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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야생화(제주외)/2014년

너도바람꽃 외(2014.03.01)

 

 

1. 촬  영 일 : 2014.03.01

2. 촬영장비 : 니콘 D7000 + 60마이크로렌즈

3. 촬영후기 : 어제 블벗님들이 변산 아씨를 담아오셔서 나도 한번 그리로 가볼까 하다가 변산바람꽃 대신 너도바람꽃을 담으로 간다.

                   작년에도 3월 1일날 너도바람꽃을 보았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같은 날 같은 장소를 찾았다.

                   남쪽에는 올해 겨울 기온이 따스해서 1주일 가량 봄꽃이 빨리 피었다고 하던데 그 곳의 너도바람꽃은 작년하고 별 차이가 없다.

                   오히려 작년보다 덜 핀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작년에 너도바람꽃을 본 바로 그 장소로 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이제 막 꽃을 피워내는 너도바람꽃을 만나게 된다.

물론 사람의 손을 탄 탓에 주변이 깨끗이 치워져 있어서 한 눈에 찾을 수 있었다.

 

 

너도바람꽃과 변산바람꽃 중에서 한국특산종으로 알려지고 희귀종이었던 변산바람꽃이 더 이뻐 보였다.

변산바람꽃은 지금은 일본에서도 발견되어 한국특산종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여기저기서 군락지가 발견된 탓에 희귀종도 아니게 되었다.

아무튼 변산바람꽃과 너도바람꽃을 해마다 사진에 담다보니 노란 꿀샘을 지닌 너도바람꽃이 사진빨이 더 잘 받아서 이제는 더 이뻐보인다.

 

무리진 너도바람꽃을 보려면 1주일 이상은 더 기다려야 할 듯 하다.

 

 

 

더 이상의 너도바람꽃을 찾지 못해서 하산하다가 우연히 너도바람꽃 군락을 보게되었다.

아무도 보지 못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낙엽을 치우지 않고 그 상태 그대로 사진 몇 장을 담은 후

주변의 낙엽을 더 끌어와서 남의 눈에 띄지 않게 잘 은폐해 주었다.

 

 

 

 

여러 송이가 같은 곳에서 나고 있어서 며칠 후면 최고의 너도바람꽃 모델이 될 아이들이지만

낙엽으로 잘 은폐해서 아마도 이 아이들을 찾기는 거의 불가능 할 것이다.

나도 다시 찾으라고 하면 못 찾을 것 같다.

 

 

활짝 핀 너도바람꽃을 만나지 못했다가 비로서 활짝 핀 아이를 만났다.

물론 이 아이도 주변의 낙엽이 그대로 있는 것으로 보아 내가 처음으로 본 모양이다.

주변 낙엽을 그대로 두고 사진에 담어서 아마도 이 아이도 사람들의 손을 타지 않을 듯 싶다.

 

 

 

 

이 아이를 담기 전에 맨 처음 너도바람꽃을 담은 곳 근처에서

야생화 담으러 왔다는 세명이 꽃을 봤냐고 하길래 너도바람꽃 위치를 알려주었다.

그런데 계곡 위에서 내려온 팀을 만나서 계곡에서 내려오면서 혹시 꽃을 못봤냐고 내가 물어봤더니

아무것도 못 봤다고 퉁명스럽게 이야기 하길래 내가 처음으로 본 꽃들은 알려주지 않았다.

조금만 더 친절하게 이야기 했다면 알려주었을텐데.....ㅎㅎ

 

 

어느 분이 계곡 초입에도 활짝 핀 너도바람꽃이 있다고 하셔서 하산 계획을 수정해서

계곡으로 더 내려가다가 그 분들이 말해준 너도바람꽃을 만나게 되었다.

 

 

 

 

 

 

주변의 낙엽이 다 제거되어서 휑한 모습이고 꽃샘추위라도 오면 얼어죽을 것 같았다.

누군가 이끼를 떼어서 사진에 담은 후 다시 제거했는지 주변에 이끼가 보여서 춥지않게 잘 덮어주고 사진을 담았다.

 

 

 

이제 너도바람꽃을 볼 만큼 봐서 아무런 미련없어서 배낭을 걸머메고 몇 걸음을 옮기다가

또 다시 활짝 핀 너도바람꽃이 떡하니 눈에 들어와서 오늘 마지막으로 이 아이와 눈맞춤하고 왔다.

 

 

너도바람꽃의 꽃말은 사랑의 괴로움, 사랑의 비밀이라고 한다.

미나리아재비과 너도바람꽃속의 쌍떡잎식물로 여러해살이풀이다.

산지의 그늘진 곳에서 자라며 우리나라에서는 경기도, 강원도, 평북, 함북에 자생한다.

 

 

 

 

 

현호색도 봄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히 준비중..

 

양지꽃의 선명한 흰털들이 눈에 들어온다.

 

 

 

처녀치마 군락지에는 세력이 상당하다....개체수가 여지껏 본 것중에 최고로 많았다.

누군가 훼손만 안한다면 올해 이 계곡의 최고의 볼거리가 될 것 같다.

 

 

오늘 가장 감동적인 장면이 이 아이였다.

얼음장 밑에서도 생명을 틔여내고 있었다.

 

 

 

괭이눈....바위밑 햇살이 드는 곳에 자리잡은 탓에 다른 아이들 보다 더 빨리 꽃을 피워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