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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산행기

사량도 지리산(2023.04.01)

사량도 지리산 산행

1. 일       시 : 2023. 04. 01(토), 날씨 : 맑으나 미세먼지 많음

2. 산행코스 : 수우도 전망대 - 지리산 - 달바위 - 가마봉 - 옥녀봉 - 금평항

3. 걸은거리 : 7.81km

4. 머문시간 : 5시간 3분

5. 교  통 편 : 갈때 - 남부터미널(11:30) - 통영버스터미널(03:25) - 택시 - 가오치항(07:00) - 금평항(07:40)

                    올때 - 금평항(14:00) - 가오치항(버스) - 통영버스터미널(16:00)출발 - 남부터미널(20:20)도착

6. 산행동행 : 직장동료 3명

7. 후      기 : 작년에 가려고 했으나 동료의 갑작스런 개인사정이 생겨서 포기해야만 했던 사량도 지리산을 이번에

                    다시 추진했다. 진달래가 만발할 때 가려고 했으나 4월 1일 밖에 시간이 되지 않아서 진달래는 포기

                    하고 푸릇신록을 보러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사량도를 찾았다.

                 

                    이번 사량도 지리산 산행에 몇 가지 에피소드가 있었다.

                    일행 중 한명은 다른 사람들이 사량도 지리산이 좋다는 추천에 어떤 산인지도 모르고 왔고,

                    한명은 그냥 옆에서 가자고 하니 무심하게 합류했고, 다른 한명은 안산 정도의 산인줄 알고 따라

                    왔다가 다리가 후들거리고 스릴있고 긴장감 있는 산행을 하게 되어서 순간 순간 당황했었나 보다.

                    거기에다가 어느 분이 한바퀴 뒹구는 장면을 눈앞에서 목격하게 되어서 더 긴장하면서 산행을 했다.

                    그래도 안전하게 산행을 마치게 되어 다행이었고 이제 우리나라 어느 산에라도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 처럼 보였다.

               

                    그리고 이날 꽤 많은 사람들이 몰려서 나름대로 경쟁이 살짝 있었다.  배표 티켓 발권도 전쟁통이었고

                    사량도에 내려서 수우도전망대로 가는 버스 타는  경쟁은 심했다.

                    배표 티켓팅은 정말 쉽게 1등으로 발권 받았고, 버스도 가장 앞서서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사람들이 뛰어 가기 시작해서 나도 순간적으로 뛰었는데 무거운 배낭 무게로 뒤뚱거리며 뛰어가는

                    그 모습을 보고 우리 일행들에게 뜻밖의 웃음을 선사해 준 모양이었나 보다.

                    그래도 수우도 전망대까지 앉아서 20여분을 편안히 갈 수 있어서 역시나 경험이 힘이 됨을 느낀

                    하루였다.

 

 

 

 

통영버스터미널에서 약 4-50분간 시간을 보낸 후 아침식사로 청기와 뼈다귀 해장국을 한그릇씩 하고는

택시를 타고 가오치 여객선 터미널로 향하는데 길가 양옆으로 환상적인 벚꽃 터널이 펼쳐져 있어서 

멋진 풍경을 감상하다 보니 순식간에 가오치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하게 된다.

 

 

가오치 여객선터미널에서 인터넷으로 예매한 티켓을 1등으로 줄을 서서 발권받고

시간이 남아서 이리저리 주변을 서성이다가 때마침 일출을 구경하게 되어 핸드폰으로 쨉싸게 담아보았다.

 

 

2년전에는 돈지마을에서 지리산으로 올랐는데, 지금은 대부분 수우도 전망대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이번에는 수우도 전망대에서 올랐는데 그 이유를 금방 알게되었다.

돈지마을에서 오르려면 해발 1미터쯤부터 올라야 하지만 수우도 전망대에서는 해발 약 100미터쯤 되는 것 같아서

돈지마을에서 오르는 것 보다는 훨씬 쉽게 오를 수 있다.

 

 

수우도 전망대 포토존

역시나 그림이 이쁘다.

 

 

사량도에는 지금 화사하기 그지없는 벚꽃들이 해안도로를 따라

만개해 있어서 차를 가지고 드라이브 하기에 최고의 시기인 것 같다.

 

 

얼마 걷지 않았는데 벌써 고도가 이렇게 높아지고 산 아래 풍경들이 한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확실히 돈지마을에서 오르는 것 보다는 수우도 전망대에서 오르는게 한결 수월한 것 같다.

