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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국내

금강송 숲길 1코스 트레킹(2017.07.22)



금강송 숲길 1코스 트레킹

1. 산행일시 : 2017. 7. 22(토), 날씨 : 대체로 흐리고, 때때로 비

2. 산행코스 : 두천1리 - 바릿재 - 샛재 - 조령성황사 - 대광천 - 너삼밭재 - 저진터재 - 소광2리

3. 산행거리 : 약 13.5km

4. 머문시간 : 약 6시간(점심시간 및 휴식시간 포함)

5. 교  통 편 : 안내산악회 따라서

6. 산행동행 : 혼자

7. 사진장비 : 캐논 6D + 24-70mm f4.0 * 갤럭시8+

8. 산행후기 : 보부상의 땀과 한이 어린 길을 걷는다. 이름하여 금강송 숲길 1코스......

                    무성한 숲으로 인해 여름철에 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나섰지만 역시나 여름철에는 계곡이 최고였음을 알게 해주었다.



금강송 숲길 트레킹의 시작점인 주차장

이 곳에 주차한 후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마을로 간다.


마을로 들어가는 길에 잠시 십이령 전통주막집을 살짝 구경해본다.                   



루드베키아와 돌담이 잘 어울린다.


이 곳에서 6천냥을 주고 아침식사를 한다. 


아침식사 상차림


아침을 먹은 후 동네 마실에 나섰다가 탐스런 석류를 발견하고 한장 담았다.


다시 전통 주막집을 거쳐서 주차장으로 향한다.


주차장에서 1시간여를 문화해설사를 기다려야 했기에 먼저 이 곳 저 곳을 둘러본다.

아무래도 저 곳이 들머리 일 것 같다.

                

역시나 내가 생각했던 곳이 들머리였다.

개울을 건너서 부터 본격적인 트레킹을 시작한다.


문화유적지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하는 해설사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이제부터는 한동안 오르막이라고 한다.

트레킹인 줄 알았더니 거의 산행수준이었다.


저 곳은 설명이 없이 그냥 패스해서 멀리서 사진만 한장 담았다.


오지스런 풍경


소나무가 도열해 있는 길을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천천히 고도를 높인다.


멋진 소나무 숲


바릿재에 도착해서 잠시 숨을 고르며 쉬어간다.

온도와 습도가 높으니 벌써 옷은 땀으로 흠뻑 젖었다.


금강송숲길1코스는 보부상이 장에 내다팔 무거운 짐을 지고 다닌 길인데

평평한 길이 아니라 산 능선의 여러 재를 이은 길이다.

그래서 거의 산행수준이었기에 그 분들의 어려움이 잠시 나마 짐작할 수 있었다.


오늘 36명이 같은 길을 걷게 되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점심 식사를 한 후 두명이 그만두어서

총 34명이 끝까지 함께하게 되었다.


때로는 트레킹 답게 평평한 길을 걷기도 했다.


습도가 엄청 높은 날이기에 땀이 비오듯 했다.


산림 보호를 위해 엄격히 입산통제를 하고 있는 구간이다.

 

거대한 소나무를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계속 걸어야 했기에 사진을 많이 담을 수 없었다.


계곡에 들어서서 쉬는 시간이 주어져서 탁족을 해보는데

가뭄으로 수량이 적어져서 그런지 계곡물 답지 않게 미지근하다.


충청도와 경상도 지역에 자생하는 꼬리진달래

거의 끝물이지만 만난 것으로만도 좋다.


성인 여성 두명이 팔을 벌렸는데도 모자랄 정도로 커다란 소나무는 평생 처음본다.

이런 소나무가 제법 많은데 카메라에 담을 수 없었다.


여기쯤부터 인가 보다.

카메라를 전용 케이스를 사용하지 않고 배에 살짝 걸쳐놓았더니 땀이 카메라 속으로 들어가서

각종 버튼이 제 기능을 하지 않게 되어서 세팅된 상태 그래도 사진을 담을 수 밖에 없어서 적지않게 당황되었다.


문화해설사의 빼어난 리딩으로 흩어짐 없이 모든 사람이 팀웍을 맞춰서 걸었다.


그저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커다란 금강송


도로공사 중 암벽에 "황장봉산 동계표석"이라는 글씨가 씌여진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 곳이 중요한 황장목의 생산지로 국가의 관리를 받았다는 표시라고 한다.


이 곳에서 다시 6천냥짜리 산채비빔밥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비빔밥이 아침보다 더 맛난 것 같다.


달걀하나 들어가지 않은 많이 허술해 보이는 비빔밥인데 맛만은 참 좋았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또 다시 걷기로 하는데 이곳에서 문화해설사가 다른 분으로 바뀌어서 진행이 되었다.

1부의 해설사분은 주로 문화유적에 대한 설명이 있었고, 2부의 해설사분은 나무며, 꽃 등에 대한 해설이 많았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오르막을 올라야 했다.

트레킹 코스인데 산악회 안내문에 중상 코스로 소개되었는지 이해가 갔다.


본격적으로 금강송을 구경하는 코스이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큰 크기를 자랑하는 소나무

그래서 이 길에서 성황목의 역할을 했다고 한다.


오르막이 약 2km쯤 이어진다고 하는데 더운 날씨 탓에 조금은 힘이 들었다.


이제 절반을 살짝 넘었다.

너무 더워서 빨리 날머리에 닿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밖에 없다.


보부상들의 위패를 모신 조령성황사라고 한다.

이 곳에서 금강송 숲길의 안전을 위해 문화해설사 분들이 1년에 두번씩 제를 올린다고 한다.


거대한 금강송

자세히 보면 노란색 테두리가 그려져 있고 흰색으로 숫자가 써 있는 것이 보인다.

국가의 문화재를 보수할 때 쓰기 위해서 선발된 나무라고 한다.


하늘말나리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에 설치했다는 공덕비가 이 곳에도 있었다.

지금은 울창한 숲이지만, 예전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걸었던 곳인가 보다.


통나무로 된 색다른 다리도 건너본다.


이제 2/3정도 온 것 같다.


지나다니던 분들의 소원의 집합체가 차곡차곡 쌓여있다.


이 코스의 최대 장점이 줄곧 울창한 숲을 걸을 수 있다는 점이다.


앙증맞은 돌다리


대광천 초소에 도착해서 다시한번 탁족을 하고,

나는 고장난 카메라와 씨름을 한다.


잠시 휴식을 취한뒤 이제 마지막으로 산 하나를 올라서 내려서면 날머리에 도착한다.


이제 마지막 오름이 남았다.


마지막 오름이어서 그런지 다들 힘들어한다.

나도 힘들다.



숲길은 참 기가막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다.

햇살이 있었다면 더 멋진 사진을 담을 수 있었을 것 같다.


드디어 도착한 저진터재

앞으로는 내리막이고 10여분만 가면 날머리 도착이다.


그토록 만나고 싶어했던 망태버섯을 이 곳에서 만나게 될 줄이야~~~

오전에 만났다면 더 멋진 모습이었을텐데 늦은 오후라서 아쉬웠다.


나라가 망하고 나서 피었기에 망초라는 이름을 얻었다는 해설사의 말에 다들 큰 리액션을 해준다.


소광리에 도착해서 민가의 수돗가에서 등목을 마치고 나니 시원하게 소낙비 한줄기가 지나간다.

이 곳에 비가 귀했다고 하는데 조금은 가뭄이 해갈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