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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바다백리길

바다백리길 3구간 - 비진도 산호길(2013.11.02)

 

 

비진도도 산호길

1. 일      시 : 2013.11.02(토), 날씨 : 맑음

2. 코      스 : 외항마을 - 비진암 - 선유봉 - 흔들바위 - 외항마을 - 더씨펜션 - 내항마을

3. 산행거리 : 6.7km

4. 머문시간 : 3시간 40분

5. 교  통 편 : 올때 : 서호시장에서 600번 버스 - 통영종합버스터미널(19:20) - 서울남부터미널(23:10)

6. 사진장비 : 니콘 D7000 + 16-85VR

7. 후      기 : 소매물도 선착장에서 12시 35분에 비진도로 출발하는 배를 타려고 망태봉에서 선착장으로 내려오는데 12시 20분쯤인데 벌써 배가 와 있었다.

                    얼른 부리나케 뛰어내려가 간신히 배를 타고 비진도로 향한다. 대매물도 대항마을과 당금마을을 거쳐 비진도 외항마을 닿아서 나를 비롯한

                    몇명이 함께 하선했다. 조류의 영향으로 인해 배 시간은 불규칙적이어서 10여분 정도는 여유를 두고 움직여야 될 듯 하다.

                   

                   소매물도와 비진도를 하루에 걸쳐 걸으면서 느낀 점은 소매물도는 인기 많은 미스코리아 같다면, 비진도는 꾸미지 않은 소박한 시골의 미인대회

                   출신 같다는 생각이 든다. 소매물도의 장점은 빼어난 풍경과 야생화들인 듯 싶고, 비진도는 빼어난  풍경과 조용히 걸을 수 있는 섬이라서 두 섬

                   모두 무척이나 매력적인 곳임에 틀림이 없는 것다. 내게 어느 섬이 더 좋았느냐고 물어본다면 비진도에 점수를 약간 더 주고 싶다.

 

 

매물도 대항마을을 지나고,

 

대매물도 당금마을을 지나서

 

비진도 외항마을에서 하선한다.....비진도 산호길을 걸으실 분들도 몇 분 같이 내렸다.

 

저 가운데 보이는 길이 내항마을과 외항마을을 연결해주는 길인데

이쪽 방향에서 보면 백사장이지만 반대편은 몽돌이 깔려 있는 두 얼굴을 가진 길이라서 조금은 놀랍다.

 

등대길 갈림길에 있는 화장실...지붕을 수리중에 있는 듯 싶다.

이 곳에서 선유봉으로 바로 가는 직등길과 돌아가는 길이 갈린다.

직등길은 1.7km로 짧지만 대신 급경사이고, 돌아가는 길은 3.2km로 다소 길지만 그래도 가파름이 덜 하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등길을 택하고 나는 혼자서 돌아서 오르는 길을 택한다.

 

비진도 외항마을 선착장 바와 앞에 위치해서 비진의 수문장 역할을 담당하는 아담한 춘복도

 

벌써 개화중인 성질 무진장 급한 동백꽃 한송이를 만난다.

비진도는 동백 군락이 많고 동백 터널도 있어서 마치 지심도의 분위기 살짝 묻어난다.

 

춘복도를 땡겨보니 그 앞의 작은 바위에 낚시꾼들이 꽤나 많이 몰려 있었다.

 

얼마 걷지 않아서 바다백리길을 알리는 게이트를 만난다.

 

예전 누군가가 공을 들여 만들었을 돌담길도 만나고,

 

아직까지는 걷기 좋은 착한길이다.

 

 

홀로 룰~루~랄~라~ 휘파람 불며 걷는 길..

 

구실잣밤나무로 보이는 잘 생긴 나무 한그루

 

짧지만 내가 좋아하는 대나무 숲길도 만날 수 있엇다.

 

천진난만 하게 노는 꼬마가 보여서 담아본다.

원래 섬에는 아이들을 거의 볼 수가 없는데...

 

예쁜 돌담이 쳐진 집이지만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듯 하다.

 

비진암에서 보는 비진도의 대표적인 절경(?)이라는데 뭐가 절경인지 잘 모르겠다.

절경 보이는 곳이라고 작은 안내판이 있어서 그 곳을 찾아와서 담아봤다.

 

비진암

 

 

까마귀 집합소

민물이 고여있는 웅덩이가 있었는데 여기에서 까마귀들이 목욕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내항마을에 배 시간에 맞춰 도착하려면 부지런히 걸어야 하는데

저기 저 바닷가에 텐트 한동 치고 낚시질하는 강태공의 여유스러움이 얼마나 부럽던지... 

 

가끔씩 사람들이 심심하지 않을 정도로 마주친다.

 

갈치바위 혹은 슬핑이치라고 한다.

생긴 모습이 갈치처럼 생겨서 붙은 명칭이 아니라 태풍이 불때 저 바위 위의 소나무에 갈치가 걸린다고 해서 그리 불린다고 한다.

