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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100대 명산 산행

[100대명산 - 48] 금오산(2010.08.08)

 

 

금오산(현월봉, 976m) 산행

1. 산행일자 : 2010.08.08, 날씨 흐리고 때때로 맑음

2. 산행코스 : 주차장 - 채미정 - 해운사 - 도선굴 - 대혜폭포 - 할딱고개 - 마애보살입상 - 약사암 - 정상(원점회귀)

3. 산행거리 : 약 9km

4. 산행시간 : 약 8시간 30분(점심 및 휴식시간, 탁족 및 세면시간 포함)

5. 동       행 : 6명(레테님, 산여인님, 샷마스터님, 이선수님, 솔맨님)

6. 산행후기 : 여름 산행지로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금오산이었는데 대혜폭포의 물줄기도 좋았고, 산행내내 거의 숲속을 거닐어서 생각보다는 훨씬

                    좋은 산행지였고, 가을 단풍철에도 예쁜 모습을 보여줄 것 같은 산이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에 남은 장소는 도선굴이었다.

                    도선굴을 가기위한 바위구간은 마치 중국 화산의 한 곳처럼 멋지고, 옆의 동굴처럼 생긴 곳에 떨어지는 물줄기의 모습은 아바타에 나왔던

                    곳처럼 아름다웠다. 대혜폭포의 물줄기도 장관이었으나, 대혜계곡의 물이 여느 계곡의 물처럼 시원하지 않은 점은 좀 아쉬웠다.

                    약사암에서 내려다 보는 구미시의 전경도 꽤나 볼만했고, 전반적으로 조망이 좋은 포인트가 곳곳에 있어서 숲속을 거닐어도 지루하지 않은

                    산이었고, 고속도로가 막히지 않아서 그런지 서울에서도 가까운 곳에 위치한 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금오산을 산행하며 느낀 점은 구미 사람들이 금오산에 대해 무척이나 애정이 있는지, 잘 가꾸고 있다는걸 느낄 수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산이 전체적으로 인공미가 너무 나는 점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산행들머리의 안내문 앞에서(이선수님 사진) 

 

야은 길재 선생의 숨결이 살아있는 곳인 채미정에 들어서자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배롱나무의 붉음이었다.

유홍준 선생이 왜 그리도 배롱나무의 아름다움을 예찬했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채미정을 구석구석 구경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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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워서 조기 앉아서 쉬면 마냥 좋을 것 같다.

 

흐린 날씨속에서도 한 줄기 햇볕이 숲 사이를 뚫고 들어온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매표소...그러나 이 곳에서도 한참 동안 계단을 올라야해서 산행을 왔는지 산책을 왔는지 구분이 안되었다.

너무나도 잘 꾸며논 탓에 자연 그대로를 느끼기에는 산행의 맛이 조금 떨어지는 곳이다.

 

 

21세기 돌탑....안내판에는 21세기를 맞이하여 어쩌구 저쩌구.... 

 

곳곳의 바위에 이처럼 글씨가 남겨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금오산성

 

영흥정...이 곳에 잠시 들러 물맛을 음미하는데 물이 시원한 맛이 부족하지만 무색무취한게 괜찮은 것 같다. 

 

해운사에 들러 잠시 절구경도 하고 간다.

오늘은 산행시간이 짧은 관계로 놀멍, 쉬멍 간다.

 

 

 

해운사에서 내려서 걷는데 바로 옆은 계곡이라서 땀을 많이 흘려도 잠시 쉬면 곧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이 절기상 입추를 지난 말복이니 온 산이 이리 고운색으로 옷을 갈아 입을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이제 도선굴을 찾아 나서는데 이 곳은 산행로에서 우측으로 약간 벗어나 있고,

밧줄도 있는 구간이어서 약간 험한 곳인데

막상 도착해보니 너무 아름다워서 이 곳을 찾는 약간의 수고로움이 전혀 헛되지 않았다.

 

일단은 거대한 암벽의 위용에 기가 눌리기 사작하는데, 

암벽의 중간 부분에 길을 만들어서 암벽을 만지면서 지나가니 더욱 친밀하게 느껴진다.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 사진,

도선굴에서 바라본 세상의 풍경이 아닐까? 한다.

 

거대한 동굴 입구가 연상되는데 거기다 폭포수까지 떨어지니 신비감이 더해진다.

 

도선굴에서 치성을 드리시는 분이 계셔서 향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절벽위에 핀 나무 한그루가 장하다.

 

남산에서 보는 사랑의 굳은 맹세가 아니라,

생명을 구하는 맹세...

 

대혜폭포와의 인상적인 첫 대면 

물이 떨어지는 높이와 물줄기가 장관이다.

