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암산-만수산 산행
1. 산행일시 : 2018.11.04(일), 날씨 : 맑음
2. 산행코스 : 미륵리 - 하늘재 - 포암산 - 마골치 - 만수봉 삼거리 - 만수봉 - 용암봉 - 만수교
3. 산행거리 : 약 12km
4. 머문시간 : 약 7시간
5. 산행동행 : 피터팬님, 오선생님
6. 산행후기 : 포암산에서 산행도 하고 단풍 구경도 할 겸해서 마음을 맞춰보고 세명이 산행에 나섰다.
아침에 길을 잘못 든 실수가 결과적으로는 세명이 함께 산행에 나설 수 있는 결과를 나아서 전화위복이었다.
하늘재까지의 여유로운 산책과 산행 내내 멋진 조망을 선사해주어서 많은 감탄사를 뱉게 한 산행이었다.
충청도의 명산들을 한동안 계속 찾고 싶게 만들어준 산행이었다.
미륵리 주차장에 도착해서 산행준비를 마치고
미륵사지로 가는 길을 따라 걷다 멋진 단풍나무 한그루를 만났다.
미륵사지 잠시 들러 구경하고,,미륵불은 정비중인 듯 싶다.
위치나 규모로 봤을 때 웬지 모르게 초라하게 느껴지는 대웅전
만추의 서정을 느끼기에 충분했던 하늘재 산책길
누군가는 낙엽송의 단풍을 보고는 고급진 색감이라 했는데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파스텔톤으로 은은한 색감이 멋지다.
하늘재로 가는 길은 가을을 느끼며 걷기 좋은 산책길이다.
하늘재에 도착하니 수 많은 배낭들이 일렬로 줄 지어 앉아있다.
이 많은 배낭들의 주인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포암산 산행을 진행하면서 이 수수께끼를 풀 수 있었다.
백두대간의 일부인 하늘재
포암산으로 향하기 전에 하늘재 산장 가까이 가서 구경해 본다.
하늘재에서부터는 바짝 치고 올라와야 하는 산행길이라서 여기에서 목을 축여본다.
대간꾼들에게 요긴한 샘터에 맑은 물이 넘쳐 흐르고 있었다.
주위 산들의 곳곳에 낙엽송들이 단풍을 물든 예쁜 풍경을 선사해주었다.
첩..첩..산..중
연이어 포개진 산들의 그리메가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이 아름다움으로 인해 오늘 산행의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구경하느라 발걸음이 느려진 건 보너스였다.
멀찌기 뾰족 튀어 나온 주흘산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담아보았다.
같이 산행하신 오선생님은 마을이 보여서
더 이쁜 풍경이고 마음이 놓이신다고 하신다.
조령산, 부봉이 있다고 하는데 산봉우리를 읽어내기에는
까막눈인 내 눈에는 그저 똑같은 산봉우리로 보일 뿐이다.
포암산 정상
예전에는 저 뒤의 작은 것이 정상석이었는데
이제는 큼지막한 정상석으로 대체되었다.
정상석에서 인증사진을 남기고 잠시 머물다가
시끄러운 산악회가 올라와서 자리를 비워준다.
떡갈나무 종류 같은데 두개의 가지가 나란히 곧게 뻗은 모습이 희한해서 담아보았다.
무더기 산죽의 밭을 헤치고 나가야 마골치에 도착할 수 있다.
출입금지 간판 뒤로 백두대간이 이어진다고 한다.
백두대간을 종주하기 위해서는 위법을 저질러야 하는게 우리내 실상이다.
백두대간 종주를 인정해주고 위법을 저지르지 않도록 잘 관리해주는게 필요할 것 같다.
만수봉 정상의 모습
이 전망 좋은 바위에서 한참동안 머물면서 주위 풍경을 감상해본다.
만수봉 정상석 인증
만수봉 정상에는 명품 소나무 두 그루가 산객을 활짝 맞아주고 있었다.
만수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월악산 영봉
보면 볼수록 멋진 소나무이다.
만수교로 향하는 길에 마련된 전망대에 잠시 들러 주위 풍경을 감상해본다.
여기에서는 만수봉과 포암산 정상이 두루 다 조망된다.
칼로 자른듯이 반듯한 모양의 바위군을 보고는 혹시 주상절리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만수교로 내려오는 길에서 만나는 명품소나무에는 죄다 송진을 얻기위해 할퀸 자국이 남아 있었다.
그런 송진들을 이 곳에서 송유로 바꾸는 작업을 한 모양이다.
만수교탐방센터에서 화려하기 그지없는 단풍나무를 만났다.
산위에는 겨울 분위기이더니 내려오니 다시 가을이다.
전날 독립기념관의 단풍나무숲에서 실망스런 단풍을 보았는데
이곳에서 그 실망감을 누그러뜨리는 멋진 단풍숲을 만났다.
내년에는 이 곳에서 단풍놀이를 하고 싶다.
귀가하는 길에 피터팬님이 충주사과를 구입하고 나는 주변의 낙엽송을 담았다.
확실히 충청도의 산은 바위가 많아서 멋진 소나무가 많고, 조망이 압권인 산들이 많음을 다시금 깨달은 하루다.
여건만 된다면 충청도의 산을 이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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