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백운산(882.4M) 산행
1. 산행일시 : 2012.04.07(토), 날씨 : 맑으나 바람 많이 붐
2. 산행코스 : 문희마을 - 칠족령 - 백운산(882.4m) - 갈림길 - 문희마을
3. 산행거리 : 6.1km
4. 머문시간 : 4시간 30분
5. 산행동행 : 블랙로즈님, 샷마스타님
6. 산행후기 : 동강할미꽃을 담은 후 100대 명산인 백운산의 정상석을 수집하러 블랙로즈님과 샷님과 함께 산길을 오른다.
또한, 작년에 산성터에서 무수히 많은 청노루귀를 보았기에 정상으로 가는 중간에 잠시 청노루귀도 담을 겸 해서..
블랙로즈님은 산성터에서 청노루귀와 사랑에 빠져 산행을 포기하시는 바람에 샷님과 함께 단둘이 산행을 하게되었는데
먼저 샷님이 출발하시고 나는 청노루귀를 몇장 더 담은 후 나중에 출발한다.
칠족령까지는 작년에 가 본 기억이 있는데 쉬운 산책코스라서 나머지 산길도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가다보니 길도 험하고 오르막과 내리막이 교차되는데 입에서는 연신 악~소리와 곡~소리가 쉬지않고 새어나온다.
백운산이라가 보다는 악소리나는 백악산, 혹은 곡소리 난다는 의미에서 백곡산이 더 어울릴 듯 하다.
그래도 경치좋은 동강을 계속 구경하면서 갈 수 있어서 좋았는데 산길 바로 밑은 천길 낭떠러지라서
동강을 조금 더 구경하려고 가까이 다가갈라 치면 다리가 후덜거린다....
오늘 산행은 100대 명산중 67번째로 칠족령을 경유해서 올랐다가 계곡을 타고 내려와 원점회귀 산행을 하기로 한다.
작년에도 산성터로 가면서 올괴불나무를 본 기억이 있어서 두리번 거리니 역시 올괴불나무꽃을 볼 수 있었다.
아직 새싹들이 나오기 전이라서 유독 생강나무의 노란 꽃들이 눈에 잘 들어온다.
꽃을 담을 땐 매크로렌즈로 나머지는 18-200으로 담다보니 렌즈를 갈아끼우는게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그래서 풍경도 매크로렌즈로 담아본다.
동강고랭이를 제대로 된 것을 만나지 못했는데 산행하면서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이게 동강고랭이인지 사초종류인지 구분이 안된다....가는잎그늘사초와도 또 다른 모습이다.
산성터에서 만난 청노루귀...올해 처음보는 청노루귀인데 아직 추운날씨로 인해 이제서야 막 기지캐를 켜기 시작했다.
좋은 모델을 만나지 못해 몇 개만 담고 바로 다시 산행에 나섰다.
칠족령 전망대로 가는 길에 바로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있는데
그래도 동강을 제대로 구경하려면 칠족령 전망대로 가야하기에 방향을 그리고 잡는다.
잡목들 사이로 언뜻 동강의 물굽이가 보이기 시작한다.
전망대로 가는 길에 이정목이 있었다.
백운산 산행하면서 만나는 최고의 풍경이 아닐까?
동강으로 이어지는 저 능선 어디메쯤 하늘벽 유리전망대가 있다고 하던데 올해도 구경하기에는 글렀다.
하늘벽 유리다리가 이 곳에서 30분이 소요되니 많이 내려갔다 와야 한다.
작년에도 어설프게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왔는데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ㅠㅠ
백운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결코 좋다고 할 수 있는 길은 아니다.
오히려 조심성을 요구하는 구간이었고, 곳곳에 추락위험 간판이 설치되어 있다.
평화롭기 그지없는 한 폭의 그림같다.
저 멀리 백운산 정상이 보이는데 그 곳에 도착하기까지는 꽤나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 같은
불길(?)한 느낌이 이곳에서 부터 들기 시작하였다.
발 아래를 쳐다만 봐도 아찔하기 그지없다....내가 가장 싫어하는 지형이 바로 이런 수직절벽 지형이다.
어느 산악인의 묘비가 있던 돌무덤....한백산악회던가???
조망되는 동강의 물굽이가 아름답기 그지없다.
