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도 비렁길 3코스
1. 일시 : 2015.02.14(토)-15(일)
2. 코스 : 직포마을 - 갈바람통전망대 - 매봉전망대 - 학동마을
3. 거리 : 3.5km
4. 시간 : 2시간 50분
함구미에서 출발해서 2코스까지 트레킹을 마치고 직포에서 배를 타고 다시 육지로 나가는 분들이 많았다.
배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배낭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마을을 통과해서 이제 다시 숲길로 접어든다.
마을에서의 북적거림도 이제는 다 지나간 듯,
이제 숲에서는 새울움소리 이외의 다른 소리는 들리지 않는 고요의 바다로 변신한다.
비렁길의 또 다른 명소인 갈바람통 전망대에 도착해서 경치를 감상한다.
아찔한 느낌이 매우 스릴감을 주는 곳이다.
잠시 길을 벗어난 곳에서 산여인님이 경치가 좋다고 불러셔 가 보니 한 경치 하는 곳이다.
나도 증명사진 한장 남겨본다.
바람처럼 물살을 가르며 배 한척이 쏜살같이 지나간다.
이제 뻔히 보이는 매봉까지 계속 치고 올라야 한다.
비렁길 전 구간에 걸쳐서 난이도가 제일 높은 곳이라더니 정말 산 하나를 올라야 했다.
그래도 예쁜 동백은 놓칠 수야 없지!!
이제 이 고개만 넘으면 될 듯한데 정말 힘들다...ㅎㄷㄷ
굴등 전망대에서 점심으로 너무 많이 먹은 후에 무거운 배낭을 메고 오르막을 올라서 그런지
매봉전망대에 도착하니 약간 토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매봉전망대에서 바라본 오른쪽의 풍경
어제 통발을 놓기 위해 저 출렁다리 옆으로 보이는 바위까지 내려갔다가 올라와야 했다. 괜히 통발을 가지고 와서 배낭도 무겁고, 산 하나를 다시 내려갔다 올라오는 개고생(?)을 해야만 했다.
왼편의 풍경...매봉 전망대의 조망 역시 훌륭했다.
매봉전망대에서 하루 신세를 진다.
그런데 속이 안좋아서 저녁 만찬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잠을 자다가 새벽 다섯시경 텐트 밖을 나섰더니
바다 수면을 교교히 비추는 달빛이 얼마나 이쁜지.....여수 밤바다 노래를 틀어놓고 그 자리에 계속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지만,
이내 텐트로 들어와 잠시 더 잠을 청하고 7시쯤 일어났더니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그렇게 짧은 순간에도 일기는 변화무쌍하게 바뀔 수 있는가 보다.
아침식사를 거하게 하고 남은 3코스 일부와 4, 5코스를 걷기위해 단체사진을 한장 남기고 부지런히 걷는다.
저 바다위에 새벽녁에는 은은한 달빛이었는데 이제는 태양의 붉은 빛으로 바뀌어 있었다.
먼저 강선수님이 1등으로 출발, 그 다음을 샷님이 출발...
샷님 다음으로 몽몽님 출발..
출렁다리로 내려가는 길에 멋진 동백나무 군락지가 있다.
물론 비렁길 답게 멋진 벼랑을 조망할 수 있는 곳도 있었고..
이 곳도 전망대를 세워놓으면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인데 전망대가 없어서 아쉬웠다.
비렁길의 또 다른 명물이 되어버린 출렁다리....중간에 밑이 보이는 유리가 두장 깔려 있는데
그 곳에서 내려다 보면 오금이 저절로 땡긴다.....ㅎㅎ
황금어장 답게 낚시배들이 쉴 새없이 드나든다.
통발을 놓았던 곳으로 이동해서 과연 무엇이 잡혔을까 기대감을 갖고 통발을 끌어올려본다.
몽몽님이 손에 잡고 있는 바다장어 큰거 1마리와 새끼 한마리가 통발에 들어왔다.
잡은 장어는 옆에서 낚시하시는 분께 통발과 함께 인수하고 다시 길을 걷기로 한다.
한 폭의 산수화 같은 멋진 풍경
오른쪽 바위 끝에 서서 낚시 하는 사람이 한명 있는데 그 바로 옆이 통발을 놨었던 곳이었다.
그 풍경이 맘에 들어서 다시 한번 땡겨본다.
이제 서서히 학동에 다 와 간다는 느낌이 든다.
전날 저녁부터 아침까지 제대로 먹지 못하고 화장실만 들락날락했더니 힘이 없어서 줄곧 뒤에서 따라가야만 했다.
그래서 여기부터는 블벗님들의 뒷모습만 담을 수 있었고, 5코스에서는 아예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블벗님들은 앞서가고 나는 천천히 뒷따르기로 한다.
이제 3코스의 종점인 학동에 도착해서 잠시 쉬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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