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여행/제주

제주 맛집들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제주 여행시 들른 맛집들입니다.

 

1. 제주 첫째날

 첫째날에는 조근아지망(점심, 애월) - 숙이네 보리빵(간식, 애월) - 부두식당(저녁, 모슬포)을 다녀왔습니다.

 

 

가. 조근아지망

애월의 유명한 맛집인 조근아지망에서 제주 첫번째 식사를 한다.

원래는 같이 가실 여성분들을 고려해서 샐러드앤미미라는 곳을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못가시게 되어서 남자 둘이 가기에는 좀 그래서 조근아지망으로 방향을 돌렸다.

 

작은 아주머니라는 뜻의 조근아지망집.....애월에 있는 맛집으로 꽤나 유명한 집이었다.

고등어조림과 갈치조림이 맛있다고 하여 다소 비싸더라도 시켰는데

비린맛을 싫어하는 내게 고등어 특유의 비린 맛이 살짝 느껴져서 내 입맛에는 별로였다.

차라리 고등어구이가 더 나을 것 같았다.

그러나 고등어조림의 양념은 맛이 있어서 여기에 밥을 비벼먹으면 좋을 것 같았다.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자세히보기

 

 

. 숙이네보리빵

애월에 들르면 한번씩은 찾아간다는 유명한 빵집으로 애월 버스정류장 바로 앞에 있었다.

이 집에 들러 보리빵과 쑥보리빵의 메뉴중에서 쑥보리빵을 샀는데

한입 베어무니 향긋한 쑥의 향이 진하게 입속에서 묻어났다.

요란스럽다기 보다는 오히려 너무나 소박한 쑥보리빵.....

인스턴트 식품하고는 정 반대의 음식으로 건강에 꽤나 괜찮은 웰빙 간식이라는 느낌이 팍팍든다.

그러나 제과점 빵에 입맛이 길들여진 사람들에게는 다소 싱겁게 느껴지는 맛일 것이다.

 

 

. 부두식당 방어회

원래는 저녁식사로 모슬포에 오면 항상 가는 맛집인 덕승식당으로 가려고 했는데

방어가 제철이라서 축제기간이기도 하고 조금은 싸게 먹을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서

방어회로 유명한 부두식당으로 긴급히 선회했다.

결론은.....좋은 선택이었다.

부두식당에는 무척이나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우리는 운이 좋게도 약간만 기다렸다가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식당안으로 들어왔더니 생각보다 크고 넓었으며, 사람들이 많아서 식사 주문부터 음식이 나오기까지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풍경이 벌어졌다.

방어회는 다른 회보다 씹을 때 쫀득한게 더 맛이 있는 것 같았다.

이선수님은 특히 방어지리의 국물맛에 반하신 듯 하다.

방어회 대자는 40,000원으로 고등어구이와 지리가 같이 나오고,

소자 3만원짜리는 지리가 없으니 부두식당의 방어를 제대로 맛보려면 4만원짜리가 더 좋은 것 같다.

 

 

 

2. 둘째날

둘째날에는 사계리 어촌식당(아침,안덕면) - 용이식당(점심, 서귀동) - 제주길흑돼지(저녁, 성산읍)을 다녀왔습니다.

 

 

가. 사계리 어촌식당

이 집도 안덕에서는 꽤나 유명한 맛집이라서 손님들이 너무 많이 몰리는 바람에 서비스가 별로라는 이야기도 있던데

아침이어서 그런지 우리가 갔을 때는 다른 손님들은 없었다.

어촌식당의 추천 메뉴는 전복뚝배기로 살아있는 전복만을 사용한다고 한다.

정말로 전복뚝배기를 시켰더니 살아있는 전복이 살짝 언져서 나오는데

그 전복이 꿈틀거리는 걸 본 이선수님은 순간적으로 얼굴을 찡그리신다.

