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17코스
광령1리 사무소에서 출발해서 무수천과 제주에서 제일 유명한 용담해안을 걷다가 도두봉을 거쳐
김만덕 기념관에서 끝나는 코스로 거리는 18.9km로 대략 6-7시간이 소요된다.
이 코스의 장점은 고도가 높지 않고 완만해서 비교적 쉬운 코스이며 멋진 해안가를 바라보며 걷는 코스라서
시원한 풍경을 마주하는 점도 좋고, 또 도심 주변이기에 식당과 편의점, 카페 등을 쉽게 만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단점으로는 포장된 길이 대부분이라서 딱딱한 길을 걷다보니 물집이 잡혔고, 그리고 도심올레이다 보니 걷는 내내
숲길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올레길 17코스의 출발점인 광령1리 마을회관이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서 사람의 인기척이 보이지 않는다.
물속이 검게 보이기에 그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워서 조금은 무서운 느낌마저 준다.
숲길 가운데 비닐하우스가 보이고 그 너머로 푸른 바다가 조망이 되는데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풍경이다.
무수천이 은근히 이쁜 곳이 많은데 오늘은 눈과 비가 섞여서 내렸기 때문에
바위가 미끄러워서 다칠 수 있기에 무수천으로 내려가지 않고 길가에서 구경만 해 본다.
한라산 산행을 하러 왔다가 입산 통제되어 강제로 오름트레킹과 올레길 17코스를 1박 2일 동안 함께한 동료들
지금은 거의 다 지고 없어진 줄 알았던 애기동백꽃이
돌담 위로 쏙 삐져 나왔 있는 모습이 이뻐서 사진에 담았다.
강렬한 붉은색에 이끌려서 다가가서 보니 피라칸사스 열매인 듯....
월대
보기에는 더 없이 이쁜 위치에 지어진 집인데 태풍이 몰려오면 패닉일 것 같다.
바닷가에 바어 이어져서 위치한 사찰도 특이해 보인다.
가끔씩 인증사진도 담아보는데 이쯤 부터 발바닥이 불편하더니 나중에 보니 물집이 잡혀서 따갑기 시작했다.
오늘은 꽤나 강한 바람이 불어서 파도 구경하기에 참 좋은 날씨였다.
제주의 검은 현무암에 흰포말이 부서지는 풍경은 계속 봐도 질리지 않는 풍경일 것 같다.
이호테우해수욕장의 상징인 말형상의 등대가 멀리 보여서 핸드폰으로 한참이나 땡겨서 담아본다.
입산통제되어 가지 못하는 한라산을 이렇게나마 멀리서 바라보기만 할 뿐이다.
도두항으로 진입하는 길에는 이런 아기자기한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어서 심심치 않게 걸을 수 있다.
오일등 식당에서 아침 겸 점심을 먹는다.
11시 조금 지나니 벌써 웨이팅이 시작되었다.
아침을 두둑히 먹은 후 이제 도두봉으로 향한다.
도두봉 정상
요즘 인스타에서 핫한 도두봉 키세스존에 들려서 인증사진도 남겼다.
도두봉 정상에서 보는 제주공항과 그 주변 풍경들
한참을 걷다가 빽다방에 들러서 아픈 발바닥을 진정 시키고 당분도 충전할 겸 잠시 쉬어간다.
흰 눈 덥힌 한라산에서 인증사진 많이 남기려고 빨강색 점퍼를 입었는데 헛수고였다.
내년을 다시 기약해 봐야겠다.
어제 저녁 때 들른 용연 구름다리를 오늘 또 지나간다.
관덕정
이제 저 다리만 건너면 17코스의 마지막 지점인 김만덕 기념관이다.
다리만 괜찮았으면 내가 좋아하는 별도봉 산책로까지 가고 싶었는데
도저히 갈 수 없을 것 같아서 여기에서 오늘의 트레킹을 마무리 하고
부근의 카페에 들어가서 쉬다가 저녁 식사 장소로 이동한다.
택시를 타고 이동해서 저녁식사 장소로 왔다.
한라산에 와서 서울로 올라갈 때 마무리 식사는 항상 흑돼지다.
몇번을 그렇게 하다보니 흑돼지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올라갔는지 그냥 평범한 맛이다.
'트레킹 > 제주 올레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레길 6코스(2015.01.05) 일부 구간 (0) | 2015.01.08 |
---|---|
올레길 21코스(2014.06.28) (0) | 2014.07.07 |
올레길 20코스(2014.06.28) (0) | 2014.07.07 |
올레길 19코스(2014.06.27) (0) | 2014.07.06 |
올레길 18코스(2014.06.26) (0) | 2014.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