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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산행기

소백산 산행

 

소백산(1,439m) 우중산행

1. 산행코스 : 2010. 8. 14(토), 흐리고, 폭우, 그리고 갬

2. 산행코스 : 어의곡리 - 비로봉 - 천동리

3. 산행거리 : 약 12km

4. 머문시간 : 7시간

5. 교  통 편 : 갈때 : 동서울터미널(6:59, 12,100원) - 어의곡리(9:40, 택시비 14,650원)

                    올때 : 천동리(버스 1,050원) - 단양 - 동서울터미널(20:10, 버스 12,100원)

6. 산행후기 : 8월 15일(일)에 블벗님들과 소백산 산행을 계획했으나, 비로 인해 산행이 취소되었다. 비가 전국적으로 예상된다고 하나 산행을 해야

                    한  주를 상콤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시원하게 빗줄기 한자락을 맞고 오자"는 생각에 홀로 산행에 나섰다.

                    어의곡리를 들머리로 시작해서 늦은맥이재로 올라 비로봉을 거쳐 다시 어의곡리로 원점회귀를 생각하고 나섰는데 어의곡리에서

                    한 어르신을 만나 산행코스를 여쭤봤더니 늦은맥이재로 올라가는 코스는 바위가 많이 미끄러우니 바로 비로봉으로 오르라고 말씀

                    하신다.  늦은맥이재로 가고 싶었으나 어르신이 위험하니 가지말라고 하시니 면전에서 그리 갈 수 없는 노릇이어서 그 어르신이 사라지면

                    가려고 천천히 걷다가 그냥 비로봉으로 향한다.

                    숲속에 들어오니 엄청난 계곡의 물소리에 기가질려, 그 어르신의 말씀을 듣기를 잘했다고 이내 생각을 고쳐먹는다.

                     

                    처음 출발했을 때는 맑았는데 이내 어두워지다가 비가 부슬부슬 오기시작한다. 내려오시는 산객 2분을 뵙고, 인사를 하는데 이제는 제법

                    큰 소리를 내며 비가오는데 부부로 보이는 중년의 2분이 내려오시는데 비로봉 오르다가 포기하고 내려오시는 거라 말씀하신다. 정상부근에

                    천둥번개가 쳐서 포기하신다고 하는데 오늘 따라 스틱을 가지고 온게 마음에 걸린다. 능선에서 번개치면 스틱이 번개맞기 딱인데....

                    스틱을 버리고 갈까, 아니면 배낭속에 넣어가지고 가면 될까? 별궁리를 다하면서 오르는데 마침 천둥소리가 요란하게 울려댄다...워매...

                     
                   
비로봉에 거의 다 올 무렵쯤에는 거의 폭우수준으로 내리고 바람은 거세게 불어 우산을 쉽게 뒤집어 놓아 겁도 나는데, 다시 내려가기에는

                    오른게 너무 억울해서 그냥 포기하는 마음으로 앞으로 전진하기만 한다. 순간 순간 무모한 행동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아 비로봉 정상석만 대충 담고, 천동리 주목 쉼터에 이르는데 이럴수가!

                    그야말로 순식간에 날이 갠다. 다시 올라 능선을 구경할까? 아니면 그냥 내려갈까 고민하다가 능선구경을 하지 않으면 후회가 될 것

                    같아서 미친듯이 뛰어올라 맑게 개인 날씨 탓에 더욱 뚜렷하게 보이는 능선을 구경한 후 하산한다.

 

                    "행복은 가까운데 있으나, 행운은 추구하는 자에게 찾아온다."

 

 

어의곡리 자연관찰로를 들머리로 삼는다.

 

초입의 길은 이리 걷기좋은 호젓한 산책로

 

 

카메라에 김이 서리어 사진이 제대로 담기지 않는다. 

 

얼마 걷지 않았는데 습한 날씨 탓으로 숨쉬기도 어려워 공터에서 한참이나 쉬어간다.

 

렌즈를 휴지로 닦아내고 다시 담아본다.

물과 이끼가 아름다운 어의곡리 계곡풍경

 

 

 

 

나름(?) 양폭 

 

 

호랑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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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창한 숲길도 거닐고,

 

돌길도 걷는다. 

 

나뭇잎 끝에 맺힌 이슬들이 영롱하게 빛난다. 

 

계속되는 오르막에 몸은 천근만근,

몇 걸음 가다 쉬다를 반복하게된다.

 

 

이제까지 등로 주변에는 야생화가 별로 없었는데,

1,300m가 되자 야생화가 지천인 초원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식생이 확 바뀐다.

 

소백산 한여름 꽃의 대표주자는 누가 뭐래도 둥근이질풀이다.

 

 

능선에 다 왔는데 시야가 거의 없다. 

 

 

정상 인증 

 

정상에 아무도 없어 혼자 마음껏 즐기고 싶었으나 비바람이 너무 거세어서 바로 철수해야만 했고,

능선은 이 정도 밖에 보이질 않는다.

 

지난 5월에 왔었을 때 바로 이 자리에서 양푼비빔밥을 맛있게 해먹었던 기억에 입꼬리가 살며시 올라간다.

 

 

능선이 보이질 않으니 바로 천동리로 내려서 이 곳까지 왔는데, 비가 개고 갑자기 햇살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저~기~ 저곳에 그리운 소백의 능선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 다시 올라가서 능선을 보고 갈 것인가? 아니면 바로 서울로 올라갈 것이냐로 한참이나 갈등을 한다. 

 

해가 나자마자 운해가 바로 피어 오른다.

 

운해 파노라마 사진(클릭하면 커집니다.) 

 

천문대쪽 방향의 운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마구 일어나는 운해

 

비가 온 후라서 그런지 초록이 더욱 진하고 싱그럽다.

 

소백하면 빼놓을 수 없는 능선의 파노라마 사진

 

 

주목군락지도 담아본다.

 

 

싱그러운 초원은 소백을 다시 찾게 만드는 첫번째 요인이 아닐까?

 

저 멀리 보이는 소백산 천문대와 연화봉(파노라마 사진) 

 

한 폭의 동양화 

 

나름 쬐끔 신경써서 담은 사진

 

환상적인 운해

 

다시 천동리 갈림길로 돌아왔다.

 

요 전망대에서 운해사진 몇 장과 파노라마 사진을 담았다.

 

주목 고사목 쉼터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사진

 

참새가 방아갓을 그냥 지나가지 못하듯 이곳에서 물한모금 마시고 한 숨쉬어 간다.

 

천동리 쉼터에 들러 어묵을 하나 사먹으러고 했더니 냉커피만 팔더라

어묵은 역시 추울때 먹어야 제 맛!!!

 

천동리 계곡도 무지 많은 수량으로 대단해 보였다.

 

장노출로 계곡 풍경을 담아본다.

 

 

 

아름드리 낙엽송이 좋은 길도 한적하니 걸어본다.

 

 

산악인 허영호 기념비

 

다리안 폭포

 

단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본 풍경

 

고수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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