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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제주 오름

봉개동 민오름(2012.03.28)

민오름

 

1. 개요

북동쪽으로 터진 말굽형 화구를 가지고 있으면, 말굽형 화구 침식부는 그 형태가 잘 보존된 소위 혀 내민 모양(tongue-like type)을 하고 있으며, 말굽형 화구 상단부, 즉 주봉의 안쪽 사면에는 깊이가 약 70m쯤 되는 깔데기형 화구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해발 651m, 산체 높이 136m, 둘레 3,433m, 면적 581,910㎡의 민오름은 남쪽 봉우리를 주봉(主峰)으로 3개의 작은 봉우리가 완만한 기복의 등성이를 이루면서 북동쪽으로 터진 말굽형 오름이다. 말굽형 화구 침식부는 그 형태가 잘 보존된 소위 혀 내민 모양(tongue-like type)을 하고 있으며, 말굽형 화구 상단부 안쪽

사면에는 깊이 약 70m쯤 되는 깔데기형 화구가 있어 그 특징을 잘 보여준다.

 

야생화가 보고 싶은 마음에 민오름과 인근의 절물휴양림을 묶어서 당일치기로 다녀왔습니다.

봉개동에는 오름이 많아서 인근의 오름들을 연계해서 걷는다면 훌륭한 트레킹 코스가 될 것 같습니다.

 

2. 민오름 탐방

 1) 일시 : 2012.03.28(수),  날씨 : 맑음

 2) 코스 : 새우란 관찰코스 - 정상 - 민오름 입구

 3) 교통편 : 갈 때 : 제주공항(택시, 15,000원) - 절물오름(입구) 하차

                올 때 : 절물휴양림 1번 공영버스(17:23, 950원) - 제주여중고 지나서 하차(택시) - 해오름식당 - 공항

 

민오름은 절물휴양림 바로 전과 조금 지나서 입구가 두개가 있습니다.

우리가 간 곳은 절물휴양림 지나 새우란 관찰로로 올라갔습니다.

 

 

처음부터 나무데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나무데크 바로 아래에 수 많은 변산바람꽃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변산바람꽃은 시기가 늦어서 죄다 시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변산바람꽃을 보려면 적어도 2-3주 전에 왔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민오름을 찾은 2가지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 새끼노루귀를 보고파서입니다.

육지의 노루귀는 보통 잎보다 먼저 꽃대가 올라와서 꽃이 피지만

새끼노루귀는 잎사귀와 꽃이 보통 같이 나온다고 하며, 잎에 흰 얼룩무늬가 있는 특징으로 구별된다고 합니다.

새끼노루귀는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에 분포하여 자생한다고 합니다.

 

 

이 사진은 새끼노루귀의 잎에 포커스를 맞추어서 담았습니다.

확실히 잎에 흰 무늬가 있지요.

 

 

입구에서 괭이눈도 만났습니다.....흰털괭이눈은 이제 막 꽃을 피울 준비를 마친 듯 합니다.

 

 

짜잔~~~세복수초 등장

오직 제주도에서만 자생하는 복수초...그 이름은 세복수초입니다.

그런데 민오름에는 세복수초가 많더라구요....무슨 잡초처럼...

 

 

새우란 관찰로는 나무데크가 쭉 이어져 걷기에 좋은데

더욱 좋은 것은 수 많은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엄청 다양한 새소리를 들을 수 있고, 집사람은 맑고 투명한 새소리를 녹음까지 해가지고 왔습니다.

그 새소리를 들으면 마치 숲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머리가 아프거나 마음이 심란할 때 듣겠다고 합니다.

새우란 관찰로보다 새소리 듣는 코스가 더 어울릴만 합니다.

 

 

이 곳은 지금 세복수초의 경연장이 되었습니다.

 

 

 

 

꿩의바람꽃도 이제 막 기지개를 켜고 꽃을 피우는데 그렇게 많은 개체는 아니었지만

가장 싱싱한 꽃이 세복수초와 꿩의바람꽃이었습니다.

