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나들길 11코스(석모도 바람길) 트레킹
1. 걸은날자 : 2018.9.29(토), 날씨 : 맑음
2. 걸은코스 : 석포리 선착장 - 매음리 선착장 - 어류정항 - 민머루해변 - 어류정 낚시터 - 보문사 주차장
3. 걸은거리 : 16km
4. 머문시간 : 4시간 50분(점심시간 및 휴식시간 포함)
5. 교 통 편 : 피터팬님 애마 이용
6. 동 행 : 피터팬님
8. 후 기 : 황금들녁이 지금 가장 보기 좋을 때인 것 같아서 산행 대신 황금들녁을 볼 수 있는 트레킹에 나선다.
피터팬님의 픽업으로 가는 길에 조금 막히긴 했지만 대중교통 보다는 훨씬 편하게 트레킹 출발점인 석포리선착장에 도착하여
가을 정취가 피어나는 들녁을 온 몸으로 만끽했다.
외포리에서 배를 타고 다닐 때는 석포리선착장이라고 불리웠는데,
석모대교가 놓이고 나서는 이제는 나룻부리항이라고 불리우고 있다.
출발점에서 잠시 긴 호흡을 한 후 출발한다.
황금빛으로 보이는 이 시기가 들녁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다.
이제 이런 모습을 보려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한다.
내가 볼 때 저 분들은 세월을 낚는 분들로 보이는데
저 분들 눈에는 땡볕을 걷는 내가 어떻게 보일까? 궁금한 점이다.
피터팬님이 앞서고 내가 뒤따르고.......마무리 할 때까지 줄곧 이렇게 걸었다.
해명산 산줄기와 함께하는 석모도 바람길 트레킹이다.
피터팬님은 갈대라고 하고 나는 아니라고 옥신각신(?).....ㅎㅎㅎ
쭉 뻗은 제방길을 걸어가기에 시야는 확 트여서 좋으나
오늘 같이 햇살이 강한 날은 그늘이 없어서 별로다.
고로 석모도 바람길은 초겨울이나 흐린날이 걷기 더 좋을 것 같다.
그물 옆에서 낚시하는 분들의 모습이 보인다.
가을 망둥어를 잡고 있는 듯 하다.
녹색과 노란색의 어울림이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든다.
강화나들길 표시 리본도 삭아서 찢어지기 바로 직전이다.
걷기 행사를 하면서 다시 새걸로 교체해주었으면 좋겠다.
고기잡이 나간 사람들을 기다리는 분의 뒷모습
아주 이쁜 집인데 지금은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오늘 이 곳을 찾은 목적중에 하나인 함초(퉁퉁마디)를 담아본다.
어떻게 담아야 할지 몰라서 헤매다가 대충 담았다.
나중을 위해 다른 분들의 사진을 참고해 봐야겠다.
9월 25일 보다 벼를 벤 곳이 늘어났고,
지금도 기계를 이용해서 벼를 베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마도 저 곳에 모인 분들은 석모도 바람길의 지킴이 역할을 하시는 분들인 것 같다.
가까이 가니 이것저것 물어보신다.
뚝방길에서 코스모스를 만났다.
가을의 대표적인 서정이니 아니 담을 수 없다.
이쁜 소나무가 있는 풍경
예전에는 이 구간이 제대로 된 길이었는데 지금은 버려진 길이었다.
군데 군데 움푹 파여서 위험하기 까지 했다.
큰 길을 따라오다가 이 쪽으로 들어와서 걷는게 좋겠다.
왼쪽으로 보면 광활한 갯벌이 펼쳐지고,
눈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해명산 산줄기가 조망이 된다.
산과 바다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곳이 이 곳 바람길이다.
황금들녁과 해명산이 보이는 풍경이 마냥 평화롭기만 하다.
새로 들어서 골프장 바로 인근에 지어진 건물들
골프장의 숙소로 이용될 것 같다.
한적한 구간에 자리를 잡고 라면을 끓여서 점심 식사를 마친다.
물의 나라라고 부르고 싶은 풍경이다.
오늘 본 풍경중에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그래서 같은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셔터를 눌러댔다.
해명산 반영도 담아본다.
갈대가 피어나기 바로 직전이어서 숱이 아직은 풍성하지 못하다.
새로 조성되고 있는 골프장
이제 제방길을 버리고 마을로 진입해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입에 물고
민머루 해수욕장으로 가기 위해 산길로 오른다.
명품 소나무에 눈길이 아니 갈 수 없다.
석모도의 유일한 해수욕장인 민머루 해수욕장
갯벌 해수욕장이기에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뻘에서 심한 악취가 풍겨서 개인적으로는 별루다.
민머루해수욕장을 가로질러서 작은 산을 낑낑대며 오른다.
작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저질체력이 된 지금은 몹시도 힘들다.
작은 야산을 올라서 내려다 본 민머루해수욕장의 풍경
작고 조용한 어촌인데 오늘은 주말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의 목소리가 제법 들렸다.
싱그런 녹색을 자랑하는 잔디를 잘 가꾼 펜션의 모습이 아름답다.
역시나 코스모스에 나도 모르게 눈길이 간다.
2년전에 왔을 때에는 저 철문이 개방이 되었는데 오늘은 폐쇄가 되었고 옆으로 우회해야만 했다.
역시나 바람길이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 못한 것 같다.
이제 마지막 뚝방길을 걷게된다.
피터팬님이 계신 곳에서 보문사까지는 약 1.5km정도 남았다.
이곳에서 오늘의 인증사진을 남겼다.
거대한 담수호가 있는 이 곳은 겨울이면 철새들의 천국이다.
겨울에 이 곳을 찾아도 좋은 이유는 철새들을 바로 앞에서 많이 구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덧 눈썹바위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낚시하는 모습에 부러움이 몰려온다.
밀물때 망둥어가 잘 잡히는데......ㅎㅎㅎ
오랜만의 트레킹임에도 불구하고 발걸음이 가벼우신 피터팬님
아름다운 황금들녁
이 이정표를 만났다면 곧 트레킹이 끝났다는 것이다.
보문사에서 4시 10분발 버스를 타고 석포항으로 되돌아올 계획이었는데
차가 늦어지면서 4시 20분쯤 석포항을 출발할 수 있었다.
원래 계획은 장회리에서 일몰을 보려고 했었는데 그냥 왕새우를 사가지고 귀가하기로 한다.
왕새우 직판장에서 1kg에 3만냥을 주고 사왔는데 집에 와서 먹으려고 꺼냈더니 그 때까지도 살아 있었다.
원래 새우는 물속에서 꺼내면 성질이 급해서 금방 죽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이 놈들은 그렇지 않았다.
트레킹 중간에 알밤을 조금 주었다.
보너스
피터팬님이 담아주신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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