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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100대 명산 산행

[100대명산 -30] 오봉산(2009.07.11)

 

1. 산행일시 : 2009. 7. 11(토)

2. 날      : 맑은 후 흐림

3. 교  통 편

      가. 갈때 : 화정시외버스터미널(06:40, 10,600원) - 춘천(08:30) - 남춘천역 - 소양강댐(09:51)

      나. 올때 : 소양강댐(16:25) - 춘천시외버스터미널(18:40) - 화정시외버스터미널(21:15)

4. 산행코스 : 선착장(10:19) - 부용교(10:31) - 구성폭포(10:41) - 청평사(10:55) - 해탈문(11:17) - 적멸보궁(11:35) - 사리탑(12:02) - 구멍바위(13:07)

                       -  오봉산 정상(13:29) - 부용계곡 냉천골(15:13) - 선착장(16:10)

 

5. 산행시간 : 약 6시간

6. 산행후기 : 오늘 산행의 테마는 피서산행이다. 더위를 피해서 시원한 산행지를 고르다가 배를 탈 수 있고 강바람과 계곡의 시원한 물을 만날 수 있는

                      오봉산으로 정했다. 춘천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소양강댐으로 가는 버스가 종합운동장 앞이라고 알고 갔는데 종합운동장 버스 정류장을

                      찾을 수 없어서 주유소에 계신 분들께 문의했더니 주유하러 오신 분께서 남춘천역까지 태워다 주시겠다고 해서 신세를 졌다. 후한 춘천

                      인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 한분으로 인해 내게 춘천이라는 도시는 후한 인심이 있는 고장으로 두고두고 기억될 것이다.

 

                      오봉산 산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청평사 위에서 부터는 산길이 비에 휩쓸려서 흔적이 희미해져 산길을 찾기가 만만치 않았고, 적멸

                      보궁을 보고 그 윗쪽에 있는 사리탑을 보러 갔다가 사리탑에서 희미한 길이 있어서 그 길을 따라 올라간게 오늘 알바하게된 화근이 되었다.

                      길이 갑자기 중간에서 사라져서 거의 60-70도 정도 되는 봉우리를 사면을 오르게 되었다. 몸을 최대한 앞쪽으로 숙였는데도 불구하고

                      오르는 산의 각도가 심해서 배낭을 멘 상체가 자꾸 뒤로 자빠질려고 해서 고생을 했다. 

                      알바를 해서 산행 시간을 많이 잡아먹게 되어서 4시간이면 족한 산행이 그 2배가 소요되었다.

                     

                      하산할 때도 청평사 방향으로 내려오지 않고 부용계곡으로 내려왔는데 이쪽 길은 계속 밧줄을 잡고 내려와야 한다. 바위 맛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기를 원하는 분들은 이쪽 길로 하산하는 것을 추천한다.

 

                      오늘 산행의 교훈은 사람들이 다니던 길로 같이 다니자, 안그러면 캐고생한다.........

 

 

남춘천역에 대기하고 있던 버스를 타니 이미 초만원이어서 한동안 서서 가다가 나중에야 겨우 앉을 수 있었다.  

 

소양강댐에 도착하니 인공폭포가 시원하게 맞아주었다.

 

선착장 모터보트장

 

배는 30분 마다 있다고 하는데 이날은 토요일이어서 인지 손님이 있을 때마다 배를 수시로 운행하고 있었다.

 

며칠 전 비가 와서 소양강 댐의 수위가 제법 높았다.

 

선착장 부근의 돌탑들

언젠가는 주흘산 꽃밭서들의 규모를 뛰어넘게 될 것 같다.

 

청평사로 가기위해 부용교를 건넌다.

 

계곡의 물은 맑고 수량이 풍부했다.

 

공주와 이를 연모한 청년의 전설을 조각상으로 만들어 놓았다.

이건 좀 지나친 상업화가 아닐까 한다.

 

거북바위였던가?

