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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제주 오름

따라비오름(2012.10.29)

 

 

따라비오름

크고 작은 여러 개의 봉우리와 분화구가 어우러진 형태의 오름으로 368개 정도 되는 오름들 중에서 오름의 여왕이라고 불린다.

특히 가을에 억새로 유명하기도 한데 직접 가보니 억새는 그냥 별로였다.

대신 곡선미로 유명한 용눈이오름에 견줄만한 아름다운 곡선미를 가지고 있는 오름이다.

따라비의 어원은 땅할애비에서 왔다는 설이 있는데 의미는 오름의 시조격이어서 그런 이름이 붙여진 모양이다.

 

따라비오름은 원형분화구의 큰 원안에 3개의 소형화구를 갖는 특이한 화산체이며,

표선면 성읍리 사거리에 위치한 오름이지만 찾아가는 곳이 쉽지는 않다.

저녁 식사때 사진을 보고 있으니 그집 종업원이 어디에서 촬영한 것이냐고 물어서 따라비오름이라고 이야기했더니

처음 듣는다고 이야기하면서 자기도 꼭 가보고 싶은 곳이라고 한다.

 

따라비오름을 갈 때 네비게이션에 찍었는데 어떤 펜션 단지 안으로 안내해 주는 황당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결국 스마트폰으로 검색했더니 제대로 안내해 주었다.

 

 

따라비 오름이 점차 알려지고, 이 곳에 갑마장길이 나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화장실도 새로 생기고, 쉼터인 정자도 건립되고 있는 모양이다.

 

아래에서 보기에는 그저 그런 오름같이 보이는데 왜 유명세를 타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따라비오름은 주변의 오름들과 연계된 약 20여킬로미터의 갑마장길이 지나가는 일부이기도 하다.

'갑마장'이란 조선시대 임금에게 진상되던 말을 기르던 곳중에서 최고의 말들을 기르는 곳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갑마장답게 역시 말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따라비오름 주변에는 많은 오름이 있고, 이 오름들을 이은 길이 갑마장길 산책도 무척이나 좋은 트레킹 코스일 것 같다.

다음에 제주에 오면 하루를 할애해서 이 길을 온종일 걷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따라비 오름에서 만난 야생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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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비 오름도 억새로 유명한데 억새의 밀집도가 높은 편은 아이고 드문드문 억새가 보인다.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멀리 한라산은 잘 조망이 된다.

 

육안으로 보면 근사한 풍경이 펼쳐지고 있어서 같은 장면이지만 자꾸 셔터를 누르게 된다.

 

역시 곡선의 아름다움이 명불허전이다.

 

 

 

 

 

앞서 걸으시는 이선수님은 좋다~라는 말을 계속 이어가신다.

오늘 다닌 일정 중 가장 마음에 든다고 하신다.

 

갯쑥부쟁이

 

 

산책로 사이에 깔린 그물망 사이에 핀 야생화가 생명력의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마치 조각보 같은 느낌을 주는 평지의 밭들

 

한라산은 막 샴푸를 하려고 준비중인 듯 싶다.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자주쓴풀을 만난 기쁨은......ㅎㅎㅎ

 

배초향으로 보이는데 흰색이다....보통은 보라색인데 귀한 아이를 만났다.

대박이라며 이선수님께 담기를 강권했다.

 

따라비오름에서도 많은 물매화를 볼 수 있었다.

 

 

곡선미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몽땅 빼앗겨버려서 계속 바라본다.

 

 

 

 

날씨가 맑았다면 이 곳에서 일몰을 보는 것도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따라비오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