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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산행기

백운산-국망봉(2012.01.14)

 

 

백운산-국망봉 연계산행

1. 산행일시 : 2012. 1. 14(토),  날씨 : 맑음

2. 산행코스 : 광덕고개 - 백운산 - 도마봉 - 국망봉 - 휴양림매표소

3. 산행거리 : 약 15km

4. 머문시간 : 8시간 30분

5. 교  통 편 : 갈때 - 동서울터미널(7:30 사창리발 버스) - 광덕고개 하차

                    올때 - 이동버스정류장에서 138-5번 시내버스 탑승(18:40) - 의정부 전철역 하차

6. 카 메  라 : 후지 똑딱이(F200EXR)

7. 산행후기 : 1년에 한번은 심설산행을 위해 꼭 가보는 곳이 백운산 - 국망봉 코스이다.  올해에도 눈을 만나러 가기위해 나섰다.

                    역시 탁트인 방화선은 사람의 마음까지 뻥뚫리게 하는 매력이 있는 곳이다. 올해 유난히 눈이 귀한 것 같은데 이번 심설산행으로 눈을  

                    만끽할 수 있었고,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여유롭고 한가롭게 걸을 수 있었다. 오히려 너무 적적하다고 할까?

                   

 

동서울터미널에서 7시 30분에 출발한 버스는 광덕고개에 9시쯤 산객 대여섯명을 내려준다.

지난번에 왔을 때 아이젠과 랜턴을 배낭을 바꿔서 가져오느라고 빼먹고 와서 고생한 기억이 생생하여

이번에는 가급적이면 해가 있을 때 산행을 마치기 위해 서둘러 산길을 올랐다.

광덕고개의 곰탱이를 빼먹고 가면 섭섭해서 뒤돌아 한장 담았다.

 

아침은 동서울터미널에서 먹고 왔기에 호객하는 음식점들에게 눈길도 주지않고,

백운산으로 오르는 철계단으로 찾아서 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백운산으로 오르는 들머리는 연속적으로 오르막을 치고 올라야 한다. 

그래서 이 코스 초반은 쉽지 않은 길이다.

 

 

이정목이 군데군데 쓸데없이 두개가 동시에 세워져 있었다. 완전 낭비.... 

이 이정목은 먼저 있었던 이정목으로 이 곳이 한북정맥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계속되는 오르막....아이고 힘들어....헉헉

 

 

백운산은 육산으로 거의 돌덩이들을 만날 수 없는데 간혹 이런 돌맹이를 만나면 반가운 마음이 든다.

 

 

아침햇살에 빛나는 이끼들....핀이 맞지 않았다....ㅋㅋ

 

산행길 곳곳에 이렇게 깊게 빠지는 구간이 있어서 귀찬아서 차지 않았던 게이터를 꺼내서 착용한다.

 

곳곳에 발자국도 거의 나지 않은 길이 쭉 이어진다.

 

오늘 백운산 산행을 하면서 딱 2명을 만났는데 백운산 정상에 가니 그 곳에 3분이 있었다.

사진 한장을 부탁해서 인증사진을 담아본다.

 

저 멀리 반대편의 광덕산 상해봉도 담아본다. 그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봉우리도 아름다운데 이름은 알 수가 없다.

 

삼각봉에 도착해서 정상석 담고 내려오다가 뒤돌아본다.

파란하늘이 마냥 좋았다.

 

햇살이 비취는 따뜻한 곳에는 이처럼 눈이 다 녹아 있었다.

조금 더 있으면 길에 눈이 녹아서 질퍽해질 것 같다.

 

저 멀리 보이는 국망봉까지 가려면 얼마나 더 걸어야할까?

 

오늘 걸어야 할 방화선에 흰눈이 쌓여 있어서 길이 뚜렷하게 보인다.

 

도마치봉 이후부터는 앞에 가는 사람도 볼 수 없어서 홀로 걸어야 했다.

그래서 어색하게나마 셀카를 담아 정상석 인증

 

이렇게 추운데도 샘터에는 물이 얼지 않고 졸졸 흐르고 있었다.

백운산-국망봉 산행을 하면서 유일하게 이곳에서 물을 구할 수 있기에 비박지로 안성마춤인 곳이다.

 

가면 갈수록 길에는 눈이 많아지고.....이젠 거의 반 러셀 수준으로 체력 소모가 심해진다.

