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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산행기

지리산 종주산행 - 첫번째

 

 

 

1. 산행일시 : 2009. 5. 29(금) - 31(일)

2. 날     씨 : 맑고 더움

3. 교 통 편 : 렌트카

4. 산행코스 및 산행시간

    첫째날(5월 29일) : 한화콘도

    둘째날(5월 30일) : 약 13시간 소요

        화엄사(05:28) - 코재(08:01) - 노고단대피소(08:17) - 임걸령(10:28)- 노루목(11:11) - 반야봉(11:44) - 노루목 - 삼도봉(12:34) -

        연하천대피소(15:36) - 벽소령대피소(18:08)

    세째날(5월 31일) : 약 9시간 소요

        벽소령대피소(06:10) - 세석대피소(08:30) - 촛대봉(08:47) - 연화봉(09:38) - 장터목대피소(10:35) - 제석봉(11:34) - 통천문(11:58) -

        천왕봉(12:22) - 개선문(12:54) - 망바위(14:18) - 대피소앞 다리(15:15)

5. 동     행 : 연치회

6. 산행후기 : 이번 산행은 대피소 예약실패로 인해 벽소령 대피소에서 침낭을 처음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3계절용 침낭을 예전에 구입해 놓았지만

                      산에서 한번도 사용해 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요긴하게 잘 사용했다. 벽소령에 막 도착해서 저녁을 먹을 때만해도 날씨가 괜찮아서

                      취사장 밖에 자리를 잡고 자는게 더 운치있겠다고 생각했고, 일부가 취사장 밖에 자리를 잡고 취침하게 되었다.

                      그런데 저녁 늦게부터 바람이 심하게 불더니 취사장 지붕이 날라갈 정도의 강풍탓으로 밖에서 자던 사람들도 추워서 대부분 안으로

                      들어와서 잠을 청했고, 침낭도 따뜻한 온기가 사라졌다. 역시 지리산 일기의 변화무쌍은 대단하다.

 

                      이번 산행에서 가장 좋았던 기억은 새벽에 벽소령 산장 밖에 나갔다가 우연히 본 하늘의 수많은 별은 환상 그 자체로 마치 만화영화에

                      나오는 그런 장관이었다. 이런 환상적인 경치를 우리집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함께 하고 싶은 마음 간절했다.

                     

                      원래 이번 산행의 최대목적은 화대종주 코스 완주였으나, 발목을 약간 삐인 조원이 생기고, 다른 팀과의 약속시간을 생각해서 대원사 길을

                      포기하고 부득이 중산리로 내려오게 되어 결과적으로 화대종주는 실패했다.

                      중산리로 내려오니 입술이 약간 붓고, 팔이 화상을 입은 듯이 화끈거리는 후유증이 생겨 당분간 지리산은 쳐다볼 생각도 못할 것 같은데

                      후유증이 사라지면 또다시 지리산을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첫째날 여장을 풀고 잠시 눈을 붙은 한화콘도

 

 

 

둘째날, 드디어 지리산에 들다.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화엄사 입구.

이른 시간이라서 이쪽 길은 한적하고 여유롭다.

 

화엄사 일주문

들어가서 구경을 하고 싶지만 시간이 맞지않아서 그냥 지나치게 되어 아쉬웠다.

 

노고단까지 거리상 7km이고, 4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다. 

이제부터 고생시작..

 

처음 우리 일행을 맞이해준 것은 바람에 이는 소리가 정신을 맑게해주는 산죽이었다.

 

올라가는 중간에 만난 폭포인데 이름은 모르겠다.

 

 

코재까지 2시간 40분만에 오르니 다들 체력이 굉장하다.  아마 산행을 처음 시작하는 곳이어서 체력이 비축되어 있어서인지 잘들 올라간다.

지루하고 힘든 코재여!    다시 오르라고 하면 사양하고픈 코스다.

 

노고단으로 가는 도중 왼쪽으로 작은고리봉이 모습을 드러낸다.

내년 철쭉시즌에 오르려고 생각하는 코스다.

