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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산행기

곡성 동악산 산행(2018.06.16)




곡성 동악산 산행

1. 산행일시 : 2018.06.16(토), 날씨 : 맑음

2. 산행코스 : 도림사 주차장(10:) -  마른계곡() - 신선바위(1:) - 동악산 정상(13:10) - 배넘어재(15:17) - 5교 - 도림사 주차장(16:30)

3. 머문시간 : 약 6시간

4. 걸은거리 : 약 8.4km

5. 산행동행 : 혼자

6. 교  통 편 : 안내산악회 이용

7. 산행후기 : 100대 명산 순례를 끝마치고 난 후 가고 싶었던 산이 두개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동석산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동악산이었다.

                    곡성의 동악산은 지금은 고인이 되신 블벗님인 숯댕이눈썹님 덕분에 알게된 명산이다.

                    멋진 바위 풍경, 숲속을 거니는 능선길과 시원하고 깨끗한 계곡을 가지고 있어서 여름 산행지로 안성맞춤인 산이다.


 


오늘 산행은 동악산을 크게 돌아가는 14km의 코스와 작게 도는 8km의 코스가 있어서

더운 날씨를 생각해서 작게 돌기로 한다. 

 

 

도림사까지는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이어서 시원한 계곡을 멀리서나마 구경할 수 있었다.

 

 

도림사 일주문에 도착하기 전에 수 많은 병아리난초를 만날 수 있었다.

아스팔트 바로 옆에도 병아리난초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입장료 2천냥을 징수당하고 도림사 경내에 들어섰다.

대나무 잎사귀를 보니 눈이 시원해진다.

 

 

오늘은 시간이 충분하니 하산해서 여유있게 도림사를 구경하기로 하고 지금은 바로 패스한다.

 

 

나무 그늘에 앉아 계시던 동네 분들이 정이 많으셔서 도림사를 구경하고 가라고 권하신다.

 

 

왼쪽으로 가도 되고, 다리를 지나서 올라도 된다.

다리로 난 길이 최근에 다시 만들어진 길인 것 같다.

 

 

이렇게 작은 다리를 몇개 넘어야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가뭄으로 수량이 많지는 않지만 무척이나 깨끗해 보인다.

 

 

다시 작은 철교를 또 건너간

 

 

이 곳에서 잠시 산행코스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

이곳에서 배넘어재 방향으로 가다가 갈림길이 다시 나오면 그 때 우측 방향으로 오른다.

 


오늘 날씨가 거의 30도에 육박하는 더운 날씨인

걷는 길은 거의 다 숲길이어서 그닥 덥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이 다리를 마지막으로 지나간다.


 

이 곳 전까지는 거의 평탄한 길이었는데 이제부터 본격적인 오르막이 나온다.

기온이 높아서 그런지 아니면 컨디션이 별로인지 오르막에서 힘에 겨워 몇번을 쉬었다 가야 했다.


 

오늘 주어진 시간이 널널해서 숲속에서 마냥 쉬다보니

어느덧 비슷하게 출발했던 사람들은 앞서 지나가고 나 혼자 남은 것 같다.


 

돌바위에서 한참이나 쉬어간다.

나만 힘이드는 줄 알았더니 다른 분들도 힘이 든다고 이야기 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끝도 없을 줄 알았던 계단.

지금 동악산에는 숲을 파헤치며 계단 설치 작업이 한창이다.

환경 보호인지 환경 파괴인지는 아리송하다.

"뭣이 중헌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드디어 조망이 트이기 시작한다.

저 뒤의 능선길 어디쯤에 정상을 지나서 가야 할 배넘어재가 있을 것이다.

 

 

힘들어서 이 곳에서 잠시 쉬어가는데 우측의 두 분이 쓸데 없는 곳에 매어진 리본을 수거하고 계셨다.

길이 희미한 곳에는 리본이 있는게 좋겠지만 뚜렷한 등로에 설치된 리본은 산을 오염시키는 쓰레기에 불과할 것이다.

 

 

작은 바위가 나타나서 지금부터는 암릉지대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이 후에도 바위 구간은 별로 없는 편이다.

 

 

저 바위 뒤에서 인증사진을 남기면 제법 멋진 사진을 담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저기 바위가 많은 곳이 아마도 정상일 듯 싶다.

실제로 가보니 저 곳에서 조금 더 가야 정상석을 만날 수 있었다.

