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숨은벽 산행
1. 산행일시 : 2024.10.25(금)
2. 산행경로 : 효자2통 - 숨은벽 - 백운봉암문 - 북한산대피소 - 중흥사계곡 - 중흥사 - 북한산성입구
3. 머문시간 : 약 6시간
4. 산행거리 : 약 ??
5. 교 통 편 : 구파발역(양주37번버스) - 효자2통 하차
6. 산행동행 : 혼자
7. 산행후기 : 휴가 하루 내고 매물도 백패킹 가려고 했는데 바람이 거세게 불어서 배가 운항이 안될 것 같아서
올해 매물도 백패킹을 포기하고 햇살이 좋은 북한산으로 단풍 구경을 다녀왔다.
예년 같으면 벌써 숨은벽 단풍은 다 져버렸을텐데 올해 유난한 무더위로 단풍이 1주일 정도
늦어지는 것 같아서 숨은벽의 단풍을 잘 구경할 수 있었다.
북한산의 경우 절반 정도만 단풍이 든 것 같아서 다음주까지는 단풍을 구경할 수 있을 것 같다.
704번 버스가 운행이 되지 않는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10월까지는 북한산을 지나간다고 한다.
그런데 구파발역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니 막 704번 버스가 지나가고 있었고,
조금 기다리다가 704번 대체버스인 양주37번 버스를 타고 효자2통에 내려 산행을 시작한다.
평일에다가 조금은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없어서 여유롭게 걸을 수 있어서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소나무길도 만난다.
올해 첫 단풍을 만났다.
무더위로 단풍이 곱지 않을 것이라고 하던데 이 단풍은 여간 곱게 물든게 아니다.
해골바위 하단을 우회해서 마당바위로 향한다.
이 구간에도 단풍이 조금 있는데 역시나 단풍이 이쁘지 않다.
가슴까지 뻥~~하고 뚫어주는 멋진 조망이 있는 마당바위에 도착했다.
마당바위에서 조망해 보는 숨은벽의 단풍....아침이라서 역광이기에 사진으로는 잘 담기지 않는다.
숨은벽의 단풍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오후가 좋다.
마당바위 근처에서 조금 쉬다가 잠시 올라왔는데 마당바위는 벌써 저 만치 뒤로 물러서 있다.
운해 사이로 솟은 산은 아마도 계양산이 아닐까???
바나나 보트 바위도 쓱 구경해 본다.
상장 능선 뒤로 오봉과 도봉산 주봉들이 보이고
그 뒤로 아득히 산겹살이 펼쳐지는 멋진 풍경에 빠져든다.
사진에 제대로 담기지는 않으나 숨은벽의 단풍은 역시나 이다.
서너번을 쉬고 기를 쓰며 올라서 V계곡을 지나서 뒤로 조망해 봤다.
V계곡을 지나면 이쁜 단풍나무들이 반갑게 맞아주는 곳인데
올해에는 무더위로 많은 단풍나무들이 말라 버렸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던데,
올해 단풍이 멀리서 보면 이쁘지만 가까이서 보면 거의 다 말라버렸다.
평일이고 사람들이 많지 않으니 모처럼 백운대에 들를까 생각했는데
백운대로 가는 길에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가볍게 패쓰하고 용암문으로 향한다.
용암문으로 가는 길에는 가끔 뒤돌아 보면 이렇게 멋진 풍경이 기다려준다.
서서히 물들고 있는 단풍도 구경할 수 있었다.
그나마 고운 단풍을 골라서 담아본다.
멀리서 보면 저리도 단풍이 이쁜데 가까이 가서 보면 거의 다 말라 비틀어졌다.
기후 이상으로 가면 갈수록 고운 단풍을 구경하기가 더 힘들어 지는 것 같다.
만경대 밑에 자리잡고 점심 식사를 하며 한참을 쉬어간다.
용암문으로 가는 길에도 단풍이 제법 구경할 만 했다.
대피소를 지나 중흥사 계곡으로 내려섰더니 그 나마 볼만한 단풍이 맞이해 준다.
오늘 만난 단풍 중 가장 화려한 단풍인 것 같다.
중흥사 계곡의 단풍은 중간 정도만 들었고,
2-3일 더 지나야 완전히 단풍이 들 것 같다.
붉은 단풍이 이 곳까지는 아직 점령하지 못했다.
단풍이 들면 엄청나게 화려한 곳이라서 단풍구경 하기 좋은 곳인데 아직도 초록초록하기만 핟.
다음 주에 또 와야 하나 잠시 고민해 본다.
역광에 빛나는 갈대를 잠시 구경해 본다.
중흥사 옆의 작은 계곡에 물소리가 제법 들려서 손각대로 장노출을 담아 보았다.
중흥사에 잠시 들려서 구절초를 감상해 본다.
이 시기이면 구절초가 벌써 다 시들어야 정상인데
아직도 이쁜 모습의 구절초를 구경할 수 있었다.
구절초 구경을 마치고 내려오다가 계곡의 물을 배경으로 꽃향유를 담아본다.
산영루의 가을
산성탐방센터로 내려오는 구간 중에서 제일 이쁜 단풍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인데
이 곳에도 단풍이 아직 들지 않았다.
그 나마 이 단풍나무가 곱게 물들어서 지나가는 산객들의 단풍나들이 인증장소로 이용되고 있었다.
내일 오전에도 햇살이 좋다고 하니 내일 도봉산의 멋진 단풍 나들이를 위해
오늘 북한산 단풍구경을 조금은 짧게 마무리한다.
'산행 >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산 단풍산행(2024.11.02) (0) | 2024.11.03 |
---|---|
도봉산 단풍산행(2024.10.26) (0) | 2024.10.28 |
해명산-낙가산 산행(2024.10.19) (0) | 2024.10.20 |
민둥산 억새 산행(2024.10.12) (0) | 2024.10.13 |
명성산 억새 산행(2024.10.09) (0) | 2024.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