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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산행기

설악산(2010.10.17)

 

 

설악산 공룡능선

1. 산행일시 : 2010.10.17(일), 날씨 - 흐림

2. 동       행 : 이선수님

3. 산행코스 : 소공원 - 비선대 - 금강굴입구 - 마등령 - 공룡능선 - 희운각 - 천불동계곡 - 비선대 - 소공원

4. 산행거리 : 약 19.7km

5. 머문시간 : 약 13시간(아침 및 점심시간 포함)

6. 산행후기 : 이선수님이 공룡능선에 갚아줄게 있다고 밥상을 차린다는 소식을 듣고 숟가락만 가지고 밥상에 덜렁 앉았다.

                    설악의 단풍이 절정이라고 하니 멋진 사진속에 나오는 그런 설악산을 생각하며 올해 첫 단풍 구경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썩 좋지 못했다. 공룡능선에서 만난 단풍은 이미 다 말라비틀어지고, 천불동계곡의 단풍도 시기가 벌써 지나버린 것이다.

 

                    올 첫 단풍 산행에서 별 시답지 않은 단풍을 본 댓가는 더 톡톡히 치룬 느낌이었다. 토요일 새벽 3시경에 일어나서 낚시를 갔다가

                    귀가하니 오후 5시쯤 되어 잠깐 눈을 붙이고 사당에서 11시 20분경에 이선수님의 차량에 탑승해서 30여분 정도 눈을 붙였으니, 산행을

                    마치고 귀경하는 차량에서 잠깐 잠깐씩 졸도(?)를 하게 된 것이다. 토요일과 일요일 양일간 잠을 잔 시간이 5시간도 체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앞으로 토요 무박산행은 될 수 있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잠깐 눈을 붙이고 산행하는게 운전하는 분도 그렇고, 탑승한 분들에게도 좋을 것

                    같다. 산행하는 인원이 6명 미만이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부분을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새벽 2시 20분쯤 산행준비를 마치고 헤드랜턴을 켠 후 천천히 어둠을 헤치고 비선대로 향하는데 생각보다는 그렇게 사람들이 많은 편이 아닌 것 같다.

마등령까지의 계속되는 오르막에 벌써 두 다리는 퍽퍽해져서 이번에도 공룡능선을 즐기며 갈 수 없을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

3시간 30여분에 걸친 긴 오름 끝에 도착한 마등령 정상은 아직도 어둠이 짙다. 그래서 헤드랜턴 불빛을 비추고 한장 담았다.

 

흐린 날씨 탓에 일출을 못 볼꺼라고 생각했는데 일출 비스무리한 걸 보게 된다.

 

날은 흐리고, 바람이 얼굴을 스치면 흘린 땀때문에 오싹오싹해진다.

한겨울 바람을 미리 맛보는 것 같다.

 

그래도 암릉의 아름다움은 그만이다.

 

 

 

가슴까지 뻥뚫리게 만들어주는 장소....이 곳이 왠지 끌린다.

 

공룡능선의 단풍은 들기도 전에 사그라들었고, 어쩌다가 만나는 단풍들도 별 볼일이 없었다.

 

들꽃들도 이제는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시기인 것 같다.

 

 

 

 

1275봉 밑에 도착

 

설악의 암릉미를 구경하는데는 오히려 여름보다 겨울이 조망이 확보되어서 더 좋은 것 같다.

 

공룡능선의 단풍을 구경하고자 했는데 단풍은 어디로 가고,,,,,벌써 나목들이 등장해서 겨울분위기가 연출된다.

 

사진은 설악의 바위들을 담았는데 이렇게 보니 바위가 주인공이 아니고 릿지하시는 산객이 주인공이 되 버렸다.

 

신선대 바로 아래 부근에 도착해서 담아본 범봉

 

신선대에서 바라 본 공룡능선....이 장면이 가장 아름다운 공룡능선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신선대에서 희운각에 들러서 라면으로 이른 점심을 먹고, 천불동계곡으로 내려가면서 단풍을 구경하기로 한다.

 

 

천불동계곡의 암릉미는 언제보아도 암릉미의 극치이다. 

 

 

이제 서서히 단풍이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하는데 급격하게 기대감이 커진다...

 

가지고 간 D3000이 고장나서 풍경을 담으려고 하면 포커스도 맞지않고 셔터가 눌러지지 않아서 핸드폰으로 담았는데,

설악의 단풍이 별로여서 그다지 억울하다는 생각도 들지않는다.

 

흐르는 물에 단풍이 두둥실 떠내려가는 장면은 내가 좋아하는 풍경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곳의 풍경이 가장 아름다웠던 것 같다.

적당한 노랑과 붉은색이 보기좋았고, 그 속에 사람들도 있어서 살아있는 한 장면이 된 것 같다..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천당폭포 

 

별 볼게 없는 단풍...

 

그나마 건진 천불동계곡의 단풍사진들...

 

 

 

 

귀면암

 

비선대 앞에서 본 장군봉과 적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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