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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산행기

백운산 산행 2012.12.15(토)

 

 

한북정맥 백운산 산행

1. 산행일시 : 2012.12.15(토), 날씨 : 맑은 후 흐려짐

2. 산행코스 : 광덕고개(08:30) - 백운산(10:24) - 삼각봉(10:57) - 도마치봉(11:37) - 도마봉(12:20) - 신로봉(15:17) - 신로령 - 국망봉자연휴양림(16:43)

3. 산행거리 : 약 14km

4. 머문시간 : 8시간 13분

5. 산행동행 : 솔맨님, 이선수님, 몽몽님, 산여인님

6. 산행후기 : 100대 명산을 가고 싶었으나 다음주 무등-조계산을 1박 2일로 엮어서 가기로 해서 이번주는 가까운 근교산에 다녀오기로 한다.

                    이선수님으로부터 강북팀과 함께 백운산 가기로 했다는 연락을 받고 합류하기로 한다. 심지 굳으신 샷님은 계획대로 100대 명산을 찍으셨는지

                    궁금하다....ㅎㅎ

 

                    지난 주 몽가북계에서 이미 질릴만큼 많은 눈을 보았기에 눈산행에 대해 미련이 없었고, 긴 산행코스에 한번 많이 걸어보자고 택한 백운산

                    산행이 모처럼 대박산행이 되었다. 능선에 오르자마자 환상적인 빙화를 봤고 이윽고 해가 나자 햇살에 비친 빙화에 연신 환호성이 새어 나왔다.

                    점심을 조금 길게 먹고, 눈이 녹아 길이 질퍽해지면서 산행에 지장이 되어 국망봉까지 갔다가는 또 지난주의 악몽을 겪을 것 같아 신로령에서

                    바로 하산하기로 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6시 50분 사창리행 버스를 타고 1시간 20여분 후 도착한 광덕고개

광덕산과 백운산....두 산의 분기점이기도 하다.

 

 

풍경소리님....포천 백운산 오시면 저 앞에 보이는 계단으로 산행이 시작됩니다.

눈에 많이 익으시죠....ㅎㅎ

 

에피소드1) 다른 분도 아닌 산여인님이 몇개 되지도 않은 이 계단오르시더니......아이고~~힘들다...이러시네요...ㅎㄷㄷ

 

에피소드2) 계단에 올라서니 빙화(얼음꽃)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다가

 어느 순간 온 사방천지가 얼음세상이어서 쉴틈없이 셔터를 누르는데

산여인님이 셔터 몇번 누르시더니 어~~~메모리 없네....하신다.....ㅋㅋ

메모리카드를 소백산 다녀오신 후 카메라에서 빼서 사진작업하고 다시 넣어두지 않으신 모양이다.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순식간에 만드신 두가지 에피소드에 배꼽잡고 웃는다.

그동안 본인한테 얽힌 에피소드가 부족했는지 이렇게 짧은 시간에 두가지나 되는 에피소드를 만들어 내신다.

 

별로 좋지 않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멀리 있는 산마루금을

내 손바닥 손금 보듯이 세밀히 볼 수 있는 이상한 날씨였다.

 

가끔 겨울 산행할 때 빙화를 보긴 했지만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빙화를 보는 산행은 처음이다.

정말 대박산행 중에 대박이다.

 

 

처음 산행할 때부터 바람이 심하게 불었고, 계속해서 끼이익~~끼이익 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나무에 붙은 얼음에 금이 가는 소리였다.

 

흔적없는 길을 몽몽님과 솔맨님이 러셀하면서 길을 터 주어서 편히 갈 수 있었다.

 

단풍잎에도 얼음이 얼어붙어서 붉은 색과 흰색의 어울림이 강렬한 느낌으로 와 닿는다.

 

이 바위를 보자 지난번 이름도 똑같은 광양 백운산에서 없어 보이던 세분이

이런 바위 밑에서 눈을 피하며 막걸리 드시던 장면이 떠오른다.....ㅎㅎㅎ

 

전날 비가와서 눈이 많이 녹았으리라고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도 눈이 훨씬 많았다.

 

백운산 정상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백운산에는 정상목이 잘 정비되어 있다.

 

빙화에 상고대가 피었다....이런 경우도 있나보다....

 

 

나무 사이로 광덕산 줄기가 보인다.

 

이쪽은 화악산 줄기인데 운해가 피어나기 시작하더니 차츰 고도를 높이며 산위로 올라오기 시작한다.

 

 

 

 

요기는 상고대 터널인 듯 싶다.

 

 

 

얼음꽃과 상고대가 붙어서 나무가지가 땅에 붙어서 가끔은 이런식으로 통과해야 했다. 

 

 

 백운산에서 신로봉까지 가는 길에 만난 산행객들에게 부탁해서 정상 인증사진을 담는다.

 

 

 

날이 차츰 개면서 파란하늘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한다.

 

삼각봉 인증사진

 

 

  

 

 

각흘산-명성산 줄기도 보이고...(누르면 커집니다.)

 

 

 

에피소드3) 누가 앞에서 커다랗게 욕(?)을 하는 소리가 들려서 내가 잘못 들었나 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모선수님이 가지가 눈을 찔러서 순간 욱해서 소리를 질렀다고 이실직고 하신다.....ㅋㅋ

 

화악산은 구름에 갇혀 통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훤히 보이는 국망봉 방화선 길..

 

 

 

 

우리가 갈 국망봉으로 가는 길도 뚜렷이 보인다.

 

 

요즘은 잎사귀가 다 떨어져서 쉽게 관찰되는 유리산 누에나방의 고치

 

도마봉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깔판을 깔고 점심준비에 분주하신 몽몽님  

 

점심을 먹으면서 화악산 정상을 보기위해 기다렸지만 화악산 정상은 끝끝내 볼 수 없었다.

 

산여인님이 만두를 준비해오시고, 이선수님이 육수를 내어와서 맛나게 점심을 먹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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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두둑히 먹고 이제 방화선 길을 걷는데

여기부터는 진정한 얼음의 세계였다.

 

 

 

 

 

많은 눈이 내렸다가 녹아서 물로 흘러내리면서 다시 얼게되어 가지에 붙으면서

가지에 무게가 실려 가지마다 축축쳐졌고, 부러지는 나무도 무척이나 많았다.

 

 

나무에 붙어있는 건 모두 크리스탈 같은 투명한 얼음이다.

 

 

 

 

신로봉의 소나무를 구경하러 작은 봉우리를 오르면서 오늘 최고의 상고대를 본다.

 

신로봉의 소나무는 얼마전까지 반쪽은 살아있는데

이제는 나머지 반쪽마저 죽어버렸다.

 

 

신로봉에서 내림하면 바로 신로령이 나오고 장암저수지로 연결된다.

 

신로령에서 내려서는 길에는 많은 단풍나무들을 볼 수 있었다.

가을 단풍철에 와도 좋을 것 같다.

 

눈이 녹으면서 계곡으로 흘러들어와 흐르는 물이 꽤나 많았다.

 

작고 아담한 산막이

 

오늘도 하루를 같이한 산행 동지들...

 

신로령에서 급한 내리막을 걸어와 도착한 장암저수지

 

장암저수지에서 올려다 본 국망봉


국망봉 자연휴양림 매표소로 등산객은 2,000원을 받고 있다.

 

예전에 왔을 때는 이 건물이 없었는데 그 사이 번듯한 건물이 들어섰다.

 

저녁으로 해장국이나 한 그릇하려고 했는데

그 집이 해장국집에서 짜장면 집으로 바뀌어 짜장면과 짬뽕으로 저녁을 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