 

시원한 물줄기가 장관이다.

아홉가지 소리를 낸다고 해서 구성폭포란다.

 

 청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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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물과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었던 고마운 계곡

 

이 문을 드나듦으로 인해 깨달음을 얻는다는 해탈문

어떤 연유에서 인지 모르겠으나, 어이없게도 줄로 막아놓고 돌아가라고 한다.

그래도 준법정신이 강한 내가 아니던가....돌아간다....

 

적멸보궁으로 가는 길에 나타난 밧줄구간

전혀 위험하지 않지만 바위가 물에 젖어있는 동안에는 조심성이 요구된다.

 

작은 도랑을 이루며 흘러가는 물줄기의 모습이 예쁘다.

 

바위가 적멸보궁을 향해 합장하고 있는 스님의 모습처럼 보인다.

 

커다란 덩굴이 인상적......

 

적멸보궁이 안보였는데 쉬다가 하늘을 쳐다보니 바로 그 자리에 적멸보궁이 떡하니 자리하고 있었다.

하늘을 보지 않았다면 무심코 지나쳐 갈 뻔했다.

 

적멸보궁 위에 자리잡고 있던 사리탑

웬만하면 그냥 지나쳐 가는게 좋을 것 같다.

 

평화로운 모습의 잠자리

 

길을 잘못들어서 헤매다 만난 소나무

소나무 옆에 붙어있는 것은 버섯인지 잘 모르겠다.

 

이 길로 올라왔어야 생고생을 피할 수 했었는데....

 

멋진 오봉산의 소나무들의 도열식이 시작됨을 알리는 자연적인 출입문(?)....

 

죽음이 길을 가로막고 서 있다.

 

문제의 봉우리 사진

사리탑위에서 희미한 길을 따라 올라오다 보니 저 봉우리의 오른쪽 급경사를 오르게 되어 쌩고생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멀리서 보니 어떻게 올라왔는지 기가 막힌다.

 

오봉산의 명물인 구멍바위

큰 배낭을 멘 분들은 배낭이 걸려서 고생을 할 수 있지만 그렇지않다면 별로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솔잎이 쌓인 흙길도 좋지만 때론 이런 암릉구간도 좋다.

 

오봉산 정상부근에는 바위가 많아지면서 갑자기 멋진 소나무들이 많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오봉산 정상의 정상석

 

배후령으로 가는 오봉산의 능선들...

 

생과 사가 한몸에 공존하고 있는 소나무

 

멋지다기 보다는 약간은 안스러움이 앞서는 소나무 한그루

너는 어떻게 하다가 그 바위 끝에 뿌리를 내리게 된 건지,,,,,

 

분명히 이정표에는 부용계곡으로 내려오는 표시가 있지만 지도에는 길이 표시되어 있지 않다.

냉장골이라는 모습은 나중에 계곡의 모습을 보면 인정하게 된다.

 

멋진 소나무와 암릉구간

이쪽은 밧줄이 잘 설치되어 있다.

 

역시 바위에는 소나무가 제격이다.

 

토양이 척박해서 제대로 자라지 못했는가?

이런 모습의 소나무도 멋이 있다.

 

내려가는 동안 계속된 암릉구간

 

하산을 완료한 지점에서 앞길을 가로막은 냉장골

   

청평사 밑의 고려산장에서 산채비빔밥과 잔 막걸리를 마시고 싶었지만 그 반대로 내려오게 되어 바로 선착장으로 향했다.

춘천시외버스에 도착하니 5시 20분..고양시로 출발하는 버스는 5시에 떠나고 그 다음차가 6시 40분이어서 시간이 충분해서 저녁을 먹고 기다리기로 했다.

시외버스터미널 근처 기사식당인데 뷔페식이다.

저렴한 가격(4,000원)에 비해 식사의 질이 괜찮았고, 특히 잔치국수의 멸치국물은 시원해서 한 그릇 더 맛있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