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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산행기

삼각산(원효봉) - (2008.07.20)

삼각산 - 지리멸렬 산행기

 

1. 산행일시 : 2008.07.20(일), 비 많이 온 후 맑음

 

2. 교통편 : 구파발역 - 704(솔고개) - 북한산성 입구

 

3. 산행코스 : 북한산성 입구 - 효자원 - 산성마을 - 원효봉

 

4. 동  행 자 : 혼자

 

5. 산행후기

    원래 목표는 주왕산이었으나, 태풍이 올라온다고 해서 포기하고, 일요일 새벽에 일어나니 비는 오지

    않고 흐리기만 해서 삼각산 산행을 하기로 하고 상장능선을 가기로 해서 솔고개에 내렸더니 상장능선

    에서 육모령까지 입산 통제하고 집중단속한다고 해서 포기하고 다시 버스를 타고 대남문을 가기위해

    북한산성 입구에 내렸다.

 

    주차장 부근에서 호우주의보 내렸다고 입산 통제한다고 하여 발걸음을 되돌릴 수 밖에 없어서 효자원

    으로 가던중 샛길로 우회해서 가시는 분들이 있어서 따라서 올라갔다.

    산성마을 입구의 다리에 서서 계곡의 흐르는 물을 보았더니 불어난 물이 무서울 정도로 큰 소리를

    내며 흘러서 대남문까지 가는 것을 포기하고 다시 버스를 타려고 내려오니 날이 개이기 시작해서

    급히 발걸음을 옮겨 원효봉까지만 갔다 오기로 했다.

 

    옷과 양말까지 다 젖어서 마치 물에 불은 휴지처럼 흐물거려 힘든 산행을 했지만, 원효봉에 도착하니

    해가 쨍하고 나니 시계가 맑아져 서울시내가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깨끗한 조망을 보여주어 힘든

    우중산행을 보상해주었다.

 

솔고개 하차 후 들머리에서 오늘 산행을 할 산을 올려다 보니 운무에 가려진 모습이 신령스럽다.

 

 

입구에서 산길을 찾기위해 약간의 알바 한 후 제대로 찾아서 올라가보니 이 현수막이 커다랗게 붙여져 있다. 오호통제라!

오늘은 비가 오는 날씨라 감시원이 없을 것 같아 원래 계획대로 산행을 진행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환경훼손을 우려해서 입산금지를 시켰으니 되돌아 갈 수 밖에.....

 

 

다시 솔고개로 되돌아 나와 704번 버스를 타고 효자원에 내려서 샛길로 우회하여 계곡 탐방로로 갔다.

계곡의 흐르는 흙탕물을 보니 대단한 소리를 내며 엄두가 안날 정도로 불이 불어나 있었다.

삼각산 산행하며 이렇게 많은 계곡물은 처음 본다.

 

 

세찬 바람에 나무도 이렇게 쓰러져 있었고 쓰러진 나무에 봉고는 주인과 길을 잃어버렸다.

 

 

산성마을의 다리에서 바라본 계곡

대남문까지 가려면 두번 정도 계곡을 지나야 하는데 엄두가 나지 않아서 집으로 하산 결정

 

 

효자원으로 가다가 날이 맑아져 원효봉으로 가기로 ㄱㄱㅆ

세금이 제일 아까운 것들은 1.견찰, 2.떡찰(일명 떡검), 3. 기상대 것들이다.

우리집 막내 말대로 일기예보를 제대로 할 때까지 가둬놓고 밥을 주지 않아야 할 것 같다.

오늘 이 다리를 2번씩이나 건넜다.

 

 

원효봉까지 몇번 가보았지만 올라가는 길에 설치되어 있는 이 작은 이정표는 처음 보았다.

아마 미소가든 인가 하는 곳에서 설치해 놓은 것 같다.

 

 

시구문에 도착했는데 벌써 땀이 안경에 뚝뚝 떨어져 내려 몇번이고 멈춰서서 안경을 닦아야만 했다.

안경을 닦을 때면 항상 라식 수술을 할 까 하는 생각이 든다.

 

 

멀리 산성입구가 보이는데 입산금지로 주차장은 텅비어 있었고

맑은 시계로 저 멀리 은평 뉴타운 지구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날씨가 맑아지자 운무와 혼연일체가 된 염초봉의 모습을 보고 환호성과 감탄사가 나오기 시작했고

사진을 찍느라고 여기저기서 난리다.

내 뒷쪽의 중년 산행팀에서는 팀원끼리 싸우기 시작했는데 자세히 들어보니 어느 한 분이 비가오니

디카를 가지고 오지 말라고 그랬는데 그 분이 다른 팀원들로 부터 일방적으로 깨지고 있었다.

한 20여분을 원효봉에서 삼각산의 제대로 된 모습을 보기 위해 기다렸는데 백운대와 인수봉, 만장봉은 끝끝내 운무을 둘러싼체 제 모습을 보여주기를 거부했다.

 

 

운무에 휩쌓인 삼각산이 마치 신선계인 것 같다.

산성입구의 입산통제로 대부분의 산객들이 원효봉으로 오르고 있었다. 원효봉에 몇 번 왔지만 이처럼

많은 산객들을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의상봉과 용출봉이 운무에 가려져있었고, 특히 용출봉의 정상이 잠깐 잠깐씩 운무사이로 제 모습을

보여주어 그 때를 놓치지 않고 사진에 담았다.

사진 가운데 보이는 국녕사를 놓고 뒤에 계신 어르신들중 한분이 납골당인 것 같다고 우기기 시작했다.

왠 국녕사의 굴욕(?)........

 

 

바람결에 언뜻보이는 맑은 하늘과 운무와 염초봉의 아름다운 모습에 우중층한 우중 산행이 충분한

보상을 받고도 남음이 있었다.

 

 

바람에 구름이 날려 흩뜨려질때면 언뜻 언뜻 짙푸른 하늘을 보여주기도 했다.

 

 

노적봉도 운무에 가려져 온전한 모습을 끝끝내 보여주지 않았고,

바위 위로 물이 흐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염초봉과 노적봉의 모습을 같이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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