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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제주

2012년 제주여행 둘째날 - 1.형제섬 일출(2012.10.29)

 

 

둘째날 일정 : 1.형제섬 - 2.알뜨르비행장 - 3.용머리해안 - 4.방주교회 - 5. 한대오름 - 6.존자암 - 7.따라비오름 - 8.두모악

 

전날 한림항의 일몰을 흐린 날씨때문에 못봐서 내심 다음날 형제섬의 일출도 구경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아침 일찍 일어나 형제섬을 찾아간다.

물론 기상예보에는 전날 보다 구름이 더 적다고 나온걸 확인하였다.

 

형제섬에 도착하니 물, 바람, 여자가 많다는 삼다의 섬답게 바람이 몹시 세차게 불어댄다.

일출이 있기까지 차안에서 기다리는데 택시 한대가 주차해서는 가지않고 계속 머무른다.

택시 기사분이 형제섬 일몰을 담으러 온 모양이다.

또한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사진사 몇 분이 어슬렁거리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형제섬 일출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져간다.

일출시간이 가까워 오는데도 하늘이 벌겋게 되지 않고, 어떤 분이 일출이 끝났느냐고 물어봐서

오늘도 역시 허탕이구나 하고 생각하면서 형제섬을 바라보니 형제섬 가운데서 해가 불쑥 올라온다.

이선수님께 빨리 오라고 소리치며 열심히 셔터질을 허둥지둥 해댄다.

 

형제섬이 잘 보이는 도로가에 차를 세운 후 일출 전의 형제섬 사진을 몇 장 담고

바람과 추위에 쫒겨 차안으로 들어와서 대기하는데 하늘의 여명이 거의없는 것처럼 보인다.

서귀포 일출 시간 6시 49분.

 

산방산과 한라산도 명확하게 보이는 걸 보니 날씨는 맑은 것 같은데 해안가에 구름이 낀 것이 자꾸 마음에 걸린다.

 

하늘에 붉은 기운이 맴돌기 시작한다.

 

잠수함 타는 선착장도 보이고..이선수님이 제주에 와서 가장 후회되는 경험이 잠수함 탄 것이라고 이야기 하셔서 한참동안이나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

 

다시 한번 산방산 바라보고..

 

6시 48분이 되었는데 일출은 보이지 않고 날씨는 훤하게 밝아서 

일출이 없는 것으로 포기하려고 했는데 형제섬 중간에서 해가 불쑥 솟아오른다.

 

밋밋할뻔한 일출장면에 낚시 하시는 분이 한 분 협조해주고,

하늘의 구름도 적당히 장식해 주어서 일출 분위기를 더 멋지게 꾸며주는데 일조를 해주었다.

 

 

비록 구름에 가려 오여사를 영접하지 못했지만 이 정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이 선수님은 예쁜 오렌지색 일출이 보고 싶으셨다고 하는데 이날 일출의 색감은 별로 예쁜 편은 아니었다.

 

 

 

일출 사진은 언제나 똑같은 사진을 여러장 담게 되는 것 같다.

 

 

일출은 끝나고 이제 날씨가 훤하게 다 밝았다.

 

형제섬 쪽에는 아직도 붉은 기운이 남았고..

 

야자수를 배경으로도 일출을 담아보고..

 

철새들이 날아가는 모습도 보이는데 최대한 땡겨서 담아야 하는데 찰나의 순간을 놓치고 말았다.

 

한폭의 그림을 만들어 주기 위해 어선 하나가 때맞춰 출몰해준다.

 

 

형제섬 위에 구름이 몰려 있어 더욱 멋진 그림이 된다.

 

다시 한번 산방산과 형제섬을 본 후 일정에 없었던 알뜨르비행장을 잠시 찾아가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