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에 내려간 김에 조선 최고의 민간 정원인 소쇄원을 구경해 보기로 한다.
워낙 명성이 자자한 곳이기도 하고 유홍준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극찬을 한 곳이기도 해서 한껏 기대하고 갔는데
기대만큼 멋진 곳은 아닌 것 같은데 너무나도 기대치가 높았던 것 같다.
그리고 아마도 세세한 아름다움을 알아채는 안목이 내게 없는 것도 한 요인인 것 같기도 하다.
인공미와 자연미가 무척이나 세련되게 어우러진 것 같다는 느낌은 들었다.
소쇄원 주차장에 내리니 순백의 배롱나무꽃이 눈에 들어왔다.
배롱나무꽃은 흰색, 붉은색, 분홍색, 보라색이 있는 것 같다.
도로를 건너 소쇄원 입구를 향한다.
입장료를 지불하고 조금 걸어가다 보니 기다란 대나무가 즐비해서 눈에 청량감을 불어 넣어주었다.
입구에 배롱나무 몇 그루가 반겨주고 있다.
소쇄원에 상사화가 막 피어나고 있는데 밀도가 높지 않아서 조금은 아쉬웠지만
전혀 기대치 않은 뜻밖의 만남이라서 즐거웠다.
배롱나무꽃과 정자
소쇄원을 관통하는 물줄기를 나무홈통을 만들어서 물을 끌어들여서
연못을 관리하는 걸 보니 정말 뛰어난 발상이라고 생각되었다.
소쇄원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 바로 저 담벼락인지 문인지 정체가 불분명한 곳이었다.
소쇄원을 둘러싼 소나무들도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더운 날씨라서 정자의 그늘에서 쉬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작은 규모라서 조금은 아쉬웠지만 조금씩 걷다보니 정말 아름다운 정원임을 느낄 수 있었다.
이곳이 소쇄원에서 제일 인기 있는 포토존이다.
울창한 정원과 시원한 물이 흘러서 뜨거운 여름을 이 곳에서는 조금은 시원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자연 그대로의 냇가도 있지만 이렇게 인공적으로 연못을 만들어 놓기도 했다.
흐드러진 개망초가 보여서 한장 담아보는데 언제 보아도 이쁜 꽃이다.
담장에 기대어 핀 배롱나무꽃이 담벼락과 잘 아울린다.
울창한 숲이 아름다운 소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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