 

 

현호색으로 보이는 아이들도 만났습니다.

 

 

중의무릇도 주의를 기울이니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집사람도 이 꽃 저 꽃을 찾느라고 모처럼만에 신나했습니다.

 

 

계속 나무데크로 이어지는 새우란 관찰로

 

 

조용한 한쪽에선 이끼가 햇살을 받으며 오전의 한가로움을 즐기는 듯 합니다.

 

 

세복수초 밭

 

 

나무데크가 없어지는 지점이 새우란 관찰로가 끝지점입니다.

 

 

 

 

이제 막 싹을 틔우는 이 아이들은 새우란일 듯 싶습니다.

 

 

약간의 평지가 더 이어지고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가파른 오름 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흔들린 사진을 보니 60마로 담은 것 같네요.

경치는 16-85로, 꽃사진은 60마로 담으려고 두개를 가지고 갔는데

마운트 바꾸는게 귀찮아서 어떨때는 경치는 60마로, 꽃은 16-85로 담게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중간쯤 오르니 시야가 트이는데 왼쪽으로 보이는 오름이 절물휴양림과 연결된 절물오름입니다.

 

 

지난해 봄에 남해 금산에 갔을 때 봤었던 금창초를 이번에 다시 딱 한개 만났습니다.

 

 

이 꽃을 보고는 만주바람꽃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제주에는 만주바람꽃이 없는 걸로 아는데.....아마도 만주바람꽃과 비슷한 개구리발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잎이 갈라지지 않았으니 큰개별꽃인 듯 싶습니다.

 

 

민오름에는 흰노루귀에 비해 분홍색 노루귀는 희귀한 편이었습니다.

흰노루귀는 발에 밟힐 듯 많았습니다.

 

 

 

 

앙상한 잡목들 사이로 상록을 뽐내는 특이한 나무들이 종종 눈에 들어옵니다.

 

 

민오름 정상부근에 서니 멀리 한라산이 희미하게나마 보이는데 아직도 머리에 흰 눈을 이고 있네요.

 

 

민오름에서 제비꽃은 그렇게 많이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절물오름 정상에는 제비꽃이 많았구요.

 

 

요기가 민오름 정상이고, 보이는 방향으로 내려가면 한화리조트랑 연결이 됩니다.

 

 

정상에 매트를 깔아놓았는데 그 사이를 뚫고 산자고가 피었습니다.

씩씩한 모습에 대견함을 담아 한 컷 찍었습니다.

 

 

주위에는 수 많은 오름들이 보입니다.

 

 

어느 마을인지는 모르지만 무척이나 여유로워 보입니다.

 

 

한화리조트와 연결되는 길을 내려가다 이 길이 아닌가벼~~하며 다시 뒤돌아 나옵니다.

 

 

 

 

 

 

민오름 입구로 나오기 위해 다시 계단을 내려섭니다.

 

 

트레킹의 메카가 봉개랍니다.

주위의 절물휴양림 트레킹 코스와 오름들을 가지고 있어서 충분히 그럴만한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드넓은 활공장 같은 곳도 지납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풍경입니다.

 

 

 

 

마삭줄은 아닌 것 같은데??

 

 

민오름 입구로 나오는 곳에도 세복수초 화단이 쭉 이어집니다.

 

 

 

 

 

 

날씨는 따뜻하고, 햇살은 기분 좋을 정도로 내려주네요.

 

 

민오름 입구에 거의 도착해서 뒤돌아 본 민오름 전경

아직 겉으로 보기에는 삭막한 풍경이지만, 속살에는 저렇게 이쁜 야생화를 품고 있다는게 믿겨지질 않습니다.

 

 

민오름 입구에서 만난 소나무인데 가을향기님 표현대로라면 '나홀로 나무'가 되겠네요.

 

 

입구에 서 있는 민오름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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