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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제주

제주 여행 2일차(2015.05.01)

 

제주 여행 2일차(2015.05.01)

1. 여정 : 방주교회 - 가파도 - 영실-어리목

2. 식사 : 아침(라면) - 점심(만선식당-고등어회) - 저녁(목포고을-흑돼지 삼겹살)

3. 날씨 : 맑거나 흐리거나..

 

 

제주에서 이틀째인 오늘은 방주교회를 구경하고 싶은 분이 있어서

숙소와 가까운 곳에 있는 방주교회 구경부터 시작한다.

 

방주교회는 세계적인 건축가 이타미 준의 작품이다.

 

노아의 방주에 나오는 그 방주가 건축의 모티브 였던 것 같다.

 

방주교회 언저리에서 바라본 산방산 풍경

 

학교의 책걸상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장면

 

 

 

방주교회를 구경한 후 가파도로 가기위해 9시 첫배를 타기위해 서둘러 모슬포여객선터미널에 도착했는데

청보리축제로 인해 여객선 터미널에 사람들이 장난이 아니다.

이미 첫번째 배편의 티켓이 매진이 되어 그 다음 배인 10시 배편을 간신히 구입한 후 남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방파제를 둘러본다.

 

10시 배를 타고 가파도에 내리니 방파제에 때 아닌 대나무가 맞이해 준다.

그런데 먼 곳에서 보니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가 마치 청보리처럼 보였다.

 

지붕을 하얀색으로 칠해 놓아서 그리스 산토리니의 분위기가 살짝 나는 마을을 가로질러서 청보리밭으로 향한다.

 

눈이 시원해 지는 풍경을 드디어 만난다.

가파도에는 예전에 와 봤지만 이렇게 청보리가 있을 때는 처음인데

많은 사람들로 인해 고생을 해도 한번쯤은 와서 구경할 만 한 것 같다.

 

청보리밭 가운데 간간이 무덤이 보이고, 고인돌 유적지도 볼 수 있었다.

 

저 멀리 산방산과 송악산도 보인다.

 

이 날 주인공은 단연코 청보리였지만

분홍빛 갯무의 꽃들도 청보리밭의 아름다움을 돋보이는데 일조해 주고 있었다.

 

여기저기 흩어져서 추억을 담느라 여념이 없는 분들이 많이 보인다.

 

청보리밭의 푸르름이 마냥 상큼하기만 하다.

 

 

청보리밭 사이로 난 곡선의 길이 너무나도 여유로워 보인다.

 

정자가 있는 청보리밭 풍경

 

청보리밭만 있는 게 아니라 이런 유채밭도 있었다.

노랑색과 연두색의 어울림이 화려하기 그지없다.

 

아름다운 가파도 분교

 

가파도에도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니 당근 바람개비가 있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한쪽에는 벌써 누런색으로 변해가는 청보리도 있었다.

 

꽃대궐....이 보다 화려한 집은 구경해보지 못했다.

 

바다를 떠나 온 뿔소라의 바다를 향한 애절한 그리움인가?

 

꽃밭을 만든 누군가의 수고로움이 느껴지고..

 

예전에 왔을때는 없었던 예쁜 건물이 새롭게 들어선 것 같다.

 

이제 가파도를 거의 한바퀴 돌아 방파제로 다시 되돌아간다.

 

저 멀리 등대가 외롭게 홀로 서있다.

 

여기는 완전히 갯무밭이다.

 

멋진 돌담

 

다시 가파도 청보리밭으로 올라서 조금 더 구경한 후 방파제로 향한다.

 

청보리밭의 구분을 위해 쌓은 돌담이 청보리밭 풍경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것 같다.

 

방파제의 대나무가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12시 20분 배에 맞춰서 가파도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던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우리를 다시 모슬포로 데려다 줄 배가 들어오고 있다.

 

 

 

가파도 청보리밭 구경대신 운동을 한 다른 팀과 합류하여 어리목으로 가서

차 한대를 세워두고 다른 차 한대에 6명이 꾸역꾸역 타고 영실주차장으로 향한다.

가파도의 그 좋은 날씨가 어리목으로 향하자 이처럼 갑자기 흐려졌다.

 

안개가 끼였다가 순식간에 사라졌다를 반복한다.

 

 

영실이 높아서 그런지 봄의 기운이 덜한 가운데 털진달래가 드문드문 피어서 삭막한 풍경을 달래주었다.

 

 

안개속에서 기암들이 잠시 동안 보여서 재빨리 담아본다.

 

티라노사우루스 한마리도 여전히 잘 있었다.

 

 

한라산 근처까지 간다는 사실을 이 분들은 거의 다 모르고

영실-어리목 간다는 말만 듣고 나오신 분들이라서 어리목으로 하산할 때 다리가 풀려서 고생을 좀 했다.

 

영실 입구에서 3시부터 출입금지인데 2시 57분에 통과하여 윗세오름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한명도 없었다.

윗세오름을 통채로 빌린 듯한 느낌으로 여유로움을 만끽하다가 하산을 서두른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오르는 것도 괜찮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대피소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퇴근 모습.....ㅎㅎ

 

어리목 입구 근처에 도착하여 사랑나무라는 연리지를 구경하고 산행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