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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제주 올레길

올레길 1코스

첫날 7시 30분 김포발 진에어에 무사히 탑승한 후 제주공항에 내려 택시로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후 시흥리까지 가는 시외버스가 바로 있어서 얼마 기다리지 않고서 갈 수 있었다. 통상 1시간 20분 소요된다고 하는데 우리는 20여분이 더 소요된 것 같은데...아무튼 시흥초등학교 앞에 무사히 내려서 올레길에 나설 수 있었다.

1코스는 우리 의료원에서 1사 1올레길 후원하는 길이기도 하고, 매년 이 1코스에서 무료 건강검진도 실시하고 있는 인연이 있는 코스이기도 하다.

 

1. 코      스 : 1코스(말미오름 - 광치기해변)

2. 일      시 : 2009. 09. 12(토) 10:45(말미오름 입구) - 16:32(일출봉)

3. 코스소개 :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쇠소깍을 출발하여 서귀포 시내를 통과, 이중섭거리와 천지연폭포 위 산책로을 거쳐 외돌개까지 이어지는 해안,도심 복합 올레.

                   해안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소금막과 삶과 문화가 숨쉬는 서귀포 시내를 통과하여 난대림과 천연기념물 5종이 서식하는 천지연폭포 위 산책로를

                   지나는, 누구나 힘 들이지 않고 걸을 수 있는 문화-생태 올레이기도 하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쇠소깍에서 태우체험을 권함(사전 예약 필요)

3. 날      씨 : 맑음

4. 식      사 : 점심 - 시흥해녀의집(조개죽, 전복죽) : 양도 푸짐하고 맛도 좋은 편이나 전복죽은 약간 쓴맛도 있음. 조개죽 추천

                   저녁 - 일조식당(갈치조림과 고등어조림) : 양념맛이 매콤달콤해서 밥에 비벼먹기 좋았음. 올레꾼들 사이에 호불호가 갈리는 집

                                                                             가게 주인의 무뚝뚝함 때문인 것 같으며, 카드 안되어 현금계산하였는데 추가 공기밥값은 안받음.

                                                                             아침식사도 가능하며, 갈치조림 추천 

5. 숙소(14일) : 해룡민박(성산포 일출봉 근처, 3만원) : 민박집에 묵는 경험이 없어서 좋은지 나쁜지는 처음에는 잘 몰랐지만 7코스를 다 돌고나니 좋은 곳이었음.

                     올레꾼을 위한 편의시설(주방기구 및 빨래건조대) 완비, 샤워시설 및 용품도 완비되어 있으며 바다 바람도 시원하게 잘 불었음.

                     다만 배정된 방이 2층이어서 지나다니는 통로 입구라서 조금 소란스러웠음. 3층에 묵는다면 강력 추천함.

6. 후        기 : 올레 1코스를 시작하면서 검은색과 초록색의 어울림으로 작은 충격을 받고 시작한 아름다운 길이었다. 검은 돌담과 검은 밭에 파란 당근 싹의 모습은

                     한동안 계속 기억될 만한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또한 걸어가는 내내 푹신한 흙길이어서 올레길이 전부 이런 길인 줄 아는 착각에 빠졌었다.

                     올레 1코스는 정말 도보여행자를 위한 환상의 코스라서 강력 추천하는 코스이다. 또한 성산 일출봉의 일출도 보너스로 제공되는 코스라서 더욱 좋다.

 

저가 항공사인 진에어 항공

김포발 7시 30분 비행기표

 

다들 찍는 구름사진도 찍어보고...

출발하는 날 김포의 하늘은 잔뜩 흐려있었는데 고도를 높여 구름을 뚫고 올라오니

햇볕이 찬란하게 비추고 있는 조금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제주의 하늘 역시 먹구름이 낮게 드리워져 있다.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하기위해 택시정류장으로 향한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동회선으로 가는 시흥리버스가 바로 출발한다고 해서 기다리지 않고 탑승하게 되었다.

버스에서 시흥리라는 방송이 나와서 내렸더니 바로 올레길 시작점이다.

저 이정표가 올레길 준비하면서 다른 분들의 올레길 탐방기를 통해 눈에 익은 화살표이다.

 

오른편에는 일출사 표지석이 서 있다. 올레길과 무관하니 신경쓰지 않아도 됨.....

 

저 앞에 거대한 성루처럼 보이는 것이 말미오름이다.

막내가 저기를 올라가느냐고 해서 그렇다고 하니 어떻게 올라가느냐며 벌써부터 짜증을 내기 시작한다.

 

처음 접한 올레길의 첫 느낌은 자연스런 검은 돌담의 아름다움이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올레길이기에 이 파란 화살표를 잘 살펴봐야 한다.

잊어버렸다가 다시 찾게되면 얼마나 반가운지는 올레길을 경험한 이들만 알수 있을 것이다.

 

올레길을 알리는 또하나의 표식인 파란색과 노란색 리본.....

파란색은 제주의 바당(바다)를 상징하고, 노란색은 감귤을 상징하는 색깔이다.

 

이 표식은 공식적인 것이 아니고, 1코스 주민들이 만들어 놓은 것 같은데

공식적인 화살표보다 목적지를 가리키는데에는 더 적합하고 눈에 잘 띈다.

 

검정색과 초록색의 황홀한 만남....

올레길에서 검정색의 아름다움을 알 수 있었다.

 

검은 돌담과 푸른 당근싹의 아름다운 조화

 

카메라를 들이대니 두녀석은 엄마 뒤로 숨는다.