나는 그냥 뒤집어서 뜨거운 국물속으로 집어 넣어서 살짝 익혀서 먹었다.....ㅋㅋ

 

 

나. 용이식당

둘쨋날 점심으로는 어진이네횟집에서 한치물회를 먹을 생각이었는데

이번에 제주에 가시려고 하셨던 분중에 한 분이 용이식당을 꼭 가야된다고 하시다가 못가시게 되었다.

그래서 그 분 대신 우리가 용이식당으로 향했고, 음식사진으로 염장을 지르려고 핸드폰으로 담아서 보냈더니

아예 사진을 보시지 않아서 대신 우리가 왜 사진을 안보는지 궁금해하기도 했다.

역시 가격대비 맛에서는 덕승식당과 더불어 내가 가 본 식당중에서 최고의 식당이다.

 

 

다. 제주길흑돼지

제주에 가면 꼭 한번 먹어야 할 음식이 고기국수, 몸국, 보말칼국수와 더불어 흑돼지였다.

그래서 이번에 흑돼지를 먹기로 하고 성산의 흑돼지집을 검색하다가 발견한 집이었다.

관광객보다는 주민들이 주로 찾는다는 점에서 신뢰가 갔는데

너무나도 외진 곳에 있어서 찾아가면서 이런데 정말 음식점이 있을까? 하고 의아해 하기도 했다.

주인이 직접 운영하는 목장에서 키운 흑돼지만을 사용하기에

제주의 흑돼지가 의외로 비싼 음식인데 다른 곳보다는 조금은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는 듯 하다.

또한 흑돼지의 여러부위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장점도 있는 집이었다.

흑돼지는 조금 저렴한 대신 숯불과 식당사용료 등을 받는 조금은 이상한 운영방식을 가지고 있는 맛집이기도 했다.

처음 흑돼지 한 점을 입에 넣으니 숯불의 향기가 입에 착착 감기고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도 없다......그걸로 게임 오버...

미친 듯이 폭풍흡입을 한다.

 

 

 

3. 셋째날

째날에는 등경돌식당(아침,성산) - 하늘래기 교래국수촌(점심, 교래) - 태광식당(저녁, 제주)을 다녀왔습니다.

 

가. 등경돌식당

용눈이오름에서 일출을 보고 아침을 먹으러 청진동뚝배기로 갔더니 10시부터 영업을 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많이 있던 이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다.

나는 해물뚝배기, 이선수님은 고등어구이

해물뚝배기의 얼큰한 맛이 꽤 괜찮았다.

 

 

나. 하늘래기 교래국수촌

원래는 교래손칼국수를 가려고 했는데 깔끔하게 잘 가꾸어진 외관의 이 집이 마음에 들어서 들어가서 점심을 하게되었다.

고기국수와 왠지 부족할 것 같은 느낌에 사이드 메뉴로 물만두를 시킨다.

고기국수 국물이 멸치국물이라서 올레국수집의 고기국수보다 내 입맛에는 맞았는데

이선수님은 올레국수집의 고기국수가 더 좋았다고 한다. 

이 집 주인이 예술가인지 집안 곳곳에 유화가 있고 작은 예술작품들로 가득 차 있다.

음악도 듣기 편안한 가곡이 나오는 등 예술가의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다만, 원래 가려고 했던 유명한 교래손칼국수집에는 사람들이 타고 온 차들이 많아서

어떤 칼국수 맛으로 유명한 집일까 하는 궁금증은 남는다.

 

 

다. 태광식당

저녁식사로 점찍어 둔 메뉴는 동북해녀촌의 회국수였는데

제주공항으로 가는 길에서 약간 반대쪽으로 벗어나 있어서 공항으로 가려면 다시 왕복해야 하기에

그냥 공항근처의 태광식당으로 갔는데 결과적으로는 대박~이었다.

이 집은 워낙 유명한 맛집이라고 하던데 정말 맛이 있었고, 제주에서 먹은 음식중 최고였다.

 

메뉴는 한치주물럭과 돼지고기주물럭 하나씩 주문해서 섞어 먹으라고 한다.

이게 이 집의 추천메뉴이기도 하는지라 두명이서 오신 분들은 자연스럽게 다들 이렇게 주문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