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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산행기

금대봉-대덕산(2010.07.10)

 

 

금대봉(1418m) - 대덕산(1307m) 야생화 산행

1. 산행일시 : 2010.07.10(토)

2. 산행날씨 : 맑거나 흐리거나

3. 산행코스 : 두문동재(10:20) - 금대봉(11:07) - 고목나무샘(12:03) - 분주령(13:37) - 대덕산(14:56) - 검룡소(16:54) - 주차장(17:40)

4. 산행거리 : 약 11km

5. 산행시간 : 7시 20분

6. 동      행 : 5명(레테님, 샷마스타님, 이선수님, 산여인님)

7. 산행후기 : 3주 만에 산행에 나섰다. 산행지는 천상의 화원이라고 불리는 금대봉과 분주령이다.

                    착한 길을 여유로운 마음으로 널널하게 걸어가면 되는 그런 산행코스라서 더운 여름에도 별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넓은 초원지대에 핀 야생화들에게 시선을 너무 많이 빼앗긴 나머지 예상시간보다 훨씬 초과하여 하산함으로써 저녁식사 시간이 늦어져서,

                    귀경길을 서두르는데 이선수님의 뛰어난 운전실력으로 예상보다 훨씬 더 빠르게 서울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번 산행을 하면서 정말 아름다운 곳이 우리나라에 많음을 알 수 있었고, 이 아름다움을 오래도록 지키기 위해 산행객들이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 같고 이를 가꾸는 분들의 극진한 노고 또한 볼 수 있었다.

                    금대봉은 생태 경관 보호구역이라서 금대봉을 가시는 분들은 산행일 3일 이전에 반드시 사전 예약을 해야하며, 사전 예약이 되면 태백시청

                    에서 전화가 와서 간단한 사전교육을 시켜준다. 올해까지는 사전 계도 기간이라서 예약을 하지 않은 분들도 안내소에서 교육을 받고 출입을

                    할 수 있는 것 같은데 내년부터는 예약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출입이 어려울 것 같다.

                    

                    산행을 마치고 찾아간 맛집은 왜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지 그 이유를 단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맛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었고,

                    레테님 덕분으로 배불리 잘 먹을 수 있었다.  오늘 산행의 컨셉은 걷기 좋은 산을 여유롭게 산책하듯이 하고, 맛난 백숙과 닭볶음탕으로

                    영양보충까지 하니 올 여름의 무더위도 잘 견뎌낼 수 있을 것 같은 웰빙산행이었던 것 같다.

 

 

이른 아침이라서 그런지 한가해 보이는 영월역

 

사당역에서 6시 30분에 출발해서 영월역 근처에서 이선수님이 섭외한 유명한 다슬기 음식점에서 아침을 해결한다.

메뉴는 비빔밥과 다슬기 해장국

 

들머리인 두문동재를 네비로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찾을 수 없어 장사를 하시는 아주머니께 길을 물으니 친절하게 알려주신다. 

두문동재 터널을 조금 지나다 보면 오른쪽으로 산으로 올라가는 2차선 도로가 나오는데 그 도로를 따라 가면 이 이정표를 볼 수 있다.

 

이 쪽 들머리는  금대봉과 반대방향이니 은대봉을 걸쳐 함백산으로 가는 길일 것 같다.

 

안내소 옆에 돌탑도 보이고, 

 

금대봉은 예약을 해야 출입이 가능한 곳이고, 안내소에서 출입 기록을 한 후 조끼를 지급받아서 착용해야 한다.

더운 날씨로 인해 내가 대표로 조끼를 착용하고 기념샷을 날리는데 블벗님들이 앞치마 같다고 다들 놀리시며 한참이나 웃으신다.

 

왼쪽길은 금대봉 정상으로 가는 길이고, 직진하는 길은 금대봉을 경유하지 않고 바로 분주령쪽으로 가는 길이다.

이 곳에서 두분은 그냥 지나치고, 나머지 3명은 금대봉으로 가서 일행이 나뉘게 되는 불상사가 있었다.

 

두문동재에서 시작되는 착한 길을 산책하듯 천천히 걸어서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 금대봉이다.

 

금대봉 정상에도 제법 많은 범꼬리가 보인다.

오늘 산행은 이 범꼬리를 보러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초소 옆의 길은 백두대간 길로 매봉산으로 바로 가는 길이어서 이 길을 가면 대덕산으로 갈 수 없다.

이정표가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아서 주의를 요하는 구간이다.

 

금대봉은 꽃들의 낙원이기도 하지만, 잠자리에게도 천국인 그런 곳이다.

 

금대봉은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라서 양강 발원지라는 표지판이 있는 것 같다. 

