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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100대 명산 산행

[100대명산 -40] 무등산(2010.01.16)

 

1. 산행일시 : 2010. 1. 16(토)

2. 날      씨 : 더할나위 없이 맑은 날씨

3. 교  통 편 : 갈때 : 용산(23:10) - 광주역(03:30) - 원효사(05:03)

                    올때 : 광천시외터미널백(16:20) - 동서울터미널

4. 산행코스 : 원효사(05:03) - 꼬막재(05:55) - 신선대 - 규봉암 - 장불재 - 입석대 - 서석대 - 군부대삼거리 - 중봉 - 증심사

5. 산행시간 : 약 8시간 30분(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6. 산행거리 : 약 15km

7. 산행후기 : 날씨가 좋아서 새벽녁의 수많은 별들을 구경하면서 갈 수 있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었고, 오늘 전체적인 산행도 재미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14일날 눈이 왔고, 그 동안 날이 추워서 멋진 눈꽃과 상고대를 기대했는데 우리가 간 토요일에 날씨가 푹해 눈꽃이 다 녹아

                    내리고 있어서 겨우 정상 부근에서만 눈꽃을 볼 수 있었다.  배터리가 방전되어서 담고 싶은 풍경을 놓쳤고, 하산 후 의재미술관을 들르려고

                    했다가 패스했는데 이런 아쉬움을 남겨놓았기 때문에 눈이 오면 다시 한번 꼭 가보고 싶다....

 

                    무등산의 아름다움에 푹 빠졌던 하루였고, 맑은 날씨 덕분에 그 명성에 걸맞는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어서 감사한 산행이었다.

 

 

광주역에 도착해서 문을 연 기사식당을 간신히 찾아 비빔밥 한 그릇을 먹고 주인께 부탁해서 끓인물을 채워넣고,

택시로 원효사로 이동해서 야간산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산행시작 지점이 벌써 해발 370m이니 꽤나 높은 지점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셈이다.

 

광주역에서 많은 산행객들이 내렸는데 야간산행을 하는 팀은 우리밖에 없어서 다른 사람들을 전혀 만날 수 없었다.

 

1차 목적지인 꼬막재에 도착했다.

꼬막재의 유래는 생긴 모습이 꼬막과 같다는 설과 꼬막처럼 생긴 작은 돌들이 있어서란다.

 

꼬막재를 지나니 작은 샘이 있는데 의자도 있어서 쉬기 좋은 장소다.

식수도 수질검사결과 적합판정을 받았다는 안내문도 있었다.

 

여기까지는 힘든 오르막은 거의 없는 편이다.

 

신선대와 규봉암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억새를 헤치며 신선대로 향한다.

 

가을에 오면 참 좋을 곳...신선대 억새평전..

 

헤드랜턴을 비추고 찍어보았는데 핀이 맞았는지 안 맞았는지 모르겠다. 

 

일출 시작하려면 20여분은 더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주위는 조금 훤해졌다.

 

무등산의 4대 주상절리가 신선대, 규봉암, 입석대, 서석대라고 한다.

신선대 바로 밑에서 추위를 피해본다.

 

신선대의 전체적인 모습

 

저 멀리 집이 한채보이는데 누가 사는지 문득 궁금해졌다.

 

동이 트려면 아직 멀었고, 추위에 발만 동동구르다가

일 없이 셔터만 계속 누른다.

 

 

짜잔....드디어 햇님이 얼굴을 쑥 내민다.

 

 

신선대도 이제 불은 빛으로 물들어 간다....

 

드디어 일출 완료..

 

무등산 정상을 배경삼아 한장 남기고 이제 규봉암으로 향한다.

 

내려오면서 신선대를 다시 담아본다.

 

 

신선대에서 바라본 산으로 규봉암 가는 방향과 반대 방향에 있던 산

나중에 알고봤더니 강천산인 것 같은데 산세가 참으로 멋지다.

 

어둠속에 올라서 그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뒤돌아서 보니 이런 모습이었다.

 

피어오르는 운무들이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시킨다.

햇빛을 받은 억새가 황금빛으로 변했다.

 

흰 눈도 붉은 빛을 머금는다.

 

신선대에서 나오니 이런 이정목을 만날 수 있었다.

결국 신선대로 가는 길은 두갈래 길이 있는 셈이다.

 

저 멀리 입석대가 보였다.

흰 빛을 간직한 모습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아침에 본 이 풍경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규봉암에 도착하니 담장의 위용이 마치 성곽같이 높다.

 

범종각과 주상절리

 

주상절리 사이에 낀 작은 바위가 언제 떨어질지 모르게 위태롭게 끼어있다.

 

규봉암에는 대웅전이 없고 대신 관음전이 있었다.

기도도량인데 여기까지 오려면 불자들은 수고로움을 감내해야 할 것 같다.

 

참으로 멋진 사찰건물과 주상절리대..

 

 

 

 

 

 

규봉암 담장 너머의 풍경 또한 너무나도 아름답다.

 

계속되는 규봉암의 주상절리대

 

 

 

 

장불재로 가기위해 요기 주상절리 사이로 빠져나왔다.

