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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산행기

영취산 진달래 구경(2012.04.15)

 

 

 

영취산 진달래 산행

1. 산행일시 : 2012. 4. 15(일) 날씨 : 흐린 후 맑아짐

2. 산행코스 : 예비군훈련장 - 가마봉 - 진례봉 - 도솔암 - 봉우재 - 시루봉 - 영취산 - 흥국사

3. 산행거리 : 약 8km

4. 머문시간 : 6시간

5. 산행동행 : 블랙로즈님과 후배 2분 그리고 펭귄 

6. 산행후기 : 영취산 진달래에 대해 풍아저씨와 돌팍님의 뽐뿌에 잔뜩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는데 로즈님도 영취산에 진달래 보러 가시기로 하셨다기에 결국

                   부풀어 오른 가슴이 마침내 뻥터져버려 뽐뿌에 굴복해버렸다.

                   토요일 아침에 청계산에 가서 깽깽이풀 담고, 오후에 북한산 둘레길 7코스를 걷고 2차까지 한 상태에서 집에 잠시 들러 씻고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 막차를 타러 다시 집을 나섰다. 이번주 토요일과 일요일은 정말 정신없이 싸돌아 다닌 것 같다.

 

                    버스를 타고 여수로 가면서 스마트폰으로 블방에 접속해서 댓글 남기는데 갑자기 블방 댓글에 풍경소리님이 글을 남기면서 여수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고는 야간근무중에 틈틈히 문자를 넣어주어서 심심치 않게 여수에 도착하게 되었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려 하늘을

                    바라보았더니 달이 희미하게 보이는 것이 일출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터미널 부근에서 아침식사를 하려고 주위를 배회했으나 문을 연 식당을 발견할 수 없어서 결국 택시를 타고 기사분께 부탁하여 콩나물 해장국

                    집으로 가서 천천히 아침식사를 마친 후 흥국사로 가기위해 택시를 탔는데 택시기사분이 흥국사로 가는 길을 잘 몰라서 다른 분과 통화하는데

                    마침 풍경소리님이 전화를 하셔서 택시기사분과 연결해 주어서 길을 제대로 찾아갈 수 있었다.

 

                    풍경소리님이 일출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고, 9시 이후에는 햇살이 제대로 나올 것 같다는 소식도 같이 전해 주신다.

                    영취산에서 붉은 일출속에 진달래를 담아보고자 한껏 기대하고 오름을 시작했으나 붉은 일출은 물건너갔고 햇살도 나와주지 않는데

                    마냥 기다릴 수도 없어서 가마봉에서 시간을 좀 더 보내다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이정목들이 산뜻하게 잘 정비되었고, 정상부근의 심란스럽던 옛 콩크리트 잔해들도 깔끔히 나무데크로 바뀌었고,  정상석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큼지막한 정상석도 새로 마련되어 있었다. 도솔암에 잠시 들렸더니 암자건물을 보호하기 위해 샷시가 되어 있어서 동백나무를 구경하러

                    가지 못해 이리저리 둘러보니 한 스님이 안으로 들어와서 돌아서 가라고 하신다. 단, 샷시문은 닫아두라고 신신당부 하신다.

                    샷시문을 열어두면 그 안으로 새가 자꾸 들어온다고 한다.

 

 

여천산업단지의 밤은 낮보다 더 아름답다.

그러나 매캐한 냄새는 어찌할 수 없는 부산물이기도 하다.

 

진달래는 보기 좋게 한아름 피어있는데 이를 더 아름답게 해줄 아침 햇살은 전혀 없다.

 

골명재가 보이는 곳까지 왔지만 오늘 진달래를 제대로 담기에는 영~~~아닌것 같다.

 

가마봉 정상에는 진달래를 담으려는 사진사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상암초등학교에서 올라오면 만날 수 있는 나홀로 나무

 

골명재 반대편의 진달래 군락지

 

가마봉의 조망이 좋은 곳에는 이미 수 많은 사진사들로 난리도 아니었다.

그러나 햇살이 없어서 모두들 아쉬워했다.

진달래가 햇살이 없어서 희미하게 나와서 화이트밸런스의 값을 올리니 붉은색이 좀 살아난다.

 

 

곳곳에 숨어 있는 사진사들...

보통은 진사님들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는데 야생화를 담으면서 다니다 보니 이들이 벌이는 행각을 보면서

진사님이란 호칭은 개나 줘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그냥 사진사들이라는 호칭을 쓰기로 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붉은 색의 일부분이 되고자 진달래 속으로 들어간다.

