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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국내

서울성곽길 순례

서울성곽길 순례 -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

 

1. 일      시 : 2010. 02. 20(토)

2. 동      행 : 총 5명

3. 코      스 : 4코스(숭례문-창의문), 3코스(창의문-혜화문)

 

4. 소요시간 : 약 6시간 30분(세번의 알바 및 점심시간 포함)

5. 후      기 : 금요일 숙직을 서면서 다음날인 토요일은 시간이 없는 관계로 어디로 산행할지 고민하다가 갑자기 서울성곽 순례기를 보게되자 확 끌리게 되었다.

                   더우기 거리가 23-4 km에 8-10시간이 소요된다고 하니 내가 찾는 딱인 코스이다...마지막 코스에서 하산시 어두워도 서울시내라서 별로 불편할 것도

                   없을 것 같아서 더욱 좋은 코스라고 생각되었다.

                   서울 한복판에서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지만 이렇게 자세하게 서울시내를 구경해보니 색다른 느낌이 들었고, 정말 한양 500년의 역사와 더불어 호흡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곳곳에 역사가 살아 있음을 느끼며, 후손들에게 잘 보전해서 물려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곽길 순례에 나서면서 길이 잘 보이지 않아서 우왕좌왕하고, 인왕산으로 오르면서 한명이 퍼져서 서울성곽 종주는 가볍게 접고 대신 반만

                   가기로 한다. 나중에 혼자서 아침 일찍부터 시작해서 종주에 다시 도전해야겠다.

                  

 

오늘 출발점인 숭례문에 5명이 집합시간에 거의 정확하게 집합...이 때까지만 해도 서울성곽 순례길을 종주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분위기가 좋았다.

원래 서울성곽 순례길은 숭례문에서 1코스인 남산쪽으로 가서 낙산 - 북악산 - 인왕산을 거쳐서 다시 숭례문으로 오는 순서로 짜여진 길이다.

그러나 북악산에 3시 이전에 도착해야 하기에 오늘 출발시간이 늦은 것을 고려를 해서 반대코스부터 가기로 한다.

 

숭례문에서 출발한 후 처음 만난 서울성곽

 

이런 성곽길을 쭉 따라 가는 길..,,,,,,,성곽의 길이는 약 18km이고, 유실된 부분까지 포함하면 서울성곽 순례길은 총 24km 정도 되는 만만치 않은 길이의 코스란다.

 

배재고등학교가 있던 예전의 자리라고 한다.

 

향나무의 포스가 남달라 다시 한장 남겼다.

 

서울시립미술관도 보인다.

 

예전의 모습을 간직한 배재공원

 

정동제일교회

 

정동제일교회 맞은편의 정동극장..

이 옆으로 맛난 추어탕집이 있다고 하는데 추어탕을 좋아하지 않아서 별 관심은 없다.

 

서울성곽순례길 표시를 처음 만났다.

올레길은 촘촘하게 리본이 설치되어 있어 길을 잃어버릴 염려가 없었는데

성곽길 표시는 듬성듬성 설치되어 있어 이날 총 3번의 알바를 경험하게 되었다.

 

도로를 건너 강북삼성병원 사이로 난 작은 길을 따라 올라야 한다.

 

이 곳에서 오른쪽으로 올라야하는데 왼쪽으로 그냥 지나치면서 첫번째 알바를 했다.

친일파인 홍난파 가옥도 보전을 해야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조금 더 돌아서 결국은 사직터널 위로 왔다.

 

임진왜란 때 혁혁한 공을 세운 권율도원수의 집터가 이곳이었다고 한다.

건물은 없고 보호수만 덩그라니 남아있는 모양이다.

 

도심 부근의 서울성곽은 최근에 복원되었기에 깨끗하고 반듯한 돌이지만

이 곳의 돌들은 예전에 축조되었던 성곽의 돌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 같았다.

 

서울성곽은 서울시 사적 제 10호로 보호를 받고 있다고 한다.

 

성곽을 따라오다 이 곳으로 들어오면서 본격적인 인왕산 산행이 시작된다.

 

조망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서울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조망이 좋은 곳이다.

 

왼쪽으로는 저 멀리 청와대가 조망된다.

 

서울성곽이 인왕산을 따라 놓여있는게 선명하게 보인다.

 

왼쪽으로는 내가 자주찾는 안산의 모습도 보인다.

 

안산과 인왕산을 동시에 담아보았다.

 

아직까지도 눈이 제법 남아 있는 구간이 있다.

 

담쟁이가 있을 때 보기 좋았을 것 같은 성곽도 담아본다.

