 집에서 식사를 한 후 택시로 내장사 입구까지 이동했다.

 

                      내장사에 도착하니 매표소 직원이 막 일을 시작하려고 준비중에 있었는데, 아마 이날 2,500원의 입장료를 내고 처음 입장한 사람이

                      나였을 것 같다.  내장산 팔봉산행은 처음부터 천천히 걸어서 그 속도를 끝까지 유지했더니 처음에는 앞서가던 분들이 나중에 보니

                      뒤로 처져 있었다. 페이스를 잘 조절해서 무리없이 6시간 반 정도 걸려서 산행을 마칠 수 있었고, 팔봉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봉우리는

                      거대한 기암군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서래봉과 불출봉이었다.

                     

 

어슴프레 아침햇살이 밝아오고, 물안개가 피워오르는 동화속 같은 분위기의 우화정과 연지봉 암자의 반영 샷

햇빛이 적어서 노이즈가 가득한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깨끗한 사진보다 더 운치가 있는 것 같다.                       

 

오늘 산행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산행이어서 급히 우화정를 담고 발걸음을 옮긴다.

내장산하면 첫번째 떠올리는 단풍속의 우화정

 

내장사 올라가는 길가의 단풍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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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 내장사 일주문

 

내장사로 들어가는 길가의 108단풍나무 터널

벌써 단풍은 다 져서 볼품이 없게되었다. 오히려 일주문까지 오는 길가의 나무들의 단풍이 더 아름다웠다.

 

이쪽 산의 단풍은 아직도 아름다운 모습을 지니고 있었다.

 

날은 흐리고 햇빛이 적어서 사진 찍기가 힘들었다.

 

오히려 벽련암가는 길가의 단풍이 더 내장산 단풍답다.

 

백년약수

 

벽련암

추사 김정희가 이 곳에 머물면서 백련암을 벽련암으로 부를 것을 주장하면서 현판을 썼다고 하는데 6.25때 소실되었다고 한다.

 

서래봉까지 1.1km이니 가깝답고 생각했는데

아뿔사!......나중에 가다보니 길이 지그재그로 나있었다.

 

벽련암 담장

 

벽련암 담장위로 보이는 서래봉 기암

설마 저 기암들 위로 길이 나 있지는 않겠지?

 

동거중인 대나무와 산죽

 

명성왕후를 추모하는 제사를 지내고 원수를 갚을 것을 맹세했던 서보단이 있던 곳으로 석란이 많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곳에 있던 정자가 석란정인데 지금은 석란과 정자는 없고 이 바위만 남아 있다.

산행로는 이 바위의 왼쪽으로 가야한다. 오른쪽으로 가면 서래1봉부터 시작하기에 조금 더 힘든 코스다.

 

던전 입구 환영문(?)

 

무슨 열매일까?

헬레나님께서 알려주신 누리장나무 열매랍니다.

 

오래된 삶은 나중에 올 삶을 위한 양분

 

서래봉 정상 바로 밑

 

처음엔 저 곳이 정상인 줄 알았는데 아직도 더 가야한다.

서래봉은 암봉이기에 계단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데

처음 만난 이 계단은 나중에 나올 계단에 비하면 귀여운 수준(?)이다.

 

서래봉에서 내려다 본 벽련암

 

산님과 멋진 산군들...

 

석란정지 오른쪽으로 오르면 바로 이 봉우리를 넘어와야 한다.

 

날은 흐린채 산행내내 좀처럼 햇살을 보여주는데 인색했다.

 

셀카놀이도 하고..

 

멋진 능선들...

 

가끔씩 하늘도 올려다보자..

어랏!........언제 하늘이 맑아졌지.....

 

서래봉 기암뒷편으로 이렇게 좁은 길이 나 있다.

 

서래봉은 전형적인 암산이라서 멋진 기암들이 많다.

 

앞으로 가야할 능선의 마루금

 

마루금의 파노라마 사진(누르면 커집니다.)

 

서래봉에서 내려다 본 내장사

날씨가 맑았다면 아마도 환상적인 단풍 사진이 되었을텐데....아쉽다.

실제로 본 내장산 단풍은 이 곳에서 본 모습이 단연코 최고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내장사와 벽련암을 한 화면에 담아보았다.

 

서래봉에서 불출봉 가는 길에 설치된 계단인데 무서워서 죽는 줄 알았다.

계단폭이 넓어져다가 좁아졌다가 해서 조심해야 하는데 장군봉에서 내려오다 보니

이 곳에서 사고가 있었는지 헬기가 한참이나 이 곳에 머물러 있었다.

 

한반도 모양의 이끼가 보인다.

 

조릿대 숲길

 

서래약수인데 물이 부족해서 식수로는 부적합하다고 한다.

아마 여름철이돼서 물이 콸콸흘러야 식수로 쓸 수 있을 것 같다.

 

간간이 밧줄이 있는데 밧줄이 없어도 올라갈 수 있다.

 

불출봉 정상의 모습이 보인다.

 

뒤돌아 본 서래봉

 

불출봉에서 바라본 내장호

 

불출봉 정상인데 주봉인 신선봉보다 더 내장산의 정상으로 손색이 없는 것 같다.

 

 불출봉 바로 밑의 불출암터에서 비박하는 팀들의 모습도 보였다.

 

이제 세번째 봉우리인 망해봉을 향해 간다.

 

가는 길목의 바위지대

 

망해봉 정상에서는 바다(서해)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운해를 보았을 뿐이다.

 

멀리 보이는 정읍시내를 당겨본다.

 

연지봉

 

까치봉에는 가장 많은 분들이 계셨다.

 

수직 절벽

 

산마루금의 멋진 모습

 

내장산에서 많은 겨우살이를 볼 수 있었다.

 

신선봉에서 담은 마지막 두 잎새 

 

신선봉에서 내려다 본 암봉

 

순서를 기다리며 그냥 갈까하다가 다른 분께 부탁해서 한장 담아봤다.

 

나무 밑둥에 물이 고여있는 특이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연자봉 아래에 있는 케이블카 승강장

 

맨 앞쪽의 봉우리가 연자봉인 것 같다.

 

장군봉으로 가는 길은 약간 칼바위 같은 곳이 두세군데 나온다.

 

마지막 봉우리인 장군봉

 

장군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걷기 좋은 조릿대 숲이다.

 

유군치에 도착...이 곳에서 왼쪽 길은 내장사로 가는 길이고, 다른 길은 추령으로 가는 길이다.

 

내장사로 내려오는 길에서 만난 동굴나무

 

 

내장사 단풍....

 

 

 

 

 

 

 

드디어 도착한 날머리

이곳에서 다시 우화정으로 간다.

 

길가의 단풍나무들....

 

 

정자에 날개가 돋쳐 승천하였다 하여 우화정이라는 전설이 붙었다고 한다.

내장산을 말할 때 우화정을 빼놓을 수 없고, 오늘 아침에도 우화정을 담기위해 아침일찍 온 분들이 많았다.

 

 

이제 귀경을 위해 주차장으로 내려오다 갑자기 햇살이 나와 잽싸게 단풍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