 

 

녹색의 아름다움이 그야말로 눈부셔서 파노라마로 담아본다.(클릭하면 커집니다.)

 

금대봉은 이리 착한 길이라서 어린이들과 나이 드신 분들도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다.

 

하늘이 조금만 더 파랗게 빛났다면 환상적인 사진을 담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면 많이 더울 것 같기도 해서 욕심을 내지 않는다. 

 

 

 

 

한강의 발원지라고 알려진 곳이 검룡소지만 이 곳 고목나무샘을 발원지라고 보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다.

 

수풀속에 들어온 햇살을 받아 이끼가 싱그럽다.

 

특이한 인상을 주는 나무도 있고, 

 

용틀임 하는 나무도 있고,

 

산림욕 하기에 그만인 나무들도 있다.

 

등로 옆에는 줄딸기와 산딸기가 흐드러지게 많아서 입이 심심하지 않다.

 

녹색이 그 어느 색보다 아름다울 수 있음을 알려주는 풍경..(사진 클릭하면 커집니다.)

 

분주령을 지나 이제 대덕산으로 향한다. 

분주령은 야생화의 천국이라는 명성보다는 별루 인 곳인데,

레테님이 대덕산을 지나면 더 아름다운 곳이 나온다기에 기대가 커진다.

 

이 곳을 지나면서 또다시 잠자리를 담는다.

맘만 먹으면 잠자리 수 십 마리는 단시간내에 잡을 수 있을 정도로 많다.

 

멀리서 오시는 블벗님들을 보니 마치 어디서 본 기억이 있는 익숙한 한 장면이라고 생각이 든다.

예전에 TV문학관에서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을 방영해 준 적이 있는데, 바로 그 소설속의 한 장면 일 듯 싶다.

 

드넓은 초원지대의 아름다움을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대덕산 정상 바로 밑에 도착했는데 마치 원시림으로 들어가는 착각이 들 정도로 나무들이 빼곡하다. 

 

드디어 도착한 대덕산 정상....금대봉 정상석도 그렇고 대덕산 정상석도 너무 작다.

기단부 없이 큼직한 자연석에다가 대덕산이라고 표기해주면 좋을 듯 싶다.

 

대덕산 정상에서 오늘 본 범꼬리중 가장 아름다운 범꼬리 군락을 만난다.

 

 

마치 알프스의 초원에 온 듯한 착각에 빠져드는데 이런 고산지대의 초원지대가 너무나도 마음에 든다.

그래서 8월에 다시 소백을 찾을 듯 싶다.

 

 

 

 

푸른 풀밭에 드러눕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벌렁 나자빠져본다.

 

이 곳 초원지대에는 제법 큰 키의 나무들이 풀들과 같이 공존하는게 조금 색다르게 느껴지는데 그 만큼 잘 보호가 되어서 그런것 같다.

 

 

사진의 모델이 되어달라는 산여인님의 주문에 기꺼이 모델이 되어준 샷님.

녹색 속의 빨강 한 점이 강렬하게 다가온다.

 

대덕산에서 검룡소로 내려오는 길은 조금 미끄럽기에 만만치 않은 길이지만,

천천히 내려와서 무사히 통과하고 검룡소를 잠깐 들러 구경하기로 한다.

 

이 곳은 사진찍기에 정말 좋은 포토존이다.

다만, 개망초가 아니라 메밀꽃이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듯 싶은데 개망초 군락도 나름대로 예쁘다.

 

검룡소 바로 입구의 안내석

 

검룡소에서 솟은 물들이 바로 이렇게 한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를 나무데크 위에서 내려다 본다. 

 

 

검룡소에서 나오다가 너무나도 아름다운 곳이어서 다시 사진을 남겨본다.

 

이 곳에 다른 블벗님들도 함께했으면 더욱 좋았을 듯 싶다.

 

날머리인 안내소에 도착해서 세면대에서 대충 씻고, 차량을 회수하러 가신 이선수님을 목이 빠지게 기다린다.

 

잠깐 입고 인증샷을 담은뒤 배낭에 넣어둔 조끼를 저 곳에 반납한다. 

 

정암사에 들러 잠깐 구경한 뒤에 저녁식사를 위해 들른 함백산 토종닭집 

레테님의 통큰 쏘심에 감사드리며, 자주 그러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ㅋㅋ

백숙은 한약이 약간 들어가서 닭고기의 육질이 부드럽고, 나중에 나온 죽도 죽음이었다.

볶음탕은 매콤한 양념맛이 일품이었고, 그 양념에 밥을 비벼서 배부름에도 불구하고 꾸역꾸역 맛나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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