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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산행기

설악산 - 공룡능선을 가다

 

 

1. 산행일시 : 2010.06.19 - 20(무박 2일)

2. 산행날씨 : 흐림, 맑음, 소나기

3. 산행코스 : 오색 - 대청봉 - 공룡능선 - 마등령 - 비선대 - 소공원

4. 산행거리 : 약 20km

5. 산행시간 : 14시간 30분

6. 동      행 : 총 8명(피터팬님, 나스카님, 샷 마스터님, 이선수님, 가을향기님, 산여인님, 소울님)

 

7. 후      기 : 늘 가기를 꿈꿔왔던 설악산 공룡능선을 간다. 산행일이 다가 올 수록 잔뜩 기대감이 높아지고, 덩달아 잘 갈 수 있을까? 하는 긴장감도

                    더해진다. 사당역에서 이선수님이 제공한 전용차량(?)이 오색에 도착해서 산행준비를 마치고 출발하니 정확히 새벽 2시 40분이다.

                    오늘 긴 시간동안 자기와의 싸움이 시작되는 것이다..

 

                    오색에서 대청봉의 오름은 꽤나 빡센 오르막의 연속인데, 힘이 드는데다 습도마저 높아서 비오듯 땀이 쏟아진다...

                    최근 산행중 가장 많은 땀을 흘린 것 같다.  다른 분들은 컨디션이 좋은지 다들 훨훨 날아다니는 것 처럼 보이는데 오색에서 대청봉까지

                    4시간 코스인데 3시간만에 대청봉에 도착한다. 

 

                    중청에서 맛난 어묵과 누룽지와  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희운각으로 향하면서 시간 계산을 해봤더니 12시간 30분짜리 산행이 휴식시간을

                    포함해서 정확히 들어맞을 것 같아 예감이 좋은데, 이 때만해도 나중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었다.

                    아침식사 할 때만해도 운무가 가득해서 공룡능선의 조망이 전혀 없어서 천불동 계곡으로 내려갈 생각을 했었는데 식사를 마치자 날씨가

                    개이는 것 같아 원안대로 공룡의 등줄기를 타기로 하는데, 가장 힘이드는 구간에서 날씨가 화창해져서 기온이 많이 올라가 무더웠고, 마등령

                    부근에서부터는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 비옷을 입고 진행을 해야한 참으로 변화무쌍한 날씨였다.

 

                    다른 분들은 설악의 풍경을 담느라고 분주한데 나는 야생화를 담기에 바쁘다. 내 카메라 렌즈는 항상 꽃들을 향해있는데, 뒷쪽에서 샷님이

                    야생화 담기에 정신없다는 말에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데 왜 나는 블벗님들을 담을 생각을 못했을까?"하는 생각이 순간 스쳐간다.

                    이후부터 꽃만 담은게 아니라 블벗님들도 좀 담고, 풍경도 담고, 꽃들도 골고루 담았다...ㅎㅎ

                    공룡능선에 진입하고부터는 산솜다리와 금강봄맞이를 실컷 볼 수 있었서 좋았고, 설악산의 암릉미를 즐길 수 있어서 행복했다.

 

 

대청봉 정상 바로 밑에 도착하니 환상적인 운해가 눈 앞에 펼쳐진다.

 

 

 

 

 

 

대청봉 정상에서 바라다 본 파노라마 사진 

 * 클릭 *

 

대청봉에서 내려오면서 드디어 공룡능선과 대면을 한다.

오늘 저 곳을 간다....

 

대청봉에 도착해서 요즘 한창인 바람꽃을 담는데 블벗님들은 풍경을 담기에 여념이 없다.

 

이제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중청에서 기대하던 아침식사를 한다.

메뉴는 어묵과 누룽지와 라면.....피터팬님의 수고로 골고루 먹는데 그 맛은 정말 꿀맛이다.

그런데 속이 않좋다고 몇 분은 뜨는둥 마는둥 한다.

 

지리산의 고사목 풍경이 연상되는 설악산의 고사목들.

 

아침식사를 마친 후 희운각으로 내려서면서 풍경을 담아본다.

 

 

사진 가운데의 대청봉이 이제 서서히 멀어지기 시작한다.

 

신선대가 바로 코 앞이다. 

 

희운각에는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산님들로 인산인해다.

여기에서 천불동 계곡으로 내려가고 싶다는 소리가 입안에서 맴돈다....그러나 오늘은 큰 맘먹고 공룡을 만나러 왔으니 다시 마음을 굳게 먹고 출발한다.

 

이제 공룡능선에 진입했다. 

뒤로 물러날 수도 없으니 무조건 전진뿐이다.

 

신선대에서 바라본 공룡능선

최고의 암릉미....말로 설명할 수 없는 아름다움 그 자체..

 

범봉

 

맨끝에 1275봉도 보인다.

 

공룡능선 주 줄기외에 옆으로 갈라져 나온 바위들도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공룡능선에서 뒤돌아 본 신선대

 

앞으로 갈 방향에 서 있는 봉우리들..

 

아름다운 바위들의 연속이다.

 

 

 

 

 

 

 

 

 

 

 

설악의 미인송도 만날 수 있었다.

 

 

좀 빡쎈 오르막 구간

 

피터팬님이 요기를 올라갔다 오라고 하는데 조망은 무지 좋을 것 같은데 힘들고 위험해 보여서 패스한다.

 

저 봉우리가 1275봉(?)

 

바람이 무지 시원하게 불었던 곳

 

저 멀리 대청봉과 중청이 보인다. 

 

공룡능선은 그야말로 아름다운 바위 봉우리들의 도열식이다.

 

 

 

 

 

 

 

 

 

 

 

 

 

 

환상적인 설악산의 풍경에 할 말을 잃어버린다.(파노라마 사진...클릭하면 커짐)

 

 

이 선수님이 보내주신 사진...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비선대와 가까이 있는 장군봉에 도착한 것 같아서 산행이 이제 얼마 남지않았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무릎이 아파서 천천히 계곡의 계단을 내려와야 해서 무척이나 시간이 많이 걸린듯 싶었다.

 

 

이 곳에서 사람들의 목소리가 나서 바위를 처다보니 몇분이 등반을 하고 있어서 한참이나 바라다 본다.

 

저런 악조건 속에서도 잘 견디는 소나무의 생명력이야말로 아름답게 보일 수 밖에 없다.

 

왼쪽부터 장군봉, 형제봉, 적벽

 

비선대의 여유로움..

 

소공원 쪽의 계곡인데 바위위의 작은 소나무가 미인송의 품격을 타고 태어난 것 같아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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