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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산행기

해명-낙가-상봉산(2015.12.25)

 

해명산 - 낙가산 - 상봉산 산행

1. 일      시 :  2015.12.25(금),  날씨 : 맑음

2. 산행코스 : 전득이고개 - 해명산 - 낙가산 - 상봉산 - 보문사

3. 산행거리 : 약 10km

4. 머문시간 : 약 6시간 30분

5. 산행동행 : 홀로

6. 교  통 편 : 송정역(3000번 버스) - 강화터미널(37번버스) - 외포리 - 전득이고개

7. 산행장비 : 6D + 35mm f2.0( 사무방) + 갤럭시S6

8. 산행후기 : 성탄절 아침 일찍 눈이 떠진다. 일어나서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을 하면서 산행할까 말까 잠시 망설이다가 아침을 먹고나서

                    허겁지겁 배낭을 챙겨서 8시가 좀 안된 시간에 집을 나선다.

                    카메라는 6d에 35미리 렌즈 하나 달랑 챙겨서 될 수 있는 한 배낭을 가볍게 꾸린다.

                    뗑겨서 찍는 망원쪽이 아쉽지만 그 대신에 가벼움을 얻을 수 있으니 좋았다.

                   

                    외포리 선착장에 도착해서 전득이고개까지 천천히 걸으면서 마을을 다시 구경하기로 하는데 역시나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예전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부분이 조금은 남아있어서 많이 춥지만 않다면 전득이고개까지

                    걸어가도 좋을 것 같다.

 

 

외포리 가는 버스 시간(왼쪽은 일요일 및 공휴일, 오른쪽은 평일 및 토요일 운행시간)

강화터미널에 9시 34분에 도착했기에 10시에 출발하는 37번버스를 타고 외포리에 도착했다.

 

외포리에 도착해서 바로 배에 승선....이 곳에 여러번 와봤지만 이렇게 물이 많이 빠진 모습은 처음이다.

 

배가 출발한 후 외포리 선착장을 담아본다.

 

이윽고 도착할 석모도쪽 선착장

 

오늘 산악회에서도 한 팀이 온 듯 대형 버스 한대가 내린다.

 

석모도의 젓갈시장......아직 이른 시간인지 한 집만 영업준비중이다.

 

햇볕 잘 드는 곳에 조기를 말리고 있고, 그 옆에 개 한마리가 있는데

이따금 고양이들이 훔쳐가고 있고 그럴때마다 개가 우렁차게 짖어댄다. 

주인장은 개가 짖는 의미를 알고 있을런지......ㅎㅎ

 

바닷물이 많이 빠져서 갯벌이 거의 다 드러나 있었다.

 

손님을 내려준 배는 다시 외포리 선착장으로 되돌아간다.

바닷물이 이렇게 없는데도 왔다 갔다 하는 걸 보면 신기할 정도다.

 

버스 매표소에서 전득이 고개까지 가는 버스가 몇시에 출발하느냐고 물었더니,

11시에 출발한다고 해서 20여분만 기다리면 되니 기다리려고 주위를 서성거리다가

대기소에 들어가니 어느 다른 분이 물어보니 11시 10분에 출발한다고 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어떻게 해서든지 걸어가는 사람을 줄이고 버스를 이용하게 하려는 수작(?)으로 버스 출발시간을 조절해서 말해주는 듯 싶었다.

전득이 고개까지 걸어가면 30-40분이니 구매한 버스표를 환불받고 천천히 걸어가기로 한다.

 

나무에는 아직도 많은 감들이 다닥 다닥 달려 있었다.

이 맘때 하나 따서 먹으면 무척이나 달텐데.....입맛을 살짝 다셔본다.

 

석포정미소.....석모도는 다른 섬들과 달리 간척지가 많아서 특산물이 질좋은 쌀이기에 정미소가 아직도 운영되고 있었다.

 

예전에 전득이 고개까지 걸어갈 때 말을 본 기억이 있어서 찾아보니

아직까지도 말을 키우고 있었다. 이곳은 승마체험을 하는 곳 같았다.

 

예쁘게 진열된 작은 화분들.

 

이번에는 큰 화분(?)인 장독들...

 

오늘 날씨가 좋아서 파란하늘의 색감이 딱 내가 좋아하는 색이다.

어떻게 보면 유치한 색깔일 수 있으나 나는 이런 파랑이 마냥 좋다.

 

붉은 지붕색이 파란하늘과 어울려서 강렬한 인상을 준다.

 

멋진 소나무들이 집을 더 돋보이게 만들어준다.

 

이곳 갈림길에서 우측의 경사로를 따라 오른다.

 

전득이고개에 도착해서 잠시 숨을 돌리며 해명산 들머리 사진을 담는다.