 

예전에는 인왕산을 따라난 성곽길쪽으로 갈 수 있었는데, 복원공사중이라서 길을 막아놓아서 이쪽으로 오를수 밖에 없었다.

 

작은 물통과 바가지가 있는 것보니 돌밑에서 약수물이 나는 것 같다.

 

인왕산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매주 월요일은 개방하지 않는 것 같다.

 

바위 밑에는 가는 겨울이 아쉬운 듯 얼음이 두텁게 남아 있었다.

 

이 쪽길은 계속된 오르막으로 땀을 좀 흘릴 수 있는 구간이다.

 

예전에는 저 바위 왼쪽으로 올라서 바위 정상을 지나서 왔는데 오늘은 막혀있어 갈 수 없는 곳이 되었다.

 

오늘의 코스는 인왕산 정상을 갔다가 창의문으로 가는 코스이다.

 

인왕산 정상으로 가는 길의 소나무가 예쁜 자태를 뽐내고 있다.

 

고사목 위로 보이는 어지럽게 널려진 아파트와 집들

 

인왕산 정상 도착하니 아직은 시간이 이른 듯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커피에 귤을 간식으로 먹고 있으니 순식간에 사람들이 불어나서 이내 꽉차버린다.

 

정상의 고사목들..

 

정상 인증사진을 어느 산님께 부탁해서 한장 남겼다.

 

우리가 갈 방향은 아니고, 기차바위쪽으로 가는 길인데 왠지 저 곳의 길이 더 땡긴다.

 

인왕산을 내려서 창의문을 찾아가는데 정자가 보여서 사진에 담았다.

정자에는 이미 많은 분들이 자리잡고 이른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빙둘러 앉아서 식사를 하고 계셨다.

 

가로등 사이로 보이는 백운대의 모습에 그리움이 일어난다. 

나에게 산행을 알려준 산이 바로 삼각산이다.

 

 

 

윤동주 시인을 기리기 위해 만든 윤동주 시인의 언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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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는 가사가 생각나는 풍경

 

부암동에는 많은 드라마 촬영지가 있어서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된 곳이 많다고 한다.

 

창의문(자하문)

 

이 곳에서 신고서를 작성해서 비표를 받고 목에 착용한 후 북악산으로 가는 계단으로 오른다.

 

신고서 작성하는 곳에서 바라본 창의문

 

계단 몇개를 오르고 이 사진을 끝으로 사진이 없다.

왜냐하면 곳곳에 지키고 서있는 경비들이 사진을 못 찍게해서...

 

북악산 정상석

백악산이라 표시되어 있으니 북악산이 아니라 백악산으로 불러야 하는 것 같다.

 

오늘 날씨는 하늘은 맑고 구름은 두둥실떠다니는 평화로운 분위기가 묻어나는 산행하기 좋은 봄날씨이다.

 

1.21(김신조) 사태때 총격을 받은 소나무인데 나무 보호를 위해서인지 땜질을 해 놓았다.

 

다들 지친 상태에서 숙정문에 겨우 도착했는데 이 곳에서 가까운 곳인 와룡공원만 가면

점심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남은 힘을 내본다. 

 

 

다들 지쳤는지 말바위에서 한번 더 쉬어가자고 해서 쉬면서 담았다.

아마 휴식을 취하지 않았으면 이 곳을 그냥 지나칠 뻔 했다.

 

이곳이 서울시에서 조망이 좋기로 유명한 장소란다.

 

숙정문에서 와룡공원으로 바로 내려와야하는데, 아무 생각없이 가다보니 길을 잘못들어 30여분 정도를 더 돌아서 오게되었다.

 

 

예전에 왔을 때 저 곳에서 음료수를 사먹었는데 오늘도 있어서 반가웠다.

 

와룡공원에서 내려오면서 다시 찾은 성곽길 안내 표지

 

이 곳에서도 기원을 담은 작은 돌탑을 볼 수 있었다.

 

서울 성곽에 대한 자세한 안내문......시간 관계상 사진만 담고 바로 패스

 

드디어 도착한 점심 먹을 장소들....처음에는 돈카츠를 먹으려고 했는데 갑자기 계획을 수정하게 되었다.

돈카츠 맞수인 서울왕돈까스와 오박사네 돈까스.....어는 집이 더 맛이 있을려나?하는 고민따위는 우리와 상관없게 되었다.

 

감자전에 동동주로 입가심한 후 국시로 훌륭한 마무리를 했다.

 

점심을 배불리 두둑하게 먹은 후 이제 오늘 순례길 종착지인 혜화문을 찾아나섰다.

한성대역에서 가까운 곳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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