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때기청봉(1,576m) 털진달래 산행
1. 일 시 : 2022.5.17(화), 날씨 : 맑음
2. 산행코스 : 한계령 휴게소(8:40) - 한계령 삼거리(10:37) - 귀때기청봉(13:05)- 한계령 삼거리() - 한계령 휴게소(16:28)
3. 산행거리 : 약 9km
4. 머문시간 : 6시간 45분
5. 산행동행 : 혼자
6. 교 통 편 : 갈때 : 동서울터미널(06:30) - 한계령(08:40)
올때 : 한계령(17:12) - 동서울터미널(19:40)
7. 산행후기 : 설악산의 산불방지 기간이 끝나자마자 귀때기청봉의 털진달래를 보러가고 싶은 마음에 평일에
하루 휴가를 내어서 다녀왔다. 올 봄 늦추위 덕분에 귀때기청봉의 털진달래가 작년보다 훨씬 상태가
좋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며칠전 냉해를 입어서 상태가 좋지 못했다.
오히려 지금 맺힌 꽃봉우리들이 피어날 시기에는 더 이쁜 털진달래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내년 봄을 다시 기약해 본다.
8시 40분쯤 도착해서 간단히 산행준비를 하고 조금 오르다 보니 바로 조망이 터져서 주변 풍경을 구경해 본다.
지금 설악은 완전 새봄처럼 고운 연두색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고운 분홍빛 철쭉들이 이제 막 개화를 시작했다.
노랑제비꽃을 사진에 담다 보니 박각시가 날아드는 행운이 찾아와서 같이 담을 수 있었다.
털진달래로 인해 울긋불긋하게 보여야 할 귀때기청봉에 붉은 기운이 잘 느껴지질 않았다.
작년에 본 그 곳에서 다시 나도옥잠화를 만났다.
나도옥잠화는 시기가 딱 맞는 것 같다.
이제 잠시 평평한 숲길이 이어지고 그 곳의 터줏대감인 괴목에 인사를 드리며 지나간다.
시닥나무의 고운 꽃에도 눈길을 주어 본다.
한계령 삼거리까지 오는데 딱 2시간이 걸렸다.
삼거리에서 귀때기청봉으로 조금만 움직이면 작은 초원지대가 나오는데 그 곳에는 연영초가 꽤 많이 자리잡고 있어서 항상 구경하고 가는 곳이다.
애기괭이밥도 이제 햇살을 받기 시작해서 꽃잎이 벌어지고 있었다.
고산지대에서만 자라는 댕댕이나무꽃도 제법 많이 볼 수 있었다.
초봄의 대표적인 꽃인 산벚꽃도 아직 그 자태를 자랑하고 있었다.
개별꽃에는 눈길을 잘 주지 않는데 앉아서 쉬다가 보니 눈에 들어오는 개별꽃이 있어서 찬찬히 보니 귀한 가는잎개별꽃이었다.
이제 본격적인 귀때기청봉의 너덜겅으로 진입하기 시작한다.
풍성한 털진달래를 기대했건만 냉해로 녹아내려서 안타까움을 불러 일으킨 털진달래가 눈에 먼저 들어왔다.
실망만 할 수는 없기에 그래도 상태가 괜찮은 아이들을 선택해서 사진에 담아본다.
올해 못보면 내년에 상태좋은 털진달래를 기대하면 되고, 아니면 내년에는 노고단으로 가 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실망감은 뒤로 하고 우선은 신나게 셔터를 눌러댄다.
뾰족한 가리봉을 배경으로 털진달래를 담아본다.
아직도 채 못다핀 꽃봉우리들이 많이 보인다.
귀때기청봉 조금 지난 공터에서 고개를 돌려서 봉정암과 중청, 대청봉을 구경해 본다.
오늘 만난 털진달래중에서 색감이 가장 아름다웠던 털진달래
숲개별꽃
요강나물(선종덩굴)
나폴레옹 모자바위
숲개별꽃과 회리바람꽃의 동거동락
화장실에서 대충 씻고 16시 50분 버스를 기다리는데 하늘의 구름이 이뻐서 핸드폰을 급히 꺼내서 한장 담아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