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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산행기

연화도 트레킹(2020.06.20)

 

 

통영 연화도 트레킹

1. 일      시 : 2020. 06. 20(토), 날씨 : 흐렸으나 차차 맑아짐

2. 산행코스 : 연화도(9:44) - 연화사 - 보덕암 - 연화봉 - 보덕암 - 출렁다리 - 용머리전망대 - 연화사 - 연화도 선착장

3. 교 통 편 : 갈때 : 남부터미널(23:30) - 통영버스터미널 도착(03:25) - 통영여객선터미널(06:30) - 연화도(07:35)

                 올때 : 연화도(15:50) - 통영여객선터미널(16:50) - 통영버스터미널(18:00) - 남부터미널(22:10)

4. 걸은거리 : 약 9km

5. 머문시간 : 분

6. 산행동행 : 혼자

7. 후      기 : 설악산 서북능선을 걷고 싶었으나 이젠 바라만 봐야 하는 산이라고 생각하니 조금은 서글퍼 진다.

                  설악산 대신 갈 만한 곳을 찾다가 우도와 연화도를 걸으면 전체 거리가 약 14km쯤 나오니 꽤 괜찮은

                  걷기 코스라는 생각이 들고 그리고 요즘 수국이 한창이라서 별 망설임 없이 연화도를 택해서 무박으로

                  다녀왔다. 연화도는 이번이 세번째이니 어디에 뭐가 있는지 훤해서 익숙해서 별 기대감이 없었지만,

                  그래도 수국때문에 새로운 기대감이 생겼다. 

                  역시나 수국때문에 핫한 장소라는게 배표 구매부터 알게 되었고, 연화도에서 나올 때 배를 타는 사람들의

                  긴줄은 이제껏 섬에 다니면서 본 최대의 인파였다. 

 

 

연화도 선착장의 각종 안내판
마을을 거쳐 연화사로 오르면서 구경한 벽화....역시나 수국이 제일 많이 그려져 있다.
밭의 작물과 벽화가 전혀 위화감이 없이 같은 풍경처럼 느껴진다.

 

연화사 대웅전 직전에 노랑어리연과 연꽃을 구경할 수 있었다.
사천왕문을 들어서면 보이는 연화사 대웅전
대웅전 계단 양쪽의 수국이 아름답다.
경내 여러 곳에 여러 색깔로 탐스럽게 피어난 수국을 만날 수 있었다.
배롱나무나 능소화도 그렇지만 수국 역시나 사찰 건물과 잘 어울리는 꽃인 것 같다.
연화사의 수국을 구경하고 보덕암으로 오르는 길가 양쪽으로 수국이 절정의 상태를 보여주고 있었다.
연화사의 스님들과 보살님들이 수국을 가꾸는 동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누군가의 노력이 아름다운 결실을 맺은 것 같다.
이번주와 다음주가 가장 아름다운 수국을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용머리 해안을 배경으로 수국을 담아본다.
이리저리 담아보는데 내 뜻대로 되지 않아서 바꾸기 전의 카메라를 가져올껄 하는 후회가 잠시 들었다.
연화도는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 섬이라서 쉴새없이 낚시배들이 드나드는 모습이 보였다.
보덕암 해수관음보살상과 용머리해안
땀을 삐질 삐질 흘리면서 연화봉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은 2번이나 와봤으니 안 올까 하다가 나중에 후회가 될 것 같아서 꾸역 꾸역 올라왔다.
연화도 정상의 풍경....예전에 저 정자 바로 옆에서 텐트 치고 혼자 야영한 기억이 새록 새록 난다.
연화도 정상에서 조망해 본 용머리 해안....그 너머로 멀리 소지도, 매물도, 소매물도, 등대섬이 조망된다.
용머리 해안으로 가려고 다시 보덕암 입구를 지나면서 다시 담아 본 풍경
부도탑
용머리 해안으로 가면서 만난 야생화들..........시계방향순으로 술패랭이, 골무꽃, 땅채송화, 갯까치수영
저 멀리 아슬아슬하게 자리잡은 보덕암이 보이고 그 위로 아미타 대불이 성냥개비 한개 세워놓은 것 마냥 삐죽히 보인다.
백화등꽃
예전에 이 곳을 지날때는 바들바들 떨면서 지나갔는데 이번에는 전혀 그런 느낌이 없었다.
연화도의 절경인 용머리 해안......누군가는 용꼬리 해안이라 부르는 것 같다.
출렁다리를 건너 멋진 절벽에서 사진담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동두마을....예전에는 이 곳을 구경하고 선착장까지 걸어가야 했는데 이제는 스타랙스 몇 대가 연화도까지 1인당 실비를 받고 실어다 준다고 한다.
많이 출렁거려서 아찔함을 느낄 수 있는 이름 그대로의 출렁다리이다.
촛대바위
출렁다리를 건너서 뒤돌아 본 모습
사진 담기 좋은 포인트
이 곳 역시 포토존일 것 같다.
바위가에 이쁘게 원추리가 피어 있어서 지나치지 못하고 잠시 구경하고 간다.
오늘 햇살 받는 곳은 뜨겁지만 그늘은 시원한 날씨에다가 바람이 때때로 불어주어서 덥지 않게 걸을 수 있었다.
저기 보이는 전망대가 오늘 트레킹의 종점이 되겠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보덕암 방향의 절경
동두마을로 내려오니 바닷가 내음이 물씬 풍겨오는데 좋은 냄새는 아니었다. 해조류가 썩는 냄새인 듯 싶다.
선착장까지 스타랙스 차량을 이용할까 하다가 시간이 남아서 그냥 걷기로 한다.
출렁다리 밑에서 올려다 본 장면
선착장에 도착해 카페에 들러서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하면서 에어컨 바람을 쐬니 완전 천국이 따로 없다.
3시 50분 배를 타고 통영항에 1시간 정도 걸려서 도착했다.
서울로 가는 6시 차표를 끊고 시간이 남아서 이화원의 짬뽕으로 통영 무박2일의 짧은 여정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