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정원으로 가는 길가에서 곱디 고운 샛노란 큰금계국을 만났다.
물의 정원 입구 포토존
어디로 가야 꽃양귀비를 만날지 몰라서 무작정 한바퀴 걷다보니 저쪽에 붉은 기운이 보여서 금방 꽃양귀비를 심어 놓은 곳을 알 수 있었다.
꽃양귀비가 심어져 있는 규모가 생각보다 엄청 컸다. 어떻게 담아야 이쁘게 담을지 몰라서 패닉에 빠진다.
이른 아침에 온 진사들은 이내 철수하는 모습이 보였다. 나도 집에서 가까웠으면 새벽에 왔었을텐데...이른 시간에 오지 못함이 아쉬웠다.
집에서 나올 때 백마를 가져 온다는 것이 짐이 될까봐 빼놓고 왔는데 완전 실수였다. 남들은 200mm로 담던데...... 망원으로 담아야 이쁘게 담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상동호수공원에서 청보리와 함께 심어 놓은 꽃양귀비를 봤었는데 그 것 보다는 이쁘지 않은 것 같다.
일요일이라서 무척 많은 사람들이 나들이 겸 산책을 나왔다.
가족끼리 혹은 친구끼리...
붉은 색이 약간 질릴 때 눈을 잠시 옆으로 돌리면 눈의 피로를 풀어 줄 녹색이 기다리고 있다.
너무 개체수가 많으니 어떻게 담아야 할 지 몰라서 우왕좌왕 하다가 대충 몇장 담고는 바로 집으로 갈까 하다가 언제 다시 여기를 오나 싶어서 꽃양귀비 군락지의 끝이 보이는 곳 까지 가보기로 한다.
꽃양귀비 군락지의 끝에서 전체적인 모습을 봤는데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꽃양귀비 군락지는 넓었다.
걸어 들어온 길의 반대쪽 방향으로 이동하여 운길산역으로 방향을 잡고 걸어나온다.
이 아이는 집 나온 아이(?)...엉뚱한 곳에 자리 잡았다.
산악회, 트레킹 동호회, 자전거 동호회 등 단체로 이 곳을 찾은 사람들도 무척 많이 보였다.
여유로움을 만끽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나도 여유로움을 같이 느껴본다.
흰색, 빨간색, 녹색의 조합
이 길을 걸으려면 그늘이 많지 않아서 양산을 준비해서 오는게 좋을 듯 싶다.
마치 안개꽃과 붉은 장미의 조합을 보는 듯 하다.
흰색과 붉은색과 녹색의 조합(2)
올 때와는 다른 길로 걸었는데 이 곳에서 또 다시 큰금계국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