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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산행기

군자산 산행(2013.07.16)

 

 

군자산 여름산행

1. 산행일시 : 2013. 07. 16(화), 날씨 : 맑고, 구름 많음

2. 산행코스 : 솔밭(들머리) - 군자산 - 도마골(날머리)

3. 산행거리 : 6.5km

4. 머문시간 : 약 6시간 30분(휴식 및 점심시간 포함)

5. 산행동행 : 혼자

6. 교통편 : 갈때 - 동서울터미널(07:50) - 괴산버스터미널(택시 17,000원) - 소금강휴게소(솔밭)

                올때 - 도마골(택시 18,000원) - 청풍면옥(도보) - 괴산시외버스터미널 - 동서울터미널

7. 사진장비 : 니콘 D7000 + 16-85VR

8. 산행후기 : 몇주 동안 주말에 일이 있거나 비로 인해 산행을 못해서 컨디션이 영~~아니어서 모처럼 월차를 내고 산으로 도망갈 궁리를 했다.

                    몸이 무거울 것 같아서 비교적 쉬운 코스인 선자령을 택했는데 하필 비가 온다고 해서 비를 피해 충청도의 산으로 가기로 했다.

                    예전 산막이 옛길을 걷고 마을로 하산하면 떡하니 앞을 가로막고 선 우람한 산이 보이는데 그 산이 군자산이라고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언젠간 한번 가보자는 마음을 먹었는데 이번에 실천을 하게 된 셈이다.

 

                    예전에 약수님의 칠보산 계곡산행기를 보고 그 곳도 몹시 끌렸는데 이번에 군자산을 가고 다음에 기회봐서 칠보산을 가기로 했다.

                    군자산과 칠보산....두 군데 다 쌍곡계곡을 끼고 있는 곳으로 여름산행지로 알맞은 곳 같다.

 

괴산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택시를 타니 기사님이 군자산 산행을 몇 번 해보셨다고 하면서

소금강 휴게소를 조금 더 지나쳐서 빈 공터에 내려주시면서 이곳이 군자산 들머리라고 알려주신다.

소금강 휴게소가 들머리인 줄 알았는데 하마트면 많이 헤매일 뻔 했다....ㅎㅎ

 

몇 걸음 걷지도 않았는데 벌써 계단이 나오기 시작한다....그리고는 오르막이 계속된다.

 

계속 오르막....

 

첫번째 조망이 트이는 곳에 도착해서 잠시 쉬어가면서 불어오는 바람을 온 몸으로 느껴본다.

더운 날에도 바람이 많으면 그리 덥지 않게 산행할 수 있음을 이번 산행에서 알게되었다.

 

그리고는 또 오르막....하지만 그렇게 가파르지 않아서 쉽게 오를 수 있었다.

 

두번째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주위를 둘러본다.

저 곳이 정상일까? 정상치고는 너무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소나무 고사목의 자태가 예사롭지 않다.

 

서울은 비가 온다고 해서 충청도로 내려왔느데 모처럼 푸른 하늘을 보니 군자산을 택한 것이 탁월한 선택이었음을 느낀다.

더워도 모처럼 보는 푸른 하늘이 반갑기만 했다.

 

군자산의 가장 아름다운 주변 경치는 이 곳 하늘벽일 듯 싶다.

 

 

요상하게 생긴 나무도 한번 담아보고..

 

군자산까지는 숲길이어서 비교적 햇살을 맞지 않으면서 걸을 수 있어서 좋았다.

 

산여인님이 꼭 보고 오라고 하신 솔나리를 만났다.

자세히 보면 상태가 썩 좋지는 않은데 처음 만난 솔나리라서 이 아이 앞에서 한참동안이나 머물렀다.

이 아이를 본 후 부터는 솔나리를 계속 만나서 발걸음이 자연적으로 느려졌다.

솔나리는 멸종위기 2급의 희귀종인 식물인데 군자산에는 지천으로 널려있었다.

이렇게나 많은 솔나리를 본 적이 없었다......부디 훼손되지 않기를 빈다.

 

오르막이 가파르지는 않았는데 처음 산행할 때 보다 기온이 많이 올라서 자주자주 쉬면서 올라야 했다.

 

군자산은 바위가 많은 산이니 병아리난초가 분명히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역시 꽤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처음으로 주위가 시원하게 뻥뚫린 조망처를 만났다.

그러나 저 봉우리의 이름을 불러주지 못함이 미안했다.

 

군자산에는 멋진 소나무들이 많은데 오늘은 솔나리에 정신이 팔려서 미처 소나무에까지 눈길이 머물지 못한다.

 

요런 길도 지나고....ㅎㅎ

그냥 평범한 길인데 사진을 밑에서 담으니  조금은 위험해 보인다.

 

군자산이 바위산임에도 불구하고 산길은 위험한 곳이 전혀 없었다.

 

 

정말 솔나리가 귀한 꽃인가에 대해 의문을 갖게 해주었던 군자산.....ㅎㅎ

그런데 솔나리 이외의 다른 꽃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시기적으로 여름꽃은 좀 일러서 그런 듯 싶다.

 

그래도 명색이 바위산인데 밧줄 구간은 한 구간이라도 담아야 할 것 같아서...

 

나뭇잎을 뚫고 들어온 햇살이 이뻐서...

 

 

파란하늘에 뭉게뭉게 떠다니는 구름을 모처럼 만나니 더 없이 좋네...

장마 이전의 하늘보다 조금은 더 높아진 느낌이 들었다.

 

 

군자산 정상석 인증

 

군자산 정상석은 충청도 특유의 정상석이 아니라서 더 좋았다.

 

백리향 같은데 향기가 거의 나지 않는다.

 

하산하는 길은 한동안 걷기좋은 오솔길이 이어진다.

도마골까지 쭈~~욱 이런 길이 이어진 줄 알았는데 느닷없이 너덜길이 나타나고 그 길에서 다리가 후들거려 맨붕이 오기 시작했다.

 

이런 너덜길 1.8km 구간에서 체력이 방전되고 발바닥에서 불이나서 딴 생각이 안나고,

한시바삐 하산해서 알탕할 생각이 굴뚝같았다.

 

지루한 너덜길이 마침내 이 곳에서 끝이 난다.

 

도마골로 하산하여 군자산 식당 바로 밑에 있는 다리 밑으로 가서 알탕을 하는데 물이 생각보다는 그렇게 차지 않아서 오히려 알탕하기 좋았다.

오늘 군자산을 택한 이유를 마음껏 즐기다가 아침에 탄 택시를 콜해서 괴산에서 유명하다는 청풍면옥으로 가서 시원한 물냉면 한 그릇 비우고 서울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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