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산행
1. 산행일시 : 2018.12.08(토), 날씨 : 맑음
2. 산행코스 : 원효사 - 무등산옛길 - 제철유적지 - 주검동유적 - 물통거리 - 치마바위 - 얼음바위갈림길 - 서석대전망대 - 서석대 - 입석대 -
장불재 - 중머리재 - 증심사 - 주차장
3. 산행거리 : 약 12km
4. 머문시간 : 4시간 55분
5. 교 통 편 : 안내산악회 따라서
6. 산행후기 : 12월 9일 몽블랑 다녀오신 분들과 함께 소백산에 가려고 했는데 기온이 낮고, 바람이 강해서 다음으로 미루고 토요일 산행지를
물색하다가 무등산이 보여서 혹시나 상고대가 있을까 하여 금요일에 부리나케 꼬리를 잡고 산행에 나선다.
광주 시가지를 지날 때는 완전히 햇살 좋은 봄날씨를 보여서 눈은 커녕 상고대도 없을 것 같아서 기대감을 낮추게 되었다.
그러나 원효사 주차장에 도착해서 산행준비를 하다가 무등산 정상을 언뜻 봤더니 정상부는 햇살을 받아서 하얗게 빛나는 것이다.
그런 모습에 마음이 두근 두근 띄기 시작한다.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에 서둘러 산행에 나서나 저질 체력이라서 빨리 가고픈 마음을
따라 가지못해 아쉬움 가득이었고 차근 차근 올라서 결국 그 환상적인 상고대 풍경을 만나서 멀리까지 온 보람이 있었던 하루였다.
걸었던 흔적
원효사 주차장에 도착해서 올라다 본 무등산 정상부는 눈부시도록 하얗게 빛나고 있었다.
주차장에서 본 정상부의 풍경을 빨리 보고 싶지만
이미 저질체력이 된지 옛날이라서 천천히 움직일 수 밖에 없다.
다행히 무등산옛길의 초반부는 걷기 좋은 평탄한 구간이 이어진다.
이런 곳에 너덜지대가 있을 줄이야?
나무 사이로 간간이 햇살이 비취주고 바람도 불지 않으니
이내 땀이 흘러서 꽁꽁 싸맨 옷을 벗고 가볍게 입고 올라야 했다.
여기가 제철유적지 인 것 같다.
의병 대장과 관련된 바위인 것 같다.
무등산 옛길에는 조릿대 숲이 계속 이어진다.
조릿대 위에 살짝 얹혀진 눈으로 인해 조릿대의 존재감이 드러난다.
전날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고 쌓여 있었다.
무등산 옛길의 이정표는 이렇게 만들어져 있다.
전날 눈이 제법 내린 듯....
누군가 마당바위라고 하던데 아마도 치마바위가 아닐까?
웅장한 물소리가 나서 산길을 살짝 벗어나니 제법 많은 수량이 흐르는 계곡을 만날 수 있었다.
필터가 없지만 그래도 손각대로 장노출로 담아본다.
목교를 건너 짧은 임도와 긴 오르막 돌계단을 올라서 능선에 도착하지 바로 직전이다.
역시나 바람이 조금씩 더 거세진다.
조망이 트이면서 중봉의 풍경이 파노라마 처럼 펼쳐진다.
장불재로 이어지는 임도에서 올려다 본 서석대
아직 상고대가 남아있다.
서석대까지 오늘 산행중 가장 가파른 500m 구간을 오른다.
예전에는 없었던 돌계단이 놓여 있다.
덕분에 생각보다는 힘이 들지는 않는다.
황홀한 상고대 터널을 오르면서 오늘 오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수십번도 더 든다.
이제 서석대가 지척이다.
하얗게 빛나는 서석대에 핀 상고대가 오늘 최고의 상고대일 것 같다.
서석대전망대에 도착해서 상고대 감상에 빠져본다.
산 정상 부근에 이렇게 커다란 주상절리가 있다는게 볼 때 마다 신비로운데
오늘은 상고대와 더불어 보니 그 신비감이 더 커진다.
산위에서 내려다 보는 광주시내
인구 백만의 도시에 1천미터 이상의 산이 있는 곳이 무등산이 유일하다고 한다.
조금씩 서석대쪽으로 걸음을 옮길 때 마다 상고대가 더 굵어진다.
황홀한 상고대 터널
줌렌즈를 가져왔다면 조금 더 땡겨서 담고 싶은 상고대다.
35mm의 한계를 절실히 느낀다.
사슴뿔처럼 굵고 튼튼하게 생긴 상고대도 볼 수 있었다.
남북평화무드가 잘 진행되면 천황봉도 조만간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올 것 같다.
서석대 바로 밑에 핀 상고대에 온 정신을 빼앗겨 버린다.
올해 첫 겨울산행이 대박인 것 같다.
서석대 바로 밑에 도착해서 오늘 가장 풍성한 상고대를 담아본다.
상고대가 시간이 가면서 퍼지는 햇살에 슬슬 여위어 가는데
아마도 아침 일찍 올랐다면 더 풍성한 상고대를 볼 수 있었을 것 같다.
인증 사진 삼매경에 빠진 산객들
발걸음을 아껴가면서 걸었음에도 어느덧 서석대에 도착
천지인 세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무등산 정상이라고 한다.
개방될 때 한번 가서 직접 보고 싶어진다.
입석대로 내려가는 방향의 풍경
바람이 심하게 불지 않는 곳을 잡아서 주변 풍경을 즐기며 여유있게 점심 식사를 한다.
상고대와 중봉, 그리고 광주시내의 풍경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서석대 인증사진 줄이 줄어들 기미를 보이질 않는다.
아직도 인증사진 줄이 저렇게 늘어져 있다.
인증사진은 오늘 포기해야 할 듯 싶어서 주변 풍경을 더 즐긴다.
5시 30분까지 하산 시간이 주어져 있어서 이 곳 서석대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낸다.
이제 곧 내려갈 장불재
점심 식사를 마치고 보니 인증사진 줄이 뜸해져서 잠시 줄을 섰다가 부탁해서 인증사진을 남겼다.
눈이 많이 쌓였다면 당연히 아이젠을 차야 하는데
오늘은 눈이 별로 쌓이질 않아서 아이젠을 차지 않고 천천히 조심해서 하산한다.
하산하면서 뒤돌아 본 무등산 정상의 풍경
안양산쪽으로는 산들이 첩첩히 이어지는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서석대 방향에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낙타의 등 모양이 연상되는 백마능선
정상의 파란하늘이 자꾸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입석대
장불재가 코 앞.
원래 코스는 저기 중봉을 들러 중머리재로 내려오는 코스인데
눈이 보이지 않는 중봉에는 미련이 없어서 여기서 바로 중머리재로 하산한다.
중머리재가 보이는 이 곳에 조그마한 쉼터가
예쁘게 마련되어 있어서 쉬어가기 좋을 것 같다.
중머리재에도 특이하게 표지석이 서 있다.
이 곳에 처음 왔었을때도 있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왼쪽부터 중봉, 서석대, 장불재까지 조망해본다.
중머리재에서 증심사로 하산하는 길은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지는데
대나무숲이 주는 그 싱그러움이 지루함을 조금은 달래준다.
하산하는 길에서 200m를 올라서 증심사를 살짝 구경해본다.
템플스테이 하는 공간인 듯 싶다.
증심사 탐방지구에 도착해서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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