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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국내

금오도 비렁길-1코스(2015.02.14)

 

금오도 비렁길

1. 일시 : 2015.02.14(토), 날씨 : 맑음

2. 코스 : 함구미 - 미역널방 - 수달피전망대 - 송광사절터 - 초분 - 신선대 - 두포

3. 거리 : 5km

4. 시간 : 3시간 20분

5. 동행 : 샷마스타님, 솔맨님, 강선수님, 몽몽님, 산여인님

6. 사진 : 캐논 6D+24-105mm

7. 후기 : 금오도 비렁길 다녀온 분들의 쪽빛 바다 사진을 보면서 비렁길을 예전부터 걸어보고픈 생각이 있었다.

             한달 전쯤 비렁길을 하루에 완주하려고 심야버스를 이용해서 새벽에 여수 내려왔다가 풍랑에 배가 못떠서 발길을 돌려야했던 아쉬움이

             남아 있는 곳....그 곳을 이번에는 든든하게 백패킹팀과 함께 찾았다.

 

             이번 금오도 비렁길을 준비하면서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통발이다.

             요즘 한창 재미있게 보고 있는 삼시세끼 편에서 참바다씨가 고기를 잡는 어구가 바로 통발이어서

             바다가 있는 비렁길에서 한번 따라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였다.

             그러나 바닷가에 통발을 놓는 과정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왜냐하면 우리 야영지가 매봉전망대로 매봉의 정상에 있었고,

             통발을 바다에 투척하려면 산 하나를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야했었기에....ㅠㅠ

             그렇게 힘든 과정을 통한 통발의 결과는.....나중에 비렁길 3코스 사진을 통해서 확인하시라.....ㅋㅋㅋ

 

 

사당역에서 강선수님과 금요일 저녁 12시에서 만나서 평촌의 농수산물시장로 이동해서 다른 분들과 만나서 떠날 준비를 한다.

강선수님과 함께하는 에피소드 1.

        농수산물시장에서 만난 김에 통발속에 넣을 미끼를 얻기위해 수산물시장에 들렀더니 거의 다 문을 닫고 있었는데

        마침 일하고 계신 분이 한분 계셔서 꽁치 한마리 구입할 수 있냐고 말씀드리고 나서 조금 뻘줌해졌다.

        왜냐하면 강선수님 별명이 꽁치였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분 두말 않고 꽁치 두마리와 고등어 한마리를 공짜로 주셨다.

        왠지 이번에 대박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섯시 조금 넘은 시간에 신기항에 도착하여 차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7시 30분에 출발하는 배를 타게 되었다. 

7시 30분이면 일출 시간이 늦어서 일출 보는 것을 포기하고 선실에 들어누웠더니,

산여인님이 일출 사진을 담으라고 깨워서 밖에 나가보니 조금 늦었지만 그래도 일출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어떤 이들은 갯바위에 자리잡고 아침부터 물고기와 열심히 머리싸움을 하고,

우리는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몇 시간이고 걸을 예정이다.

각자의 취미는 이렇게도 다른 것인가?....ㅎㅎ

 

바다위를 질주하듯 무척 빠른 속도를 내며 우리의 곁을 지나가는 어선 한척이 시선을 잡아끈다.

 

20 여분을 배 타고 온 후에 내린 여천 여객터미널에서 함구미로 이동하기 위해 마을버스를 잠시 기다렸다.

요금은 1인당 1천원.

 

마을버스 기다리는 도중 우리가 타고 온 배를 뒤돌아 담아본다.

마을버스는 정해진 시간대로 운행되는게 아니라 배가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서 운행된다고 한다.

 

얼마 기다리지 않아서 도착한 마을버스에 탔는데 이른 아침이라서 우리 일행만 타고 함구미로 이동할 수 있었다.

함구미로 이동할 때와, 장지에서 여천으로 돌아올 때 모두 마을버스를 이용했는데

승객들이 없어서 거의 전용버스 수준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강선수님과 함께 하는 에피소드 2

다른 분들은 신기항 선착장에 일찍 도착해서 배를 타기전에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다들 화장실을 다녀왔다.

