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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산행기

백운산

1. 산행일시 : 2010. 12. 26(일)

2. 산행코스 : 광덕고개 - 백운산 - 삼각봉 - 도마치봉 - 흥룡봉 삼거리 - 흥룡사

3. 산행거리 : 9.4km

4. 산행시간 : 6시간

5. 동      행 : 가을향기님, 샷마스타님, 이선수님, 한선수님

6. 산행후기 : 춥다는 일기예보 속에서도 추워봐야 얼마나 춥겠어! 하고 호기롭게 집에서 이른 시간에 나오는데

                    평소 같으면 땀이 약간 날 정도로 옷을 입었는데 사당역에서 차를 기다리는 5분 사이에도 어깨가 시린다.

 

                    백운산에 도착해서 가을향기님이 가져오신 샌드위치로 아침을 간단하게 먹은 후 산행을 시작하는데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그런데 어제보다 바람이 약하다고 다들 그런 소리를 하신다. 크리스마스날에는 주구장창 캐빈님을 모시고 T.V를 끼고 살았더니

                    바깥 날씨가 추웠던 것을 모르고 지나간 모양이다.

 

                    능선에 불어대는 바람을 못이겨서 목도리를 하고 가다가,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에 커피 한잔을 하는데 이 커피 맛은 따뜻한 곳에 있는

                    사람들이 전혀 상상할 수 없는 그런 맛이다......커피잔에서 전해져 오는 따스함도 그렇고....ㅎㅎ

 

                    흥룡사로 내려오는 계곡에서 오랜만에 얼음을 보니 예전에 냇가에서 스케이트 타던 기억도 나고, 양말이 젖어서 모닥불 피우고 양말을 말리다

                    구멍낸 추억도 떠올라서 잠깐이나마 어렸을 때로 돌아갈 수 있어서 행복한 감정을 맛보았다. 또한 봄이 되면 희귀한 야생화가 많이 피어날 것

                     같다는 느낌도 받았다. 앞으로 2개월 보름 정도만 있으면 야생화를 찾아다닐 그 모습을 상상하니 추위는 저 멀리 달아나 있었다...

 

 

백운산 걸은 흔적 

 

광덕고개..곰이 있는 곳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광덕산 정상으로 갈 수 있다.

길 한를 두고 백운산과 광덕산이 마주해 있는 것이다.

 

백운산 들머리에서 아침식사를 간단히 하고 백운산의 산행 시작점인 철계단을 힘차게 오른다.

 

그래도 어느정도 눈이 있을 줄 알았는데 눈이 얼었다 녹았는지 거의 얼음이 쫙 깔려있었다.

낙엽 밑의 복병인 얼음에 결국 샷님이 한번 넘어지고 말았다.

 

바람이 불지 않고 햇살이 비추는 곳은 나름대로 따뜻했다.

 

정말 추울 것 같았던 앙상한 나뭇잎

 

겨울에는 능선에 나목들이 줄지어 있는 그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는 계절이기도 하다.

 

한북정맥임을 알리는 표지목

100대 명사나을 간 후에는 대간과 정맥길을 거닐고 싶다.

 

길이 얼음으로 미끄러워서 이 곳에서부터 아이젠을 차고 간다.

 

200mm로 땡겨본 광덕산 천문관측소

 

햇살이 잘 들어오는 양지 바른 곳에는 전나무(?)가 빼곡히 심어져서 자라고 있었다.

 

추운 날씨의 특징으로 하늘은 투명하리만치 푸른 색이다.

 

아무리 눈이 없어도 이 곳 백운산은 눈이 많기로 소문난 곳이다.

곳곳에 쌓여진 눈을 볼 수 있었다.

 

너무나 인공적이고, 반듯한 백운산 정상석

 

만물이 얼어붙은 계절이니 특별히 사진에 담을게 없다.

그래서 예전에는 처다도 안보던 넝쿨나무를 이번에는 담아본다.

 

 

백운산을 거쳐 삼각봉에 도착했는데 정상석이 약간 기우뚱하게 담겼다.

가 기울인 상태로 잘못 담았는지 원래 비스듬히 서 있었는지 잘 모그렜다.

 

오늘 산행의 종착지인 도마치봉에 도착해서 단체 인증사진을 남기고....

이제 따뜻한 곳을 향하여...

 

요 곳으로 하산 시작

 

하산하기 바로 전에 담은 풀떼기

 

내 멋대로 이름붙이기......큰 머리바위, 독일병정 바위

 

계속되는 지루한 육산의 능선길을 따라 가다가 오랜만에 암릉구간을 만나니 역시 암릉구간이 멋있게 보인다.

 

소나무는 올려다 봐야 제맛..

 

계곡은 꽝꽝 언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이 공존

 

말라도 예쁜 산수국

 

을씨년스러운 계곡의 풍경....좀 있으면 푸른 풀들로 가득차리라..

 

맑고 투명한 계곡의 얼음물

 

 

실제로 더 예뻤던 성에....그 아름다움을 담을 수 없음이 안타깝다.

 

담을 만한게 없어서 이런거라도 담아본다.

 

거의 흥룡사에 다다렀는데 사람소리가 들려 바라다 보니 빙벽을 오르는 사람들이 보였다.

 

흥룡사 대웅전

 

이 비석대로 하면 흑룡사가 맞는 것 같다.

 

한참 준비중인 얼음축제....31일부터 시작이라고 하는데 구제역때문에 제대로 개최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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