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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산행기

지리산 만복대(2012.12.22)

 

지리산 만복대 산행

1. 산행일시 : 2012.12.22(토)

2. 산행코스 : 상위마을 - 묘봉치 - 만복대 - 묘봉치 - 상위마을

3. 산행거리 : 10.4km

4. 머문시간 : 약 7시간(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5. 산행동행 : 샷마스타님, 이선수님, 솔맨님, 몽몽님, 산여인님, 풍경소리님, 들꽃처럼님, 양이레님

6. 산행후기 : 아침에 부시시 눈을 뜨니 창밖에는 아직도 어둠이 끼여 있다. 일어나 보니 바로 출발해야 할 시간이다...그래서 배낭을 메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는데 갑자기 아이젠과 스패츠를 넣지 않았다는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다. 그래서 다시 집으로 들어가서 찾아서 바로 나오려고 했는데

                    아이젠과 스패츠가 영~~보이질 않는다.  결국 어찌 어찌 찾아서 사당으로 오니 30분이 늦었다.

                    죄송한 마음에 오늘 저녁을 내겠다고 하니 한우를 먹느니 회를 먹느니 하면서 놀려대기에 신이나서 다들 정신줄을 놓는다...

                    지난 주에는 산여인님이 에피소드를 만들어주시더니 오늘은 나인가 보다.

 

 

이 곳이 오늘의 접선지이자 묘봉치로 가는 들머리 되시겠습니다.

 

상위마을은 우리나라에서 산수유 주산지로 가장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매년 봄에 개최되는 산수유 축제가 이 마을에서 개최된다고 한다.

 

꽤나 오래돼 보이는 산수유 나무

 

이렇게 추운 날임에도 아직도 싱싱한 이끼들을 볼 수 있었다.

 

작은 계곡도 넘어서고....

사진 아래 넓직한 바위를 딛다가 들꽃님이 미끄러졌다고 해서(미끄러진 흔적이 남아있는) 바위를 보니 얼음이 살짝 얼어 있었다.

그래서 뒤에 오시던 산여인님한테 그 바위를 건너오라고 하니 영악하신 산여인님..한 눈에 알아보시고는 우회하신다.

 

산죽의 터널도 지난다....여름에 반팔에 반바지 입고 간다면 고생이 좀 될 듯 하다.

 

오늘은 날이 그렇게 추운편은 아니다.

그래서 눈이 녹아 고드름이 조금씩 자라고 있었다.

 

힘든 경사면을 오르니 이제서야 조망이 트이기 시작한다.

 

작은 고리봉쪽 방향

 

나는 몰랐는데 솔맨님이 올해 1,000km를 걸으셨다고....

산여인님 내외분이 축하 케익을 준비했고, 샷님은 예쁜 비니를 선물로 준비하셨다.

이선수님은 솔맨님이 들고 있는 축하 메시지를 준비해 오시고...

아마도 지난 학가산 산행때 이 이야기가 나온 모양이었다.

 

산여인님이 준비하신 어묵탕으로 몸을 살짝 데우니

순식간에 만복대에 운해가 거쳐서 밥먹다가 카메라들고 일어나서 담아본다.

 

조금 더 땡겨보고..

 

이내 운해 속으로 숨어들어간 만복대

 

이쪽은 반야봉인데 구름에 살짝 가려서 나올 듯 말 듯하며 그 모습을 끝끝내 보여주지 않는다.

 

묘봉치에서 넘어온 봉우리가 제법 뾰족하다.

저기가 혹시 큰 고리봉이 아닐까?

 

운해에 가린 길을 가다가 별안간 해가 다시 나서 만복대가 햇살에 드러난다.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진 담기에 열중하는 대단하신 블벗님들

 

만복대에 가까워지니 오늘 산행에서 못보던 상고대를 만날 수 있었다.

 

 

 

 

새하얀 순백의 세계로...고고씽....ㅎㅎ

 

성탄절이 얼마남지 않았다고 만복대 정상 부근에도 누군가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운 모양이다.

 

만복대에 가까워질수록 멋진 상고대가 출현한다.

 

 

만복대에서 인증사진 한장 남기고 너무 바람이 거세게 불어서 하산을 서두른다.

 

그런데 바람이 운해를 휙~하고 휩쓸고 가는 운해의 바다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순간 천국이 있다면 저런 모습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머리속에 스치운다.

실제로 본 감동은 사진으로 담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소소한 상고대..

 

저 분들은 만복대에서 단체촬영을 부탁했었던 분들인데 단체사진 담으시면서

멘트가 보통 김~치나 치~즈인데, 이 분은 지~~랄이라고 해서 또 뻥~~터졌다.

내려오다가 보니 비박하려고 자리를 정리하고 있었다.

 

하산하는 길의 풍경들....언뜻 언뜻 햇살이 날 때마다 만복대의 풍경들을 담아본다.

 

 

내려오다가 다시 운해의 바다를 목격하는데 만복대 정상에서 만난 그 느낌은 아니었다.

 

 

들꽃처럼님이 1등으로 하산하시고, 내가 두번째로 내려오는데

나머지 분들은 아직도 저 곳에서 사진담기에 몰두하고 계신다....징한 인간들....

 

 

하산하면서 반야봉을 만난다....이 정도가 오늘 본 장면 중 제일 깨끗한 모습이었다.

 

운해를 배경으로 샷님과 솔맨님의 뒷태를 담아본다.

 

 

노고단에서 반야봉까지의 라인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정도나마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묘봉치로 내려오다 다시 올려다 본 만복대

 

언젠가 서북능선 길을 걷고 싶었는데 주능선보다 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에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