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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

소야도 백패킹(2015.06.06-06.07) - 2일차

 

 

소야도 쏠캠

1. 일      시 : 2015.06.06(토) - 06.07(일)

2. 교 통 편 : 소야도(13:15) - 연안부두(14:35)

3. 코      스 : 뗏루해수욕장 - 국사봉 - 큰말 - 뗏부루해수욕장

4. 동      행 : 혼자

5. 사      진 : 6d + 24-105mm

6. 후      기 : 언젠가 인터넷 서핑하다가 자월도의 환상적인 노을 사진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 사진이 뇌리에 오래도록 남아 있었던 모양이다.

                   6월초 메르스의 확산으로 인해 힘든 1주일이 지나고 나니 그 사진의 영향인지 갑자기 서해의 일몰이 보고싶어 졌다.

                   그리고 지친 마음과 몸을 다스리기 위해 멍~때리며 한없이 바다를 바라보고 싶어졌다.

 

                   자월도 배표를 구하려니 매진이었고, 작년부터 가고자 했던 소야도 표가 약간 남아 있어서 서둘러 예매를 해두었다.

                   소야도는 바로 앞의 섬인 덕적도의 유명세에 가려져서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섬이지만, 

                   그 덕분에 숲은 울창하고 원시림에 가까워서 트레킹의 천국이 따로 없었다.

                   또한, 뗏부루 해수욕장의 조개잡이도 재미나고, 식수장과 화장실, 매점이 잘 갖춰져서 가족 야영지로는 최고의 섬이었다. 

 

* 뗏부루 해수욕장 캠핑정보

  가. 식수장 : 있음

  나. 화장실 : 있음

  다. 세면장 : 있음(운영여부 미확인)

  라. 해루질 : 동죽

  마. 매   점 : 간이매점 있음.

 

 


가져온 원예용 모종삽이 부러져서 저녁 무렵쯤 매점에 가서 보증금을 내고 호미를 빌려놓고,

새벽녁에 일어나서 조개 잡을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 2시쯤 깨어서 갯벌로 나가 한시간쯤 해루질 끝에 잡은 결과물.

해감을 위해 검은 봉지에 바닷물과 같이 담아두고 동전까지 두어개 넣어 두었다.

 

조개잡이를 마치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가 밀물의 거센 파도소리에 깨었다.

막끝까지 가서 일출을 보기에는 시간이 넉넉치 않아서 그냥 텐트 옆의 의자에 앉아서 멍~때리며 바다를 한없이 바라본다.

 

희미하게 피어난 해무를 뚫고 거대한 화물선 한척이 지나간다.

 

아직 야영장은 사람들이 일어나지 않아서 쥐죽은 듯한 정적감이 흐른다.

 

딱히 할 일도 없고 해서 아침 산책겸 삼아 소야도의 최고봉인 국사봉에 오른다.

 

두루미 천남성 한쌍을 만나고..

 

또 다시 제비난을 만난다.

 

완전 원시림을 방불케 하는 소야도의 멋진 숲길.

근데 아침이라 거미줄이 많아서 거미줄을 뚫고 헤쳐 나가야 했다.

 

국사봉으로 가는 길 역시 숲속 쉼터가 잘 마련되어 있었다.

 

담쟁이 넝쿨이 나무를 감싼 숲에,

햇빛이 스며드니 신비로움 마저 느끼게 된다.

 

국사봉 정상 바로 밑의 마지막 오르막

 

국사봉 정상의 헬기장

평평한 곳이라서 텐트치기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여기저기 움푹 파이고,

헬기장을 조성했던 커다란 돌들이 땅에 깊숙히 박혀 있어서 텐트칠 만한 곳이 없었다.

 

덕적도의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해무낀 날씨로 인해 신비로움을 마구 뿜어내는 섬의 자태

 

아침햇살을 받고 있는 끝말의 작은 섬들을 국사봉 정상에서 조망해 본다.

 

시골풍경 1.

 

시골풍경 2.

 

바닷물이 나가면 저 곳까지 걸어갈 수 있다고 하던데 때를 잘 못 맞춰 왔다.

 

화사한 장미는 어디에서 피어나든지 그 아름다움을 뽐내는 듯 싶다.

 

요건 어떤 꽃일까?

 

끝말에서 뗏부루해수욕장으로 가는 길

 

나란히 팬션 두채가 붙어있다....왼쪽은 섬초롱팬션이고 오른쪽은 해오름팬션이다.

이 곳에서 뗏부루 해수욕장까지는 약 100미터 정도.

 

모란? 작약?

 

뗏부루 해수욕장과 제일 가까운 팬션인 바다애팬션

 

철수 할 시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다시 텐트에 들어가서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다시 일어나 멍~때리고 마냥 바다를 바라본다.

이번에 가져간 의자가 제대로 역할을 해 주었다.

 

뙤약볕도 아랑곳 하지 않고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본다.

 

조개를 잡기 위해 물이 빠지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뒷모습

 

어제 소야도에 갈 때 탄 배를 타고 다시 연안부두로 돌아와서 1박 2일간의 재미난 쏠로 캠핑을 마무리 한다. 

 

인천역 앞 차이나타운에 한 발 들여놓고 중국집에 들어가서 무려 15,000원짜리 황제짬뽕을 맛보고 1박 2일간의 쏠캠을 마친다.

그런데 후기를 기록하면서 또 다시 배표를 구하는 사이트에 기웃거리게 된다.

섬으로의 쏠캠은 아마도 중독성이 있는 듯 하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