 

예비군 훈련장에서 올라온 길을 내려다 본다.

 

저 멀리 해가 나올~~둥 말~~둥.....구름 속에 숨어 있다.

 

 

진례산 정상

 

올해 영취산 진달래는 이렇게나 예쁘게 피어났다.

 

다시한번 올라온 곳을 뒤돌아 본다.

 

영취산 진달래 군락지중에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진달래 감상 구간이 이쪽인 것 같다.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대단한 열정을 가지신 분들이 많다.

 

 

진달래 군락을 담다 보면 숨어있는 사진사 몇 명은 사진속에서 발견된다.

 

 

서서히 숨은 얼굴을 드러내는 해....그런데 이게 끝이었다.

산행을 시작하고서도 한참이나 후에 본격적을로 햇살이 나오기 시작했다.

 

 

 

 

 

해가 조금 얼굴을 디밀자 바닷물이 붉은 색깔로 변했다.

 

구름에 가려 햇살은 통 나올줄을 모른다.

 

아쉽지만 이 곳의 진달래와 헤어지기로 하고 정상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아직도 햇볕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가마봉위에 많이 보였다....저 곳에서 1시간 정도만 더 기다렸다면 아마 원하는 사진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햇살이 약해서 역광으로 담아도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진달래 사이로 여천산업단지가 조망이 된다.

여천산업단지의 공해로 인해 생명력이 강한 진달래만 살아남았으니 둘은 불가분의 관계가 되어 버린 셈이다.

 

이제 서서히 아침햇살이 번지려 한다.

 

 

 

 

걸어온 곳을 뒤돌아 조망해본다.....오늘은 시간이 많으니 천천히 거북이 걸음으로 산행한다.

 

이쪽은 진달래가 만개하려면 2-3일은 더 필요한 듯 하다.

 

새로 마련된 영취산 진례봉 정상석

 

진례봉을 넘어서 도솔암으로 가는 길에 예쁜 아침햇살을 만난다.

 

아직 햇살을 받지 못해 꽃이 벌어지지 못한 산자고

 

개별꽃 군락지도 만난다.

 

도솔암으로 오르는 돌계단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제비꽃들

 

올해 처음으로 만나는 꽃마리....너무나 작아서 구별하기도 어려웠다.

 

금창초

 

죽은지 20여년 정도 밖에 안되는 고사목인데 내가 저 고사목을 사진으로 담으니

달이 떠오르면 저 나무끝에 걸릴 때는 무척이나 아름답다고 스님이 말씀해 주신다.

 

한 스님의 호의로 법당 뒤로 돌아서 예쁘게 핀 동백나무를 구경할 수 있었다.

 

 

풍경소리님 선물입니당...도솔암 풍경.....풍경소리가 들립니까????

 

싱싱한 동백이 많이 남아 있었다.

 

 

법당 뒤뜰에 향기로운 냄새가 나서 보니 백서향이 있었다.

백서향과 천리향....어떤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향기 하나만큼은 정말 조~으~다.

 

도솔암에서 내려오면서 계단을 담아본다.

돌계단 옆으로 산죽이 우거진 이 계단길이 참 마음에 든다.

 

봉우재로 내려오는 길에는 왕벚꽃이 만발해 있었다.

 

 

시루봉으로 오르는 길에 뒤돌아 보니 도솔암이 보인다.

 

역광으로 진달래를 한참이나 바라보니 화려하기 그지없다.

 

배경을 날려서 담아보기도 한다.

 

이제 제법 햇살을 받아서 담기에 좋은 조건이 되었는데 진달래 군락지를 지나온지는 한참이나 지났다....ㅠㅠ

 

변함없이 제 자리를 지키고 서있는 시루봉 정상석

 

파란하늘도 간간이 보이기 시작한다.

 

긴 너덜길을 지나서 하산하다가 흥국사 거의 다 도착해서 물속으로 풍덩해서 탁족을 올해 처음으로 했다.

탁족을 마친 후 흥국사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블랙로즈님 일행과 다시 조우해서 점심식사를 하러 가기로 했는데

자꾸만 서울 올라가는 차편이 걱정되어서 여천에서 혼자 내려 차표를 예매하는데 1시간 더 기다려야만 표가 있어서 그 표를 구매했다.

나중에 보니 2시 10분 표 다음에는 6시대의 표 밖에 없었다. 천만다행이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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