그래서 함구미에 도착한 즉시 산행을 하려고 채비를 서두르는데 강선수님은 그제서야 화장실에 다녀와야 한다고 하셔서

산행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강선수님을 기다려야 했다.

사실 신기항에서 강선수님이 화장실에 다녀오려고 하려다가 배가 출발하려고 해서 때를 놓치고, 함구미에서 볼일을 봐야했는데

안내 산악회에서 이런 행동했다가는 떼어놓고 간다는 등, 따돌림 받는 다는 등 별별 험담이 쏟아지는데도 강선수님은 꿋꿋하게 본인의 갈 길을 가신다.

역시 멘탈 甲이셔~~~

 

화장실옆 노거목이 인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툭 터진 곳으로만 빛이 환하게 비치는 예쁜 길들이 1코스에는 지천으로 많이 만날 수 있었다.

 

또한 비렁길을 걸으면서 싱그런 대나무숲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3코스의 매봉전망대와 더불어 비렁길 최고의 조망을 자랑하는 미역널방

 

미역널방에서 바라보는 좌측의 풍경....조금 후 저 곳에서 다시 이쪽 미역널방을 조망해 볼 예정이다.

 

위의 사진의 장소로 가서 미역널방을 뒤돌아 바라보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풍경이 비렁길의 최고의 장면인 것 같다.

 

수달피령 전망대로 내려가는 길

 

수달피령 전망대로 내려가는 나무 데크 길이 상당히 운치가 있는 길이었다.

 

뒤돌아 보니 큰 바위가 보이는데 그 바위 밑에 송광사 절터가 있다.

 

수달피령 전망대

 

수달피령을 빙 돌아서 이제 송광사 절터를 만나러 간다.

 

하늘과 땅의 경계가 모호해 지는 이런 풍경은 섬이 아니면 만나기 어려운 장면이다.

 

걷기 좋은 길은 계속 이어지고...

 

금오도의 방풍나물은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데 겨울에도 이렇게 푸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게 신기했다.

 

홀로 나무라고 해야할까?

 

저 만치 앞서 가는 블벗님들...오늘은 어차피 해지기 전까지 매봉전망대까지만 도착하면 되기에 세월아~~네월아~~하면서 걷는다.

 

맑은 날씨 덕분에 바다의 물빛이 짙푸르다.

 

무거운 배낭 때문에 담을까 말까 망설였던 광대나물

 

바다와 길이 만나서 이뤄낸 멋진 풍경....1코스에서 담은 사진 중 제일 마음에 든 사진이다.

 

비렁길이 유명세를 타면서 곳곳에 작은 쉼터들이 생겨난 모양이다.

 

함구미마을에서 미역널방을 경유해서 빙돌아서 왔는데 알고보니 함구미에서 바로 오르는 길도 따로 있었다.

 

비렁길이 유명세를 타면서 수 많은 산악회와 단체들이 다녀간 흔적을 남겼다.

 

초분

 

약수터를 지나면서 물맛을 보았는데 꽤 괜찮았다.

 

바위 위에 핀 동백꽃 한송이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빼곡히 자라고 있어서 햇볕도 잘 들어오지 않는 희안한 숲길도 만난다.

봄에 잎사귀들이 자라날 때 이 길을 지나면 컴컴한 동굴을 지나는 듯한 느낌이 들 것 같다.

 

신선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이 날 가장 많은 사람들을 본 곳이다.

 

 우리도 신선대에서 단체사진을 담았다.

 

신선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또 다시 길을 잇는다.

뒤에 온 사람들이 많아서 길을 양보한다.

 

등에 맨 배낭의 무게가 버겁지만 그래도 착하고 순한 길이 이어져서 아직까지는 견딜만 하다.

 

대부산의 어느 산줄기 일부일 것 같은데 저 곳이 탐나는 이유는 무얼까?

 

드디어 1코스의 마지막 지점인 두포마을의 전경이 보이기 시작한다.

 

눈까지 시원해지게 만드는 푸른색을 만난다.

 

 

역시 미역널방이 인기 있는 곳인지 두포마을과 직포마을에서 미역널방이 그려진 벽화를 볼 수 있었다.

 

1코스 종점인 두포마을에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