 

물이 떨어지는 모습이 마치 우리나라 지도를 위 아래로 길게 늘여트린 모습처럼 보인다.

 

 대혜폭포앞에서 폼도 잡아봤다.(솔맨님 사진)

 

이렇게 얌전하게 단체사진을 남겼지만,

불과 몇 시간뒤에 폭포에서 난동(?)을 부리는 사람이 이 중에 있으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못했다.(샷님 사진)

 

대혜폭포에서 한참이나 쉰 다음 금오산에서 가장 힘들다는 할딱고개를 치고오르니 조망이 좋은 곳이 나온다.

 

금오산에서는 아쉽게도 미인송을 만나지 못해서 그나마 예쁜 소나무를 담아봤다.

 

할딱고개 조망포인트에 서니 도선굴 부분의 암릉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정상으로 가는 길에 어디선가 계곡의 물소리가 들려 등로에서 살짝 벗어나니 이런 작은 계곡이 숨어있었다. 

 

바위를 타고 흐르는 약수를 받아 먹다보니 바위위에 흐릿한 음각된 글자가 보여서 담아봤다. 

 

이선수님이 이 곳에서 후미를 기다리시다가 조망이 좋으니 담아보라고 권하신다.

구미시가 한 눈에 조망되는데 이 곳에 한참이나 머무르며 쉬어간다.

 

저 멀리 앉아있는 잠자리도 땡겨서 담아본다.

 

금오산은 그리 큰 산은 아니지만 너덜지대도 있고, 폭포도 있고, 사찰과 암자들도 있어서 명산으로서의 풍모를 갖춘 산인 것 같다.

 

이날 운 좋게 돌탑을 쌓으시는 할아버지를 도우시는 분을 만나서

돌탑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한결 이해하기가 쉬웠다.

 

 

처음에 요렇게 탑앞에 자리를 폈다가 그 분께 혼나고 뒤쪽의 나무그늘로 물러서기도 했다.

 

올 해 먹은 점심 중 최고였던 시원한 묵밥....산에서 이런 호사를 누리리라고는 전혀 생각못했다.

 

점심 먹고 난 후 다시 탑들을 담고, 정상으로 향한다. 

 

 

단체 인증사진도 설명해주시던 분께서 흔쾌히 찍어주셨다. 

 

샷님이 알려주신 구도대로 담아봤는데 멋진 사진이 담겼다. 

맨위의 돌은 사자 형상이고, 밑은 거북이의 모습이다.

 

이런 아담한 이정표도 만나는데 땅바닥에 있어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못보고 스쳐지기 쉽상이다.

 

보물 제 490호인 마애보살입상....그닥 특별한 모습이 보이지는 않는다.

이 곳에서 쉬다가 다시 출발하려는데 모자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혹시 점심먹은 곳에 떨어트린 것 같아

그 곳까지 가서 모자를 찾다 못찾고 돌아오는데 이 석불 앞에서 다시 찾게되었다.

점심때 먹은 막걸리 한사발과 맥주 한컵으로 인해 정신이 띵하니 원하지 않던 알바까지 하게된다....ㅋㅋ

 

요 이정표를 만나서 정상으로 바로 가지않고 약사암을 들르는데

앞에간 일행들은 정상을 들러 약사암으로 내려와서 이산가족이 되었다. 

 

약사암 가는 중간에 조망이 좋은 바위에 섰는데 밑에는 바위손들이 자라고 있었다. 

 

구미시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오는 조망이 최고로 좋은 곳에서 한참이나 조망을 즐겨본다.

파노라마로 담은 사진은 나중에 추가 예정

 

저 멀리 보이는 돌탑으로 가려다 길을 못찾고, 시간에 쫒겨서 가지 못했다.

저 곳에서 약사암을 내려다 보면 그 풍경이 무지 예쁠 것 같아서 많이 아쉬웠다.

 

범종각으로 가는 출렁다리를 걸어보고 싶었는데 출입문이 굳게 닫혀있어서 그 아슬하슬한 맛을 느껴볼 수 없었다.

 

약사전 

 

삼성각 

 

약사암에서 바라다 보는 구미 시가지 

 

이 문을 일주문이라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상석에서 학생으로 보이는 친구들을 만나 한장 부탁했다. 

 

정상에서 돌탑으로 가는 길을 찾다가 포기하고 다시 하산하는 길에 담은 정상의 풍경들

 

 

하산하는데 솔맨님이 속도를 내기시작해서, 빨리 계곡에 가서 알탕하시려나 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이런 만행을 저지르신다...순간 모든 사람의 시선이 집중된다...

옆에 있던 샷님이 산행문화 이대로 좋은가? 하면서 언론에 제보해야 된다고 하시기에 얼른 담아봤다.

현재 언론사와 얼마에 넘길지 네고 시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