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야도에서의 여름 휴가
1. 일시 : 2015.07.21-07.23(2박 3일)
2. 장소 : 소야도 섬초롱펜션
3. 후기 : 조용한 곳으로 여름 휴가를 가고 싶고 갯벌 체험도 좋다는 아이들 말에 얼마전 다녀온 소야도로 올해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숙소(섬초롱펜션) 예약과 배편 예약을 일사천리로 마치고 마트에서 장을 본 후 출발하는 날만 기다린다.
조용한 소야도에서의 2박 3일은 너무나도 짧은 시간이었다.
지난 7월초에 한번 다녀간 곳이기에 이미 익숙해진 숙소
펜션 입구에는 능소화가 만발해서 여행객을 환영해 주고 있다.
태풍이 온다고 해서 이번 여름휴가 내내 비와 마주할 운명이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일기 예보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아침 9시 배로 숙소에 도착해 뗏부루 해수욕장으로 나가니 해무가 가득 피어나고 있다.
7월 초에 왔을 때는 볼 수 없었던 순비기가 꽃을 피워내고 있었다.
입자가 고운 모래사장으로 이루어진 뗏부루 해수욕장
산책중인 아이들을 불러 세워놓고 인증사진을 담는다.
섬초롱펜션은 다 좋은데 해수욕장하고 거리가 좀 있는게 불편하다....ㅎㅎ
마치 남태평양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구름과 바다
점심을 후딱 먹고 해수욕장으로 나가서 동죽과 바지락을 잡았다.
지금은 바닷물로 해감중...
펜션 주변에는 보라색 도라지 꽃들이 만발해 있었다.
동죽과 바지락 잡느라고 힘을 썼더니 고기가 땡긴다....ㅎㅎ
펜션 사장님이 주신 오디 와인에 사이다를 조금 첨가하니
맛이 어찌나 좋던지 한 병을 순식간에 비워냈다.
2일차
비를 예상했는데 어찌나 화창한 아침인지 트레킹을 갈 예정인데 더위가 걱정되었다.
막끝까지 아이들을 데리고 트레킹에 나선다.
큰 아이는 내리막이 무섭다고 난리치고, 작은 애는 날벌레에 비명을 지르고...
이건 무슨 트레킹이 아니라 전쟁터에 있는 듯한 느낌이다.
근사한 풍경을 제공하는 오래된 교회와 나무 한그루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울창한 숲으로 떠나는 트레킹을 시작한다.
끝말....소야도에 세번이나 왔지만 저 쪽은 걸을 기회가 없이 그냥 풍경만 처다보게 된다.
소야도의 아름다운 숲길
뒤돌아 본 뗏부루 해수욕장의 풍경
걷기좋은 착한 길
막끝에 도착하니 역시나 텐트 한동이 들어 서 있었다.
막끝의 아름다움
되돌아 오는 길에 큰 아이는 내리막길에 대한 자신감을 찾고는
제대로 트레킹의 페이스를 마추기 시작한다.
휴가 기간동안에 먹은 음식들
이 중에 베스트는 목살 바베큐도 아니고, 삼겹살 고추장 볶음도 아닌,
갓 잡은 바지락을 넣은 바지락 칼국수가 되시겠다.
조용히 아이들과 오봇한 시간을 지내고 나니 2박 3일이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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