 

다시 위를 쳐다보고 몇장 더 담는다.

 

 

 

떨어진 바위도 힘좀 써서 다시 일으켜 세워놓았다.

 

장불재로 가는 길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안양산과 백마능선

능선의 장쾌함이 시원하다.

 

무등산에는 2곳의 너덜길이 있다고 하는데 2곳중 하나인 지공너덜

 

보조국사가 좌선했던 석굴의 입구

 

석굴 내부의 모습...불상이라던가 마애불이라던가 그런 것을 기대했는데 특이한 점은 없었다.

 

뒤골아 하늘을 보니 충장공 검덕령 장군과 애마의 전설이 얽혀있다는 문바위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 바위가 산 정상에 있기에 고개 숙이고 가면 이 바위를 놓치게 된다.

 

석불암....이 곳에 들어가야 마애불을 구경할 수 있는데 선뜻 들어가기를 꺼려하는 덤 앤 더머 형제들....

 

결국 내가 1차로 발을 들여놓고 석불암의 마애불을 구경했다.

그러나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은 마애불이 아니라 마애불 옆에 있던 꽃인 극락조다.

실제로는 처음보는 꽃이었다.

 

처음에는 무등산 정상이 저 곳인줄 알고, 약간 실망 했다.

알고보니 무등산 정상이 아니라 안양산이라고 한다. 안양산 정상에도 주상절리가 보이는 것 같았다.

 

장불재로 가는 길 중간 중간에 쉼터와 정자들이 꽤 많이 설치되어 있었다.

 

규봉암에서 스님들을 뵈었는데 아침 일출이 멋졌는데 장불재에서 구경했느냐고 물으셨다.

아마 무등산의 일출은 장불재에서 보는게 가장 아름다운 모양이다.

 

나름 감성 샷을 날렸봤다.......

 

장불재에서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니 사진에서 본 모습이 드러났다.

오른쪽이 입석대, 왼쪽이 서석대이다.

 

장불재에서 바라본 입석대와 서석대

 

우선 장불재에서 기념사진을 한장 찍어야 한다.

이것도 나름 정상석이다 

 

이제 입석대로 향한다.

입석대를 지나 정상으로 가서 서석대를 구경하고 중봉으로 갈 예정이다.

 

산 정상에 저리 큰 돌들이 있다는게 신기하기만 하다.

입석대와 서석대는 천연기념물 제 465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입석대임을 알리는 지표석

 

이스터 섬의 거인 석상이 연상된다.

 

입석대를 거쳐 정상으로 향하면서 증표를 남긴다.

 

다시 안양산 봐주고...

 

입석대 위에 이런 주상절리가 있었다.

 

이 곳의 자그마한 돌들은 다 주상절리가 쓰러진 것들이라고 한다.

 

비스듬히 놓여있는 바위의 모습이 마치 용이 승천한 흔적이 남아 있는 듯 하다.

그래서 이름이 승천암이라고 한다.

 

푸른 하늘과 흰눈의 색상 대비가 눈부시다.

 

오른쪽 부근이 정상인데 군부대가 있는 관계로 그 곳까지는 갈 수없고 왼쪽의 봉우리가 정상을 대신한다.

 

위에서 내려다 본 장불재

 

정상부근에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온도가 낮아서 눈꽃들이 더러 남아 있었다.

 

아름다운 모습의 무등산 정상......조속한 시기에 군부대가 철수하고 시민들의 품에 돌아오기를 기대해본다.

 

정상까지 갈 수 없는 아쉬움에 조금 더 크게 당겨본다.

 

정상 부근 스케치

 

주위 분께 부탁드려 처음으로 단체사진을 남겼다.

나름 단체사진인데 꼴랑 3명이다.

 

정상의 아름다움에 이끌려 추운데도 내려가지 못하고 발이 붙들려 메었다.

 

정상 바로 옆의 주상절리

 

 

이제 서석대를 올려다 보기 위해 내려간다.

 

 

서석대로 내려가는 부근에는 아직도 눈꽃이 생생하다.

 

무등산 주상절리대 중에서 아마 서석대의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오늘 무등산 풍경 중 하이라이트인 서석대

 

 

배터리가 방전되었다.....담고 싶은 장면은 많은데 더 이상 디카가 작동하지 않는다.

여분의 배터리도 가져오지 않았는데 당황스럽다....

아침 추위에 신선대에서 너무 많이 가지고 놀았기 때문이리라....

 

이제부터는 배터리를 품안에 안고 가면서 한장 한장씩 귀하게 담아야 했다.

 

중봉 가는 길...

파노라마로 담고 싶었는데 배터리때문에 도저히 담을 수 없었고, 이 한장도 간신히 건졌다.

 

배터리를 가슴에 품고 중봉에 도착해서 다시 디카에 넣었더니 작동한다.

생각할 시간도 없이 바로 몇 장 담았다.

 

무등산 정상 파노라마 사진

* 클릭해서 보세요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디카의 렌즈가 나와있는 상태에서 배터리가 장렬하게 최후를 마쳤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