 

해명산-낙가산에는 멋진 기암들이 많다.

그 동안은 눈으로만 구경했으나 오늘은 그 이름을 하나씩 불러주고 싶다.

이 바위는 작은 갓바위라고 불러준다....물론 나만의 생각이다.

 

등로는 많이 패여서 뿌리가 그대로 드러난 곳도 있다.

 

첫번째 검문소 바위

 

의자바위

 

눈이 좀 쌓여 있다면 운치 있는 길일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배를 타고 내린 외포리 선착장과 석모도 선착장을 조망해본다.

 

달팽이바위

 

쉬워 가기 좋은 해송 밑 평평한 자리

 

팥배나무 열매 같은데 아직도 나무에 붙어 있는게 신기하지만 대부분은 말라 비틀어졌거나 앙상한 모습니다.

 

두번째 검문소 바위

 

저 곳을 넘으면 바로 해명산 정상이다.

 

멋진 삼등분으로 갈라진 바위

 

바위 위에 뿌리를 내리고 꽃까지 피워낸 강인한 생명력이 경이롭다.

 

해명산 정상에서 잠시 쉬어간다.

 

여기 해송 밑 벤치에서 주위 조망을 즐기며,

배낭에서 스마트폰을 켜서 카톡으로 블벗님들께도 풍경사진 몇 장을 보낸다.

 

오늘 날씨가 산행하기에 덥지도, 춥지도 않아서 딱 안성맞춤이다.

그리고 시계가 좋아서 주위 산군들이 한 눈에 잘 들어온다.

 

주변 섬들도 잘 보인다.

띄엄띄엄 있는 섬 위에 전신주를 세운게 특이한 풍경을 선사해준다.

 

마지막 잎새

 

발 아래 보문사가 보이고,

상봉산은 조금씩 가까워진다.

 

개선문 바위라고 불러본다.

 

잎사귀를 다 떨어트려 나목이 되면 본색을 드러내는 나무가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자작나무고 다른 하나는 바로 이 소사나무다.

 

두개의 내리막과 오르막을 올라야 해서 이제부터 힘든 구간에 진입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바위에 앉아서 망중한을 즐겨보고,

밀려있던 카톡 문자를 읽고 보내고 한다.

 

위 바위에서 바라본 걸어온 길.

 

주먹바위

 

 

악어바위

 

걸어온 능선길

 

포갠바위

 

멋진 조망터....이 코스에는 바다를 보기 좋은 조망터가 무수히 많다.

그래서 산행속도가 더딜 수 밖에 없다.

 

 

위치상 른쪽 철책이 쳐진 바위 밑에 보문사의 눈썹바위가 있는 것 같다.

 

철책 사이로 상봉산을 조망해 보고, 살짝 철책선 안으로 들어가 이곳 저곳을 구경해본다.

 

보문사를 발 아래 내려다 본다.

 

보문사로 내려가는 길을 지나서 상봉산 들머리까지 올라서 뒤돌아 보니 산불감시 초소가 눈에 들어온다.

상봉산 정상찍고 다시 저기까지 적지않은 시간이 소요된다.

 

드넓은 간척지

 

섬들이 연이어 있는 모습에서 개울가에 놓인 징검다리 같은 느낌을 받는다.

 

상봉산 정상에는 아무도 없어서 호젓하게 주위 조망을 즐기고 타이머를 이용한 셀카 놀이 삼매경에 빠진다.

 

강화도와 석모도를 연결하는 다리가 지어지고 있다.

이제 얼마 안있으면 또 하나의 섬이 사라질 것이다.

 

일몰의 영향으로 서서히 수면이 붉어지는 있는 중이ㅏ.

 

일몰이 진행될 수록 시시각각 붉은색 기운이 퍼져간다.

 

이 장면에서 오늘 석모도에서 보는 일몰은 무조건 오여사라고 단정 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지금 철수하지 않으면 석모도 선착장으로 가는 마지막 버스를 놓치기에

하산을 할 수 밖에 없어서 오여사를 영접하지 못함을 무진장 아쉬워서 발걸음이 떼어지지 않았다.

 

하산하다가 다시 뒤돌아서 일몰을 담아본다.

오늘 일몰은 수평선 부근에 구름이 없기에 무조건 오여사 영접이라고 생각했다.

 

많이 내려와서 주차장 부근에서 보니 일몰이 산 위에 걸릴 것 같아서

오여사를 포기하니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

 

버스표를 구입하고 부리나케 주차장으로 가서 마지막 일몰 사진을 담아본다.

일몰이든 일추이든 200mm 이상의 렌즈가 있어야 하는데 오늘 35mm가지고 일몰을 담는 것은 역부족이다.

 

버스를 타고 선착장으로 나오니 오늘 달이 무척이나 둥그렇고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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