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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국내

화태도 갯가길(2018.02.25)

 


화태도 갯가길 트레킹

1. 일      시 : 2018. 2. 25(일)

2. 코      스 : 화태대교진입부 - 꽃머리산 -  묘두 - 독정항 - 월전 - 치끝 - 화태대교진입부(원점회귀)

3. 거      리 : 12km

4. 걸은시간 : 약 4시간

5. 교  통 편 : 갈때 - 진남관 106번 버스(07:46) - 화태대교진입부(08:30)

                   올때 - 화태대교진입부 106번버스(14:46) - 여수시외버스터미널(15:30)

6. 동      행 : 혼자

7. 후      기 : 여수갯가길 5코스인 화태도 갯가길이 아름답다는 소리가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몸소 경험도 하고,

                   봄공기도 마실겸해서 여수에서 1박을 한 후 화태도를 찾았다.

                   화태도는 여수 시내에서 106번 버스가 하루 7회 운행하기에 시간 계산만 잘 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쉽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

                   꽃머리산 구간은 화태도 갯가길에서 제일 아름다운 구간이기도 하고, 조망도 무척이나 좋아서 하룻밤 묵어갈 장소로 찜해 놓는다.

 

                   그러나 다른 구간들은 낚시꾼들로 인한 쓰레기와의 전쟁을 치뤄야 할 판이다.

                   낚시꾼들이 보이는 곳마다 무척이나 지저분해서 화태도 갯가길을 다시 걷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는다.

                   차라리 여기를 걷기 보다는 바로 옆의 금오도 비렁길이 훨씬 좋을 듯 하다.

                   화태도 갯가길을 명풍 길로 바꿔놓으려면 하루빨리 쓰레기를 치우고, 낚시하는 곳 부근에 간이화장실과 쓰레기통이 설치되어야 할 것이며 

                   낚시꾼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철저한 감시가 필요할 듯 하다.

 

 

                  
치끝에 설치되어 있는 코스 안내문


 

 

106번 버스를 타고 저 버스 정류장 맞은 편에 내려서 길을 건너왔다.

이곳에서 치끝으로 가게되는 출발점인데 오늘 나는 역으로 걷기위해 다시 길을 건너서 꽃머리산을 먼저 찾는다.

 


이 곳이 꽃머리산으로 가는 들머리이다.

리본이 곳곳에 있어서 길을 찾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가끔은 꼭 있어야 할 곳에 없어서 조금 더 보완이 필요할 듯 하다.

 

 

얼마 걷자 만나게 되는 소나무숲의 아침 공기가 무척이나 신선하게 느껴진다.

 


이 이정표에서 꽃머리산을 갔다가 다시 이리로 내려와야 하는 왕복구간이다.

배낭을 내려놓고 갔다올까 하다가 배낭을 조금 더 짊어지고 가다가 내려놓고 꽃머리산 정상을 다녀왔다.

 


꽃머리산은 야트막한 산이지만 제법 경사가 있는 편이어서 계단이 설치되어 있었다.

 


계단 중간에 쉼터가 있어서 거친 호흡을 잠시 가다듬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전망도 좋아서 한참이나 쉬었다 간다.

 


쉼터에서 얼마 오르자 금방 정상 부근에 도착하게 된다.

 


꽃머리산 정상에는 정자가 설치되어 있다.

 


정상에서 보는 훌륭한 뷰~~오성급 아니 칠성급 비박지이다.

텐트문만 열면 드러누운 채로 바로 일출을 볼 수 있다.

 

 

다시 되돌아가서 본격적으로 갯가길을 걷는데

이쪽도 꽃머리산의 일부분인 숲길이라서 호젓하게 걷기 무척이나 좋았다.

 


가파르지 않아도 안전을 위해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기도 하고,

 


바닥에는 큼지막한 돌들이 놓여져 있고, 그 위로 솔잎들이 덥혀져 있어서 걷기 좋았다.

 


갯가길 답게 슬슬 바닷가가 보이기 시작한다.

 


남도답게 푸르름을 간직한 울창한 동백나무 숲길을 자주 만나게 된다.

이 구간을 걸으니 저절로 힐링이 되는 기분이 든다.

 

 

도로와 만나는 구간

 


갯가길 이정표로 갯가길을 상징하는 것은 저 거북이다.

길을 찾을 때는 저 거북이와 리본을 유심히 찾아봐야 한다.

 


지점이 길하나 건너서 가고 오는 길목인 지점이라서 길을 찾는데 애를 먹었다.

코스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고 내려오지 않은 게으름에 대한 댓가를 톡톡히 치렀다.

 


아무래도 전복 양식장 같은데 잘 모르겠다.

뒷편의 화태대교가 주인공이니 아무래도 괜찮겠지~~

 


외부인의 출입을 삼가하라는 푯말이 붙은 집인데 너무나도 포근하게 대나무숲 사이에 안겨 있다.

 


화태도에는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을 무척이나 많이 볼 수 있다.

아마도 고기가 많이 잡히는 모양이다.