계속 바라보아도 한동안 싫증이 나지 않을 그런 풍경들이다.
힘겨운 계단길.....마주 오던 분이 힘드시죠?라고 묻는다.
내 대답은 Yes or No....어떤 것이었을까??
곳곳에 추락위험 경고문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럴바에는 안전장치를 더 갖춰놓는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동강처럼 이렇게 굽이굽이 흐르는 강이 우리나라에 또 있던가?
쉬기 참 좋을만한 장소인데 앞서가시는 샷님을 만나야 쉬든가 말든가 할텐데...
뒷태가 우리우리해서 눈에 딱 뜨일텐데 얼마나 내 빼셨는지 전혀 보이질 않는다.
물굽이가 정말 멋지다.
한참이나 걸어가다 보니 어느 순간 앞서간 샷님의 우리우리한 뒷태와 보인다......ㅎㅎ
바람이 불지 않고 봄 햇살이 따스하게 내려쬐는 곳에 자리잡고 샷님이 준비해오신 회로 맛난 점심을 먹었다.
빵과 원두커피는 디저트로...냠냠...ㅎㅎ
앞에 보이는 거대한 봉우리는 이름이 있을만한 명산인데 이름을 알 수 없어서 답답했다.
머리에 흰눈을 이고 있는 그 곳에는 아직도 봄기운이 닿지 않는 모양이다.
샷님이 전날 오이도에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오늘의 산행을 위해 미리 준비해오신 맛난 점심
양이레님이 준비해오신 회에 이어 산에서 먹는 회는 오늘이 두번째이다.
백운산 등로에서도 아주 쬐끔은 이런 눈을 만날 수 있었다.
저 풀은 하필이면 하고많은 곳중에 떡갈나무 위에 자리잡는 신세가 되었을까?
이런 경치가 어떻게 하면 나올 수 있는지....그저 감탄사만 연발한다.
이럴때는 환호성 잘 지르는 레테님과 가을향기님과 산여인님이 계셔야 분위기가 확 사는데....
시커먼 남자 둘이서 "참 좋다, 아름답다"만 연발하다 왔다.....ㅋㅋ
백운산 정상은 이런 모습~~
또다시 굽이굽이 도도히 흐르는 동강을 조망해본다.
이젠 블랙로즈님이 기다리시기에 빠른 하산을 한다.
유리산누에나방 고치.....내가 싫어하는 것들 중 하나가 나방이다.
하산하면서 본 청씨성을 쓰는 싱싱한 봄 츠자들...
산성터에서 실망한 기분이 이곳에서 확~~풀렸다.
더 담고 싶은데 샷님이 시간관계상 철수 해야한다는 무언의 압력을 날리고
휭하니 하산하셔서 어쩔 수 없이 이 아이들에게 이별을 고하고 부리나케 뒤따라 간다.
샷님이 멋지다는 장면이라고 권해서 담아 본 이끼사진....색감이 이쁘긴 하다.
백운산방에 도착했는데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았다.
창고 용도 같은 건물도 보인다.
주차장에 도착해서 블랙로즈님께 전화를 드리니 오전에 햇살이 들어오지 못해 담지 못했던 동강할미꽃을 담으시고 계신다고 한다.
순간 우리도 담으러 갈까 하다가 귀찮아서 그냥 오시라고 해서 저녁식사 장소로 이동한다.
뽀너스
영월시내로 들어가다가 샷님이 선돌을 구경하러 가자고 하신다.
약간의 나무테크를 걸어서 오른다.
영월이 자랑하는 관광명소인 선돌
1박 2일에도 나왔던 장면인데 과연 관광명소답게 사람도 많았고, 풍광도 빼어났다.
다시 영월시내로 나오는데 나무계단이 오후의 늦은 햇살을 받아 이쁘게 보인다.
선돌 주차장에서 산수유를 만나 몇 장 담아보았다.
영월의 맛집인 불티나닭갈비라는 곳을 찾아갔다.
밖에서 보기에 영업을 하는건지 잘 구별이 되지 않았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 1, 2층으로 되어 있었는데 사람들이 꽤 많았다.
닭갈비를 맛나게 먹고 공기밥 2개 추가해서 쓱싹 볶아먹고
서울로 귀경하는데 도로가 전혀 막히지 않아서 신나게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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