앞사람이 걷는 발자국은 뒷사람의 가야할 길이 되는 셈이다.

 

멋진 암릉구간....암릉구간으로는 아마 이 날 걸었던 코스중에서 유일한 구간일 것 같다.

 

화악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들

 

먼저 가시는 분이 한 분 계셔서 뒷모습을 담아봅니다.

 

방화선에 눈이 쌓인 모습은 다른 산에서는 쉽게 만날 수 있는 풍경은 아닌 것 같다.

 

짐승의 발자국....노루의 발자국일까?

 

사람들의 발자국

 

경기 제1봉인 화악산 정상이 조금 더 내게로 다가선다.

 

오늘 가장 신경써서 담은 사진

다른 사진들은 그냥 한손으로 담았는데 요것만 두손으로 담았다...ㅎㅎ

 

무슨 뜻인지 알지 못하는 글씨도 쓰여져 있었다.

 

라인이 예쁜 방화선 길

 

 

 

 

엄청나게 쌓인 눈속을 헤집고 다니느라 오늘은 다른 산행보다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것 같았다.

올해 가장 많은 눈을 이 곳에서 만날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예쁜 풍경

 

 

방화선 길은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다.

봄철에 와도 참 이쁜 길일꺼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 이 곳을 왔을 때 방화선 길을 걸으면서 느꼈던 점은

마치 티벳의 차마고도 길을 걷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는 점이다.

 

걸어온 길을 잠시 뒤돌아 본다.

 

신로봉쪽 하늘에는 상서로운 구름이 몰려있었는데 햇살과 맞물려 신비하게 보인다.

 

신로령의 소나무가 언뜻 보이기 시작한다.

 

신로령에 가기 위해서는 힘겨운 오르막이 계속 이어진다.

 

 

신로봉의 소나무를 보고 싶어서 발자국이 나 있지 않은 길을 개척해간다.

 

수 년전에 신로령의 소나무를 보았을때는 반쪽은 살아있었고, 반쪽은 죽어있었는데 

이제는 나머지 반쪽까지도 완전히 고사되었다.

 

 

이 아름다운 소나무에 낙서한 인간은 도대체 무슨 생각일까?

그래도 챙피한 건 알아서인지 이니셜만 적어 놓은 듯 했다.

 

국망봉 앞 봉우리쪽에 먼저 가신 세분의 모습이 보인다.

나와는 거의 3-4십분 이상 차이가 날 듯 싶다.

 

똑딱이의 배터리가 갑자기 사망해서 요기부터는 핸드폰으로 담았다.

신로봉에서 내려와 돌풍봉 정상으로 가는데 몸이 지쳐서 그런지 꽤나 멀리 보인다.

 

뒤 돌아본 신로봉....백운산-국망봉 코스중 경치가 가장 아름다운 부분이 이 곳이 아닐까 한다.

 

요기에서 장갑 한쪽을 떨어뜨리고 와서 뒤돌아 내려가서 찾아가지고 와서 다시 오른다.

 

 

돌풍봉 정상으로 오르는 길

 

돌풍봉 정상 

 

 

다시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본다.

 

주머니에 따뜻하게 보온을 위해 넣었두었던 똑딱이 배터리를 다시 꺼내서 확인해 보니

몇장 더 담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잽싸게 국망봉 정상석을 인증해본다.

 

이제 오늘 산행 중 가장 험하고 위험한 곳으로 간다.

휴양림매표소로 내려가는 길은 매우 급격한 경사인데 마른 눈까지 많이 쌓여있어서 아이젠을 착용해도 무척  미끄럽다.

아니나다를까 거의 두번 정도 미끄덩해서 줄을 잡고 넘어지지 않으려 쌩쑈를 했다.

내가 생각해도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였다.

하산하는데 멋진 일몰을 볼 수 있어서 오늘 일몰 사진 담으시는 분들은 대박 사진을 건질 수 있을 것 같았다.

 

하늘에 낮게 드리운 구름이 멋져서 핸드폰으로 담아봤는데 핸드폰이 구려서 그런지 별로다.

이동 버스정류장으로 쭉 걸어 나와 138-5번 버스를 타고 의정부 본가에 잠시들렀다가 일산으로 귀가 완료함으로 산행을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