 

 

이쪽 방향이 아마도 곡성 시내일 것 같다.

 

 

이 이정표 앞에서 신선바위에 다녀와야 하나 잠시 갈등을 한다.

오늘 시간도 널널하니 에라 모르겠다 하고 다녀오기로 한다.

 

 

신선바위는 산길에서 잠시 벗어나서 왕복을 해야 하는 구간이므로

사람들의 흔적이 별로 없어서 길이 좋지 못하다.

사진으로 보는 신선바위는 별로 커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막상 올라보면 이야기가 다르다.

 

 

신선바위에는 20여명이 너끈히 자리를 잡을 수 있을 만큼 평평하고 넓다.

괜히 신선바위가 아니었다.

 

 

바위에 자연적인 홈이 새겨져 있어서 비가 오면 저 홈으로 흐르게 될 것이고,

그 끝에 명품 소나무 한그루가 자리를 잘 잡고 있어서 앞으로도 크게 자랄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각도에서 보는 명풍 소나무와 그 소나무를 우러러 보는 돌고래 한마리의 모습이 보인다.


 

생명을 다한 소나무가 새생명을 품고 있다.



 

정상과 조금 더 가까워지고 있다.


 

 

올라온 방향에 멋들어진 바위산이 있는데 어떤 산인지 궁금해진다.

 

 

바위채송화가 한철이고...

 

 

곡성 시내를 다시 한번 굽어본다.

 

 

정상 부근에서 추월해간 부녀팀이 있었는데 그 분들이 드론을 날리는가 보다.

 

 

정상에서 잠시 쉬며 인증사진을 남겨본다.

 

 

정상 부근의 송신탑(?)

 

 

가야할 능선인가 보다.

 

 

더운 날 힘들게 올라으니 정상에서의 멋진 조망을 마음껏 즐겨본다.

 

 

정상 부근은 바위산이라서 바위와 어울린 소나무가 멋진 풍경을 자아낸다.

 

 

뒤돌아 본 정상 부근의 풍경

 

 

계단의 경사도가 사진보다 훨씬 심하고 계단간 높이가 있어서 아찔한 느낌을 받는다.

결국 한계단 한계단을 착실하게 내려갈 수 밖에 없었고,

올라오시던 어느 여자분은 네발로 기어서 올라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계단을 내려와서 올려다 본 동악산 정상 부근의 풍경

 

 

아무리 바라봐도 싫증나지 않을 멋진 경치


 

 

정상 부근에는 멋진 바위들을 조금 볼 수 있었다.



 

또 다른 갈래길을 가진 능선을 조망해본다.

저기로 내려서면 어디가 나올지 심히 궁금하다.

 

 

날씨는 덥지만 하늘은 참 아름답다.




바위와 하늘과 나무가 잘 어우러진 멋진 길



능선으로 내려와 걸으면서 마을을 조망하기 좋은 곳을 여러 곳 만났다.



이런 산길이라면 하루종일 걸으라 해도 걸을 수 있을 것 같다.



쉬기 좋았던 배넘어재

벤치에 앉아서 한참을 쉬다가 내려선다.



소나무가 꽤 많은 곳인데 소나무 마다 색깔이 다른 밧줄들이 매여 있었다.

 


다섯번째 철교던가?

 


산길을 흙 위에다가 돌을 깔아서 거의 포장도로 수준으로 다듬어 놓았다.

 


까막눈이니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는 답답함이 고구마처럼 밀려온다.

 


풍덩 뛰어들고 픈 시원한 계곡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이용한 흔적이 있는 희한한 돌덩이를 볼 수 있었다.

과연 무슨 용도로 이용하려 했을지 궁금하다.

 


오를 때 보니 문화해설사분이 이 바위를 붙잡고 도선국사 이야기를 하던데

도선국사의 이름이 적혔는지 모르겠다.

 


도림사 경내를 잠시 구경해보는데 별로 특별히 볼만한 곳은 없는 것 같아서

한바퀴 휙 둘러보고 주차장으로 향한다.

 


하산하면서 다시 한번 병아리난초와 눈맞춤을 나눈다.


 


소나무와 암릉의 조화는 언제나 옳다.

 


바위들을 자세히 처다보면 곳곳에 글씨가 씌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름다운 곳이기에 많은 문인들이 거쳐간 곳이 틀림없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