재미난 지명의 유래다.

 

갈치바위 밑에도 낚시꾼들이 제법 많았다.

 

오늘 바람이 별로 없어서 파도가 거의 없는 잔잔한 바닷가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이제부터는 슬슬 비탈길이 시작된다.

 

노루바위여

 

 

멀리 갈치바위가 주위의 섬들과 같이 보인다.

 

숨이 턱턱 막히는 가파른 오르막을 한참이나 오른다...이럴바엔 짧은 코스로 오르는게 더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슬슬 정상의 분위기가 나는데 정작 여기에서도 한참이나 더 가야되었다.

 

선유봉 정상에는 정자가 하나 설치되어 있어서 주위의 조망을 보기 참 좋았다.

 

선유도 정상의 작은 공터

 

이 곳에서는 하늘의 구름이 바로 잡힐 듯 하다.

 

때마침 정상에서 만난 분께 부탁해서 인증사진을 담아본다.

 

선유봉에도 가을이 내려앉고 있었다.

 

흔들바위...한 손으로 한껏 힘을 주니 바위가 살짝 흔들렸다.

 

비진도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미인도전망대

 

미인도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비진도....이 한장의 사진으로 말미암아 흠뻑 땀흘리며 올라온 수고로움을 보상 받는다.

 

미인도전망대의 한쪽을 장식하고 있는 바위들

 

오른쪽 작은 섬이 죽도, 그 옆이 추봉도와 용추도이고 그 뒤로 보이는 섬이 한산도라고 한다.

 

망부석...사람 코만 보인다.

 

급한 경사길을 한동안 내려오니 이제 순한 길이 기다린다.

 

무거운 비박 배낭을 메고 직등하는 대단한 분들의 무리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본다.

비진도는 비박하는 분들이 많이 찾는 섬이기도 하다.

 

다 내려와서 올려다 본 봉우리....바로 미인도 조망대가 보이고 선유봉은 그 뒤에 있어서 보이지 않는다.

 

또 다른 외항마을이 보이고, 저 외항마을 뒷편으로 내항마을로 가는 길이 나 있다.

 

산호길 게이트를 통화하며 산호길을 마친다....내항마을로 가는 길은 보너스인셈이다.

 

바닥에 그려져 있는 바다백리길 표시

 

배시간이 여유있어서 가운대 난 길을 걸어서 저 멀리 보이는 외항마을을 뒤로 돌아 내항마을 선착장까지 가기로 한다.

 

슬슬 붉은 기운이 외항마을 선착장 위의 하늘 한쪽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여유로운 연인들의 산책하는 모습도 잠시 구경하고..

 

"더"씨가 산다는 더씨펜션....ㅎㅎ

이 곳에서 산으로 둘러갈 수 있는 길과 임도로 따라 가는 길이 갈린다.

 

내항마을로 난 임도길을 따라 오르면서 외항마을과 선유봉을 조망해 본다.

 

서서히 붉은 기운은 퍼지고....오늘 구름이 많아서 일몰은 별루 일 것 같다.

 

섬에 보도블록이 깔린 것은 처음 본다.

 

슬슬 내항마을이 가까워지는 듯 하다.

 

내항마을 선착장이 마침내 시야에 들어오고, 시간을 확인해 보니 배시간에 여유가 있을 듯 하다.

 

아름다운 단풍을 내항마을에서 만난다.

 

1박 2일팀이 비진도에 왔을 때 그린 벽화도 아직도 깨긋한 상태로 남아있었다.

 

내항마을 뒷산에 예쁜 단풍들이 보이는데 먼 발치에서 구경만 해본다.

 

선착장에서는 낚시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물고기를 낚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보인다.

 

꽤나 많이 잡아서 한끼 매운탕꺼리는 충분히 되고도 남을 것 같다.

 

소라껍데기를 버릴때 마다 치어들이 몰려든다.

 

오후 5시를 살짝 넘겨서 통영으로 나갈 배가 드디어 도착한다.

 

배를 타고 살짝 기절한 후 통영에 도착한다는 안내 멘트를 듣고 일어나보니 저리 붉은 노을이 보인다.

카메라 들고 바로 밖으로 나가서 구경해 보는데 저런 핏빛같은 노을 색깔은 처음본다....달아공원에서 노을을 본 사람들은 대박일 것 같다.

 

통영에서 서울로 올라가기 전에 저녁식사를 할 장소를 물색하는데 처음에 생각해 놓은 분소식당과 미주식당이 문이 닫혀 있어서

용궁뚝배기를 찾아가다가 포기하려는 순간에 용궁뚝배기가 보여서 된장뚝배기를 시켜서 맛난 식사를 하고

통영종합버스터미널에 7시 15분쯤 도착해서 표를 끊으니 7시 20분 버스에 자리가 딱 하나 남았다고 내어준다.

바로 버스를 타고 4시간도 안되어 서울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