 

 

아름다운 돈지마을 조망인데 오늘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여서 많이 아쉬웠다.

오늘 같이 온 일행들에게 멋진 조망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돈지마을이 잘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한장...

 

 

지리산 정상석 인증사진

 

 

앞으로 가야할 길

가마봉도 보이고 옥녀봉과 출렁다리 그 뒤로 사량대교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유난히 색감이 아름다웠던 진달래를 만났다.

 

 

진달래 나무 아래에서 1차 간식으로 아이스아메리카노와

쇼콜라의 조합으로 시원하게 먹었다.

 

 

내지마을을 조망해 보는데 산벚꽃이 군데 군데 피어 있어서 아름다운 봄 풍경을 선사해 주었다.

 

 

산자고는 벌써 다 져버리고 남아 있는 아이들은 별로 없어서 몇 개체 밖에 만날 수 없었다.

 

 

쉬엄 쉬엄 가면서 사량도의 아름다운 봄 풍경을 감상해본다.

 

 

살짝 조심해야 하는 구간이라서 약간의 정체가 생긴다.

 

 

조망이 좋은 곳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로 혼잡하다.

사량도가 산행하기 좋은 곳으로 차츰 명성을 얻어가기에 올 때 마다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는 느낌이다.

오늘은 산악회의 대형버스도 많이 보였다.

 

 

최고의 조망터 중에 한 곳인 달바위 

 

 

멋진 조망을 선사해 주었던 달바위를 순식간에 내려섰다.

 

 

사량도 지리산의 바위들은 뾰족하게 생겨서 발을 디딜 때 조심해야 하고 특히나 미끄러짐에 주의해야 한다.

우리 앞에 가시던 여성분이 한바퀴 굴러서 넘어지는 불상사를 바로 앞에서 목격했다.

크게 다친 부분이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많이 놀라셨을 것 같다.

 

 

달바위의 멋진 근육질의 위용이 대단하다.

높이가 다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산이 진도 동석산과 사량도 지리산이 아닐까 한다.

 

 

아름다운 대항해수욕장을 품고 있는 대항마을이 조망이 된다.

이제 광명항이 가까워져 왔음을 알게 된다.

 

 

잠시 쉬면서 걸어온 길을 조망해 보는 순간을 갖는다.

 

 

가마봉 정상석 인증사진을 남겼다.

 

 

개인적으로 사량도 지리산 풍경 중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풍경이 바로 이 장면이다.

 

 

거의 직각에 가까운 계단을 내려서는데 모두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내려와서 물어보니 가장 무서운 구간이었다는데 모두 동의한다.

 

 

옥녀봉에서 바라보는 풍경 역시나 절경이다.

 

 

우리 일행들이 가장 걱정한 구간이 바로 이 옥녀봉 출렁다리 였다고 한다.

흔들려서 무서울 것 같다고 했는데 막상 건너고 나니 하나도 무섭지 않다고 했다.

 

 

배를 타고 올 때 백패킹 팀이 꽤 있었는데 여기 데크에서 숙영하는데

아직 자리를 잡지 않은건지 아니면 다른 곳에 자리를 잡았는데 여기에서 마주치지 못했다.

 

 

출렁다리에서 물소리횟집에 전화를 걸어서 1시 10분까지 갈테니 전복물회 4인분을 주문해 달라고 예약을 해 두었다.

 

 

시간이 조금 지체되어서 먼저 식당으로 가다가

이쁜 각시붓꽃 모델을 만나서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사진에 담았다.

 

 

예약시간에 쫒겨서 하산했는데 마을에 도착하니

예약시간 보다 5분 정도 늦을 것 같아서 부지런히 걸었다.

 

 

예약해 놓은 덕분에 조금 늦게 도착한 일행이 식당에 들어서자 물회가 나왔다.

국수사리도 먹고, 밥도 한그릇 말아서 야무지게 먹었다.

산행 후 어떤 음식이 맛이 없을까마는 이 전복 물회는 다시 생각이 날 정도로 맛이 있었다.

사량도에 간다면 이 물회는 꼭 먹고 오고 싶다.

통영터미널에 도착해서 시간이 남아서 오징어 안주와 맥주 한캔을 해치우고 차에서 기절하다가 서울에 8시 20분쯤

도착해서 재미난 산행을 잘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