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둥산(1,119m) 억새 산행
1. 산행일시 : 2024.10.12(토), 날씨 : 맑음
2. 산행코스 : 증산초교 - 발구덕 - 임도길 - 급경사길 상단 - 민둥산 - 돌리네 한바퀴 - 민둥산 - 완경사길 - 증산초교
3. 머문시간 : 약 6시간(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4. 걸은거리 : 약 8.5km
5. 산행동행 : 동료 4명
6. 교 통 편 : 갈때 : 청량리역(7:34) - 민둥산역(10:50), 올때 : 민둥산역(17:03) - 청량리역(20:15)
7. 산행후기 : 좋은 날씨 속에서 절정기에 접어든 민둥산 억새의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껏 즐기고 왔다.
정상까지 가면서 뒤돌아 보는 민둥산의 억새는 정말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웠고,
돌리네 둘레길의 억새는 키가 커서 분위기 있는 산책로를 만들어 주고 있었다.
민둥산 억새는 절정기에서 살짝 지기 시작했는데 민둥산 가려고 하시는 분들은 서둘러야 할 것 같다.
청량리역에 도착 후 평양냉면으로 저녁식사를 했는데 땀 흘린 후 먹는 평양냉면은 역시나 진리였고,
아름다운 산행의 마무리였다.
민둥산역에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내린다.
거의 다 민둥산으로 가는 사람들인 것 같다.
일시에 몰린 사람들로 화장실에 긴 정체가 생겼다.
증산초교까지 걸어서 이동한 후 산행에 나선다.
아무 생각없이 사람들의 줄에 편입되어 걷다보니 발구덕으로 길이 이어졌다.
원래 계획 했던 코스라서 오히려 잘 되었다.
완경사 길이나 급경사 길에 비해 이 코스의 장점은 탁 트인 주변 풍경을 즐길 수 있고,
오르막도 두 길에 비해 심하지 않은 편이다.
앞으로 이 길이 민둥산 산행의 메인 등로로 이용될 것 같다.
임도길 옆에 노오란 산국이 소담스럽게 피어 있어서 향기 한번 맡고 갈 수 밖에 없었다.
조망터에서 우리는 급경사길의 상단부 길을 택해서 헉헉 대며 오르니 바로 이 길과 이어진다.
좋은 곳을 발견해서 푸짐한 점심을 먹은 후 본격적으로 민둥산 억새 구경에 나선다.
인증사진 한 장 남기고...
오늘 민둥산은 역대급으로 많이 찾은 것 같다.
우리가 오를때 하산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
일행들이 와~와~ 하는 감탄사를 연발하기 시작한다.
억새 구경 처음하는 사람들이라서....ㅎㅎㅎ
나도 처음 억새 구경할 때는 아마도 더 감탄했었던 것 같다.
날씨가 좋아서 역광으로 보는 억새가 더 아름답게 보였다.
이제 정상이 바로 코 앞이다.
민둥산 억새가 다른 곳보다 더 이쁜 것은 억새가 핀 곳이 역광 방향이기 때문이다.
정상석 인증 줄이 길어서 시간 절약을 위해
정상석 바로 앞쪽에서 이렇게 인증사진을 남겼다.
요즘 인스타에서 핫한 돌리네를 한바퀴 돌기로 한다.
멋진 억새 능선길에 포인트가 되어 주는 소나무 세 그루와
전망대의 사람들이 멋진 풍경을 만들어 주고 있었다.
돌리네 방향의 억새는 다른 곳보다 키가 훨씬 커서 보기가 더 좋았고,
억새 사이로 난 길의 운치를 더해 주고 있었다.
더구나 사람들이 없어서 더할 나위 없이 여유롭게 인증사진을 담을 수 있어서 좋았다.
잠시 걸었을 뿐인데 정상은 저 멀리 물러나 있다.
돌리네 가운데로 내려가서 잠시 쌩쑈(?)를 하며 재미난 시간을 누렸다.
이제 예매한 기차시간에 맞춰서 하산을 조금 서둘렀다.
하지만 저기 정상으로 올라가는 가파른 오르막은 쉽지 않았다.
중간 전망대에서 한번 쉬어가야 할 정도로 가파른 오르막이다.
그래도 풍경만큼은 정말 아름답다.
정상에 거의 다 도착해서 뒤돌아 본 돌리네 풍경
내년에는 파릇한 돌리네 풍경을 구경하기 위해 7월이나 8월쯤에 한번 와야겠다.
하산하는데 바람이 조금 일기 시작했고 그 때마다 억새의 씨앗을 흩날리기 시작했다.
이제 민둥산 억새는 지기 시작했다.
완경사 길을 택해서 하산하는데 이 길 역시나 경사도가 심하다.
발구덕으로 오르는 길이 역시나 더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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