 


바닷가로 내려와서 자리를 잡고 화태대교를 한참이나 감상하면서 쉬어본다.

 


쉴새없이 배들이 오간다.

일요일인데도 열심히 일하는 어부들의 모습에 괜히 미안해진다.

 

 

이렇게 멋진 풍경속에서 여유로움을 즐기는 취미도 좋을 것 같다.

걷는 취미를 가진 나를 보고 저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궁금해진다.

사람의 취미가 다양하다는 생각이든다.


 

화태도에서는 자주 대나무숲을 만날 수 있어서

대나무숲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상당히 반가웠다.


 

 

화태도에는 여러 종류의 길이 존재하는 것 같다.
한 없이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는 길

 


마냥 걷고픈 멋진

 


소나무 두 그루가 있는 소박한 길

 


출구만이 보일뿐인 좁고 어두운 산죽길

 


개인적으로는 화태도 갯가길의 하일라이트 구간이 바로 이 구간이라고 생각된다.

 


어둡고 비좁은 산죽길을 통과하면 바로 바닷가로 내려오게 된다.

 


쉴새없이 오가는 작은 어선들

 


코스를 역으로 돌다보니 길 찾는게 더 힘들다.

이 곳에서 한참이나 헤매다가 겨우 길을 찾을 수 있었다.

이런 곳에는 리본이 반드시 있어야 했는데 찾을 수 없었고,

바닥에 거북이 마크만 볼 수 있어서 별로 도움이 되지 못했다.

 


작은마을의 벽에는 벽화 몇점이 그려져 있었다.

 


마을길을 지나서 다시 숲길로 진입한다.

역시나  숲길을 걸을 때가 제일 좋은 것 같다.

 


화태도의 바다는 섬 사이에 있기에 무척이나 잔잔하다.

그래서 양식업이 성행하는 것 같다.

 


서양민들레인지 잘 모르겠지만 환하게 피어서 나그네를 반겨주는 모습이 그렇게 이쁠 수가 없다.

 


대표적인 이른 봄꽃인 큰개불알풀이다.

 


능선위에 홀로 선 나무 한그루가 이정표 역할을 해주는 듯 하다. 

 


물이 그렇게 맑지는 않지만 그래도 물속의 식물들이 잘 보인다.

 


여기 방파제에도 한 무리의 낚시꾼들이 모여있다.

낚시인구가 700만이라던데 엄청난 규모같다.

 


일요일 아침의 여유로움과 평화로움이 느껴지는 풍경이다.

 


바닷가에서 벗어나 이제 다시 작은 오르 내림이 있는 숲길을 걷게된다.

 


저기 내리막에서 미끄러져서 넘어질 뻔 했다.

마른 날씨 탓에 먼지가 많이 나고,

은 자갈들이 많아서 미끄러워서 걷는데 조금 힘이 들었다.

 


오늘 화태도 갯가길을 걸으면서 유일하게 만난 트레킹팀이었고,

혼자 걸으신 분들은 몇분 본 것 같다.

 

 

소나무 두 그루 사이로 보이는 바닷물이 왠지 모르게 시원함을 선사해 준다.

오늘 날씨가 더워서 얇은 티셔츠 하나만 입었는데도 땀이 제법 난다.

 


여수 진남관에서 타고온 106번 버스가 여기도 들른다.

여기서 걷기 싫은 꾀가 살짝 나서 기다리다가 버스 타고 갈까? 잠시 고민해본다.

 


화태도에서 제일 맑은 물빛을 자랑하는 곳이다.

 

 

잠시 바닷가 길을 걷다가 다시 숲길로 들어선다.

말이 갯가길이지만 숲길이 더 많다.

 


화태도 바닷가에는 어김없이 낚시하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와 오물도 넘쳐나서 문제다.

자세히 보면 바위 사이에 엄청 많은 쓰레기가 쌓여 있음을 알 수 있다.

 


작은 어선들 모두 낚시배이다.

전날 변산바람꽃 군락지에서는 꽃보다 사람이 더 많았던 것 같고,

이 곳은 물고기 보다 낚시꾼들이 더 많을 듯 하다.

 


돌산 신기항과 금오도를 오가는 여객선을 구경할 수 있었다.

 


이제 날머리인 치끝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대나무숲을 지나서 걷다보니 푸르름이 남아있는 측백나무인지 낙엽송인지 모르겠지만 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서 볼거리가 되었다.

 


화태대교가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저기가 날머리인 치끝이고, 코스 안내문이 보인다.

 


치끝에서 바라본 화태대교와 하늘의 구름이 멋지다.


 

치끝에서 버스정류장으로 나가는 길에 마을의 모습을 담아보았다.

왼쪽의 건물이 화태초등학다.

 


버스 정류장에 도착해서 버스를 기다리니 어르신 두 분이 두 손을 꼭 잡고 산책을 나가신다.

그 모습이 보기 좋아서 뒷모습을 담아보았다.

나도 더 나이들어서 저렇게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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