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트레킹/국내

강화나들길 11코스 - 석모도 바람길(2016.11.27)


 


석모도 바람길

1. 산행일시 : 2016.11.27(일), 날씨 : 이슬비 후 점차 맑아짐

2. 산행코스 : 석모도 선착장 - 매음리 선착장 - 어류정항 - 민머루해변 - 어류정 낚시터 - 보문사 주차장

3. 산행거리 : 16km

4. 머문시간 : 약 5시간(점심시간 및 휴식시간 포함)

5. 교  통 편 : 갈때 : 송정역 3000번버스 - 강화시외버스터미널(10시, 37번버스) - 외포리

                    올때 : 외포리 6번버스 - 강화시외버스터미널 3000번 버스 - 송정역

6. 산행동행 : 혼자

7. 사진장비 : 캐논 6D + 24-70mm

8. 산행후기 : 마니산 종주를 하고 싶었는데 전날 눈과 비가 와서 바위가 많이 미끄러울 것 같아서 마니산 근처의 해명산-상봉산을 생각해낸다.

                    마침 오후에 들어서면 구름도 점차 개인다는 일기예보를 보고나니 은근히 일몰을 볼 욕심도 생긴다.

                    그러나 외포리에 도착해서 배를 타니 이슬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산행은 걷어차고 다시 집에 가고픈 생각이 굴뚝같다.

                    그래도 세시간 걸려서 온게 아쉬워서 산행에 나서려다가 도저히 산행은 의미가 없는 것 같아서 한번도 걸어보지 못한 석모도 바람길을       

                    바람따라 걷다 왔다. 우연치않게 걸은 길이다 보니 그리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더 많이 아름다운 길이어서

                    산행을 포기하고 트레킹 한 것이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외포리에서 배를 타고 석모도 선착장으로 건너온다.

배삯은 왕복 2천냥....표는 외포리에서 탈 때 내면되고 올 때는 표없이 그냥 타고 오면 된다.



배에 오르니 이슬비가 제법 내린다.

선착장에서 내리지 말고 그냥 탄 채로 다시 건너올까? 잠시 고민에 빠진다.

그러다가 여기까지 온 시간이 아까워서 못 먹어도 고~~를 외쳐본다.

대신 "산"이 아닌 "길"을 택했다.



산행에 나설 분들은 저 정류장에서 1시간 마다 출발하는 마을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첫번째 이정표를 만난다.

11코스를 마칠때까지 이정표와 리본은 무척이나 잘 정비되어 있었다.



해명산은 완전히 안개에 가려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석모도 바람길을 시작하면 바로 수로를 만나게 되는데

이 수로가 석모도 바람길의 주인공인 것 같다.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서 수면이 잔잔하다.



중간 중간에 이렇게 잘 보이는 이정목이 서서 바람길을 지키고 있다.



그물 걷을 때 오늘은 그물 안에 뭐가 들어 있을지 얼마나 기대가 될까!!!



이슬비는 오락가락 내리는데 희안하게도 바람은 불지 않는다.



정신 사나워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전깃줄이 오늘은 물에 비친 반영이 이쁘게 보인다.

그래서 몇장 담았다.



광활한 갯벌을 가진 석모도

걷다 보니 꽤나 큰 섬으로 느껴진다.



석모도의 늦가을 하늘의 주인공은 오리떼였다.

수백 마리의 오리떼 군무를 감상할 수 있었다.



또 다시 전깃줄을 담아본다.



민둥산에서 수가님이 소개시켜 준 간이 우의 겸 망또

백두산에서 요긴하게 써 먹고 이번에 또 알차게 써 먹었다.



늦가을의 정취는 나무에서 찾을 일이 아니라 땅위에서 찾아야 할 것만 같다.



이쁜 집이 있어서 가보니 음식점인데 운영하지 않고 닫혀 있는 것 같았다.



광활한 갯벌을 차지하고 있는 함초(퉁퉁마디)

함초가 이쁠 시기에 와서 사진에 담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석모도는 물의 나라 같았다.

수 많은 물을 품고 있는 섬이다.

수로가 잘 발달되어 있어서 여기에 나룻배를

띄우면 멋진 관광상품이 될 것 같다.



지붕이 있는 쉼터에서 한동안 잘 쉬어 간다.



좁지만 운치 있는 길



석모도 바람길은 딱딱한 콘크리트 방파제를 따라 걷는 길이 많아서 등산화는 필수다.



이제 바다로 내려가 보기로 한다.



저 바위 위가 오늘 여기까지 오면서 본 최고의 자연적인 쉼터 같다.



노란색과 진초록색의 강화나들길 리본

두 가지 색상이 잘 어울린다.



석모도에는 주로 갯벌이라서 모래로 된 백사장은 귀한편이다.



모래와 갯벌의 접점에 둥지를 틀고 자란 식물

강인한 생명력이 느껴진다.



낚시하시는 강태공 한 분을 볼 수 있었다.



벼 수확을 마친 들판은 조금은 쓸쓸해 보였다.

들판에 황금빛 가득한 때 다시 한번 오고 싶어진다.



아직도 해명산은 샴프중.....ㅎㅎ



이번에는 연두색과 노랑색의 리본이다.

개인적으로는 연두색 보다는 진초록색이 더 좋아보인다.



고요한 물의 나라



산위에서 볼 때는 논인가 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논이 아니라 물이 가득찬 연못이었고 저수지였다.



시시때때로 우렁찬 목소리를 내며 오리떼들이 비상하고 있다.



예전에는 이 곳이 삼양염전이라는 곳이었다고 한다.

이 곳에서 2006년까지 천일염을 생산했는데 지금은 중단되었다고 한다.



저 멀리 버려진 소금창고만이 쓸쓸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이다.



나룻배와 그물이 어촌임을 확실히 각인시켜 준다.



가끔씩은 뒤돌아 걸어온 길을 바라본다.



아침에 내린 이슬비가 풀위에 맺혀서 보석처럼 반짝인다.



여기서 라면을 하나 끓여먹고 커피도 마시며 카톡으로 블벗님과 소식을 주고 받았다.



이정표를 보니 이제 뚝방길을 버리고 마을을 지나 산길로 가나보다.



멋진 소나무



민머루해변으로 내려가는 길



민머루해변




아직까지도 싱싱함을 유지하고 있는 쑥부쟁이



멋진 운동장과 건물들



철조망이 있어서 설마 이 길이 제대로 된 코스일까 의심했는데 제대로 된 길이었다.



수증기가 폴폴 올라가던데 아마도 온천인 듯 하다.



억새가 우거져서 분위기 있던 길



우리나라 3대 관음도량은? 이라는 퀴즈가 적힌 표지판이 있더니 답이 적힌 안내문이 바로 이어서 나온다.

그런데 보문사에 관한 설명만 있을 뿐 나머지 두 관음도량은 설명이 없다.

나머지 두 관음도량은 남해의 보리암과 양양의 낙산사라고 한다.



갈대와 함께 하는 길...누렇게 변했어도 아직까지는 이쁘기만 하다.




포토존에서 셀카를 담을까 잠시 망설이다가 그냥 포기하기로 한다.



시원한 바람부는 데크

한 여름밤 텐트치면 딱~~일 것 같다.



저 멀리 눈썹바위가 보인다.

보문사가 지척이다.



재미난 안내판


 


방파제를 따라 걷다가 보면 가끔씩 포토존이 나온다.



윤슬을 담아보려고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는다.



보문사 주차장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선착장에 도착하니 배가 도착해 있어서 바로 탈 수 있었다.



일몰의 붉은 빛으로 물들어 가는 석모도

12월에 다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