자기들 얼굴이 작게나와야 한다나!!!

 

본격적인 들머리

약간 오르막이나 그냥 산책하기 딱 알맞은 정도의 오르막이다.

 

남들 다 찍어보는 샷...

저기 목장문을 열고 그 안으로 들어가야 하고, 들어간 후에는 반드시 문을 닫아주어야 말이나 소들이 탈출하지 못한다.

 

이제부터는 무지막지한 지뢰를 피해 조심조심 걸어야한다.

 

말미오름에서는 성산 일출봉도 잘 조망된다.

 

소가 떡하니 길 중간에 서 있다.

소님이 지나갈 때 까지 기다려야 한다. 여기서는 사람보다 소가 먼저다....

 

이렇게 가까이서 소를 본 적이 있었던가?

사진찍고 가다가 소와 키스할 뻔 했다.

 

이제는 저기 보이는 알오름으로 갈 차례다.

 

대부분의 목장문은 이렇게 'ㄷ'자 형태로 되어 있다.

소나 말은 물론 자전거가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란다.

 

이런 습지도 건너야 하는데 많은 개구리들이 살고 있었다.

 

드넓게 펼쳐진 농로 한 가운데서 포즈...

 

알오름으로 가는 문.....오름에는 이처럼 목장이 많이 들어서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아름다운 개인 사유지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해주신 목장주분들의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다.

 

이곳에도 지뢰가 한두군데가 아니다.,,,이번에 소와 말의 배설물을 구별할 수 있게 되었다.

소의 배설물은 옆으로 푹 퍼진 형태이고, 말의 배설물은 몽글몽글하게 된 형태다.

 

평화로운 한 폭의 그림들....

 

바다만 없다면 여기가 스위스라고 한 곳이라고 해도 믿을 만 하다.

 

알오름 정상에서 증명사진....

무더운 날씨지만 시원한 바람 한방 맞으면 더위는 끝

 

알오름 정상에 있던 비석

 

좌..우도봉,

우..일출봉.

오늘 본 광경중 최고의 경치인데 실제로 보면 사진보다 천만배 더 멋지다....

 

 

성산 일출봉을 조금 더 당겨본다.

 

제주도의 줄지어 선 기생화산(오름)들 역시 제주도만의 독특한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알오름에서 하산..이제는 중산간도로를 걸어 종달리 해안가로 간다.

 

얘는 졸고있어서 가까이 다가가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제주도 배불뚝이 조랑말...나뿐만 아니라 얘도 D라인이다....ㅋㅋㅋ

 

자연적으로 조성된 화원....

 

알오름에서 내려오면 만나는 무덤...통정대부 누구라고 하던데...

 

길가에 활짝핀 코스모스는 가을임을 확인시켜준다.

 

아마 성산초등학교라고 기억하는데 놀랍게도 운동장이 천연잔디다. 대부분의 제주도 초등학교는 운동장이 이렇게 천연잔디가 깔려있다고 한다.

집사람이 꽤나 부러워하던 교육 환경이다....

 

동네 슈퍼에 들러 음료수도 사먹으며 잠시 쉰다.

 

종달리 소금밭

예전에 소금을 생산하던 곳이였던 것 같은데 지금은 풀들만 무성하다.

 

드디어 해안가 도로를 만났다..

육지 사람인 내게 가장 큰 볼거리는 해안가와 바다풍경이 아닐까?

 

우도와 일출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종달리 해안도로임을 알리는 해녀상

 

해녀상이 둥글둥글한게 꽤나 복스럽게 생겼다.

제주도의 해녀는 제주할망의 신화에 나오는 것처럼 약간 신성스러운 존재다.

 

바닷가 소경

한치들이 썬탠중....

 

휴게소에 들러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고 화장실도 이용하고..

 

서귀포시 입성을 축하한답니다..

 

드디어 오늘 점심먹을 장소에 도착...

3시경이라서 뭐든 주면 맛이 있을 듯....조개죽과 전복죽을 먹었는데 조개죽 윈.....

 

밑반찬

 

조개죽...첫 맛은 약간 비릿함을 느끼는데 몇번 먹다보면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전복이 거의 통째로 들어가서 진짜 전복죽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약간 쓴맛이 돌기도 한다.

 

옆에는 조가비박물관이 있는데 희귀한 전세계의 조개류를 모아놓았다고 한다.

입장료 2,000냥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숙박할 곳을 찾아가야 되기때문에 그냥 통과했다.

 

이제 묵을 숙소 부근에 거의 다 도착한 것 같다.

 

여기서부터는 오조리라는 표지석 앞에서 남긴 증명사진

 

성산갑문을 찍으니 옆에 누가 잠깐 포즈를 취해달라고 합니다. 누군가 했더니 제주방송이던데 아마 가족단위로 와서 눈에 띄였나봅니다.

가을향기님께서 알려주셨는데 우리 가족이 방송탔다고 합니다.....얼쑤....

나중에 확인해보니 12일자 SBS 8시 뉴시에 잠깐 나왔다.

 

드디어 일출봉이 손에 잡힐 정도로 가까이 도착....

 

오늘밤 하루 안식처가 되어줄 해룡민박.

아이들은 벌써 떡실신....

 

샤워를 마치고 저녁을 먹기위해 나왔는데 식사 장소로는 올레꾼들에게 호불호가 갈리는 일조식당을 택했다.

고등어 조림 1인분...가격은 9천냥.

 

갈치조림 3인분...양념 맛이 좋아서 밥에 비벼먹으면 딱이다.

가격은 1인분에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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