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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100대 명산 산행

[100대명산 -27] 황매산(2009.05.09) - 첫번째

 

 

황매산(1,108m)

1. 산행일시 : 2009. 5. 9(토)

2. 날     씨 : 맑고 더움

3. 교 통 편 : 갈때 : 남부터미널(11:10분, 21,500원) - 산청터미널(02:10) - 장박마을(02:36분, 택시 17,500원)

                     올때 : 모산재주차장(택시 26,000원) - 원지(10:20분, 20,000원) - 남부터미널(13:40)

4. 산행코스 : 장박마을 산행들머리(02:36) - 떡갈재(03:10) - 너백이고개(04:12) - 황매산정상(05:39) - 베틀봉(06:50) - 모산재(07:44) - 순결바위

                      (08:13) - 국사당(08:41) - 영암사(08:56) - 모산재식당(09:15)

 

5. 산행시간 : 약 7시간(중간에 시간이 남아서 달밤에 체조하고 놀았음, 6시간 정도면 충분함)

6. 동     행 : 단독산행

7. 산행후기 : 이번 황매산 산행은 이제까지 산행 중 가장 럭셔리한 산행이었다. 버스대신 택시를 2번이나 이용하게 되었고, 교통비만 해도 꽤 나왔지만

                     천상화원이라는 황매산의 아름다움에 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행신동에서 황매산까지 대중교통 이용시 산행 후 돌아오는 시간이 잘 맞지 않아서 야간산행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번주 황매산 철쭉이 절정이어서 수많은 산객들 사이에서 줄서서 다녀야 할 것 같아서 이를 피하고자 야간산행을 하게 되었다.

                     아침에 산행을 마치고 원지로 나서는 길에 모산재로 들어오는 관광버스와 자가용이 너무나도 많아서 2차선을 교통경찰이 일방통행

                     시키고 있을 정도여서 원지로 나올 때 콜택시 기사분이 교통경찰한테 사정해서 가까스로 나올 수 있었다.


                    철쭉산행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정말 광활하게 펼쳐진 황매산 철쭉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었다. 산님들에게 황매산 철쭉 구경은 필수

                    코스인 것 같다.  또한 화려한 철쭉군락도 좋았지만, 장박리에서 황매산 정상에 도착하기 직전 광활하게 펼쳐진 초원지대와

                    황매산 넘어서 황매평전의 초지의 푸르름도 아름답게 기억될 것 같다.

                    황매산을 제일 잘 표현한 것은 역시 '천상 화원'이라는 말일 것이다.

 

 

산청에서 탄 택시기사분이 친절하게도 장박마을에서 내려주지 않고 마을로 더 올라가서 너백이고개로 가는 산행 들머리에 내려주었다.

 

너백이고개로 가는 길을 버리고 떡갈재로 가는 들머리를 찾기위해 왼쪽의 포장된 길을 따라 양계장이 나올 때 까지 더 올라간다.

 

한눈에 봐도 들머리임을 알 수 있다.

떡갈재로 가는 들머리에 부착된 각종 리본들... 이번 야간 산행에서 길 찾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떡갈재에 도착하기까지 길 찾기가 조금 어렵다. 가다가 길이 끊기기도 하고..더구나 야간이어서 길을 찾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산길을 포기하고 새로 포장된 도로를 따라 쭉 올라가는게 좋을 듯 싶다. 초행이라면 너백이고개로 바로 가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 쵝오!

 

떡갈재에서 능선을 타고 드디어 너백이고개 도착

떡갈재에서 올라가는 능선길은 요즈음에는 산객들이 찾지않는지 길이 나무가지들로 막혀가고 있었다.

 

시간이 남아서 너백이고개에서 장노출해서 보름달을 찍고 또 찍고 10여분간 미친놈처럼 달밤에 체조하고 놀았다.

삼각대가 왜 필요한지 알 수 있었고, 휘영청 밝은 만월로 인해 헤드랜턴을 켜지 않고서도 산행할 수 있을 정도였다.

 

혼자 놀다 지쳐서 다시 산행길을 터벅터벅 걷자니 벌써 공터(헬기장)를 지나 황매산 바로 밑에 도착했다.

 

바로 여기가 천상화원 그 자체였다.

동이 터오기 시작하면서 나타난 근육질의 황매산 정상부근을 보았을 때 그 아름다움으로 가슴이 턱 막혀왔다.

 

황매산 정상부근에서 뒤돌아 본 너백이고개의 철쭉군락지

산청 사람들은 이 곳 철쭉을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하는데 사진에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철쭉의 밀도가 다른 군락지보다 더 높은 것 같았고,

아직 피어나지 못한 철쭉 꽃송이들도 눈에 띄었다.

 

황매산 정상 바로 밑에 도착

 

하나의 암릉위에 세워진 황매산 정상석...그래서 큰 정상석을 세울 수 없었나 보다.

 

이른 시간(05:40)이어서 황매산 정상에는 아무도 없다.

혼자 정상석을 차지하고 이렇게 놀았는데 바람이 너무 거세어서 금방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

 

황매봉 정상석 증명사진

 

일출이 시작된지 한참지나서 일출속의 철쭉을 담는 촬영포인트 도착에 실패했다.

 

 

 

각종 사진사이트에 일출속의 붉은 철쭉사진이 올라오는데 바로 저 곳에서 촬영한 사진들이다.

역시 내려가 보니 사진 찍는 분들이 무지 많아서 철쭉사진을 찍는데 방해가 될 정도였다.

 

이제 황매산에서 베틀봉으로 가는 방향으로 내려선다.

나무 데크가 잘 설치되어 있어서 산행로가 망가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산 정상이 이렇게 드넓은 곳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