 

노고단 대피소에는 취사장에 식사를 하시는 몇 팀이 있을 뿐 산객들이 거의 모두 떠나고 썰렁했다.

우리일행도 자리를 잡고 라면을 끓여서 밥과 함께 허기진 속을 달랬다.

 

노고단 정상은 10시부터 개방한다고 해서 시간이 맞지않아 그냥 패스한다.

 

노고단 정상 반대편의 돌탑

                    

가보지 못한 아쉬움으로 조금 당겨서 노고단 정상을 찍어본다. 

 

돼지령으로 향하는 길에 만난 환상적인 운해

역시 지리산은 운해가 제일 잘 어울린다.

 

어느덧 피아골 삼거리에 도착

다들 체력이 좋으신 분들이라서 산행속도가 빨라서 일행들을 따라가기 어려워서 고생좀 했다.

 

 

지리산에서 물맛이 제일 좋다는 임걸령 샘터이니 물통에 물을 가득 채운다.

 

멋진 장면을 지리산이 허락한다.

 

노루목에 도착해서 반야봉에 갈지 그냥 갈지 설왕설래하다 결국 갔다 올 사람만 갔다오고 나머지 사람들은 노루목에서 쉬기로 한다.

 

반야봉에 갔다온 인증사진

 

삼도봉 도착 인증

아직까지는 다들 펄펄하신지 사진찍자고 하면 적극적이다.

 

지리산 장터중의 하나였던 곳이라고 하는 화개재를 지난다.

 

토끼봉으로 가는 길목에서

 

땀을 비오듯 쏟고 도착한 토끼봉에 도착하니 심하게 눈에 띄는 나무 한그루

나무 이름은 모르지만 나무 표면이 특이하게도 미끈하다.

 

연하천으로 가는 내리막 계단에서....

 

연하천의 이정표

 

점심은 이곳에서 먹어야 제맛!

 

오늘 하루 고단한 몸을 기댈 벽소령 대피소가 멀리 보인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벽소령대피소로 가는 길에서

 

아마 형제봉일텐테...이정목에 표시가 떨어져 나갔는지 지워졌는지 알아볼 수가 없다.

 

오늘 목적지인 벽소령도 점차 가까이 다가오지만, 날도 서서히 저물어 간다.

 

아직도 한참 많이 걸어야 한다.

그저 걸어야만 할뿐....

 

곳곳에 고사목이 지리산임을 증명한다.

 

벽소령도 산님들로 북적북적....

세석에는 더 많은 산님들이 있어서 그 곳에서 피해오신 분들도 계셨다.

 

취사장 안쪽은 자리를 깔고 계신분과 저녁 식사를 하시는 분들로 시장판처럼 북적인다.

다행히 우리 일행은 먼저 도착한 1조가 자리를 잡고 저녁식사를 준비해둔 덕분에 바로 저녁먹고 취침모드 돌입.

침낭커버를 준비하려다 김장비닐을 가지고 왔는데 결로현상이 있지만 생각외로 따뜻하다.

이렇게 지리산의 첫날을 보냈다.

 

날이 밝았다. 이제 지리산의 주봉인 천왕봉으로 가야할 터...

전날 멘소래담 마사지를 충분히 해서 그런지 다리에 이상이 없어 파이팅을 외쳐보며 호기롭게 출발한다.

 

2007년 지리산 종주시 세석대피소로 가는 저 곳의 계단에서 퍼진 아픈 기억이 남아 있는 곳.

이번에는 퍼지지 말아야지 굳게 마음먹고 서서히 한발 한발 디딘다.

 

씩씩하게 올라와서 보니 한 경치한다.

 

세석대피소에 도착해 부족한 식수만 채우고 바로 촛대봉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오늘따라 촛대봉이 무지 높고 멀리 보인다.

 

촛대봉으로 가는 도중에 뒤돌아본 세석산장과 주변 경치

연두색이 참 좋다.

 

촛대봉에서 바라본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의 위용.

 

천왕봉을 배경으로 증명사진을 찍었는데

정작 천왕봉은 짤렸다....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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