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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TMB

TMB 하일라이트 코스 트레킹-5일차(2018.07.12)


 



뚜르 드 몽블랑 트레킹 5일차

1. 걸은구간 : 보나띠 산장 - 엘레나 산장 - 페레고개(2,537m) - 페레마을(16km)

2. 소요시간 : 약 8시간 20분(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산장의 우리 숙소의 모습

4명이 한 방을 사용했고

이전에 뷰가 업던 숙소를 이용하셨던 분들에게는 2인용 방이 배정되었다.

 

 


숙소의 창을 바라보면 그림을 그려 놓은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나는 자느라고 몰랐는데 일행중 일부는 새벽에 밖에나가 밤하늘의 별들을 보고는

그 아름다움에 너무나도 감격스러웠다고 한다. 밤하늘의 별을 구경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출발하기전에 보나띠 산장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담아본다.

훌륭한 음식과 전날 생일을 맞은 트레커의 생일파티로 떠들썩한 저녁을 보내기도 했다.

 

 


보나띠 산장 앞에서 단체사진을 남기고 출발~~~

 

 


가끔씩 만나는 반가운 이정표들

이번 여행이 패키지 여행이라서 가이드만 따라가면 되기에

아무래도 이정표에 주목하지 않게되는 단점이 있었다.

 


 

가끔씩 주인 없어 보이는 허물어진 건물들을 만날 수 있었다.

 


 

아침의 고운 빛을 받고 빛나는 풍경을 선사해준 그랑조라스

 

 


7월의 몽블랑 트레킹은 이런 풀밭속에 난 작은 길을 따라 걷는 코스가 많다.

 


 

멀찌기 "흰 산"이라는 뜻의 알프스 최고봉인 몽블랑이 보인다.

 


 

가까이서 보는 그랑조라스도 몽블랑 못지 않은 멋진 풍경이다.



 

 


어느 트래커의 멋진 포즈를 포착해서 사진에 담아보았다.

 

 


이 멋진 풍경속에 발걸음 가볍게 아침에 길을 걷는 즐거움이 대단하다.

확실히 트래킹의 끝판왕이라는 뚜르 드 몽블랑의 명성이 헛되지 않다.

 


 

아직 아침햇살이 다 들어오지 않은 사면에 알펜로제 일부를 비추는 모습이 아름다워서 담아보았다.

 

 


TMB를 벗어나지 않고 잘 걷고 있음을 알게해 주는 이정표

 

 


뚜르 드 몽블랑의 이정표들은 제대로 서 있는 것보다 이렇게 비스듬히 누워 있는게 더 많은 듯......ㅎㅎㅎ

 

 


뚜르 드 몽블랑은 대부분 푸른 초원지대라서 이처럼 숲은 만나기 어려웠다.

그 숲에서 뻗어나온 예쁜 길

 


 

버스가 보이는 곳이 1차 목적지인데 이제 거의 다 온듯 싶다.

경사가 심한 내리막을 걸어서 고도를 많이 낮췄다.

 

 


이 곳 까페에서 화장실도 다녀오고 잠시 휴식의 시간을 갖는다.

 

 


이쁜 화단

 

 


이 이정표에 따르면 2차 목적지인 엘레나 산장은 약 2km이고,

최종 목적지인 페레고개는 2.5km이다.

엘레나 산장에서 약 500m만 더 가면 된다는 이야기여서

별거 아니네 했는데 나중에 그 500m에서 퍼질뻔했다.


 

 

첫날 이후 선발대들은 거의 같은 사람들이고 같은 순서로 일정하게 걷는 팀원들


 


잠시 오르막을 올랐는데 1차 휴식을 취했던 곳이 꽤 멀리 내려다 보인다.

이런 추세대로 걸으면 엘레나 산장도 금방 도착할 것 같았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판단이었다.

 

 


갑자기 바위가 많은 지역이 나타났다.

등산화가 비브람창이어서 바위에서 많이 미끄러울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미끄럽지 않아서 편하게 걸을 수 있었다.

 

 


길가의 야생화들의 도열을 받으며 걷는 길...뚜르 드 몽블랑


 


후발대를 기다리며 잠시 간식 타임을 갖는다.


 


이 모퉁이만 돌면 엘레나 산장이 보일려나 싶었는데?

 

 


이 사진의 주인공은 단연코 '길'이겠지!!!

 

 


계곡을 따라 이름모를 야생화들이 지천이다.

그 이름을 불러주지 못해 답답하기도 하고 미안하다.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건너는 것은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일 것이다.

 


일사불란하게 줄을 서서 걷는다.

 

 


멋진 풍경이 나타나면 일사불란했던 줄도 잠시 흐트러진다.

제 각각 즐기는 잠시의 시간이다.

 

 


 

저기 흰 눈 쌓인 봉우리가 몽블랑인 줄 알았는데 저 봉우리 뒷쪽에 있다고 한다.

누구 말이 진실인지는 모르니 믿어야지.

 

 


드디어 도착한 엘레나 산장

가파른 오르막을 계속 올랐기에 시원한게 먹고 싶어서 산장에 들어가서 캔콜라 하나를 순삭한다.

맥주는 2유로가 채 안되는 것 같은데 캔콜라는 3유로씩이나 한다.

유럽에서는 음료수 대신 맥주를 먹는게 더 경제적일 듯 싶다.

 

 


제 각각의 다양한 모습으로 트래킹을 즐긴다.

 

 


엘레나 산장 바로 앞의 멋진 풍경


 


이 곳이 이탈리아라고 이탈리아 국기가 펄럭인다.

우리의 오늘 목적지인 페레고개를 넘어가면 스위스로 되돌아 가는 것 같다.


 


늘어지게 쉰 후 후발대가 도착해서 선발대가 슬슬 출발할 준비를 한다.

500m만 가면되니 기어서 가더라도 금방일 줄 알았는데 오늘 최악의 코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엘레나 산장 뒤에서 페레고개를 올려다 보니 그 경사도가 무지막지 하다.

엘레나 산장을 떠나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다가 호흡을 가다듬기 위해

멈춰서며 엘레나 산장을 바라보니 벌써 까마득히 멀어져 있다.

 

 


가파른 능선 위를 걸어가는 모습이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이다.

 


 

이제 엘레나 산장은 보일지 않을 정도로 오르막을 올랐다.

 

 


이 곳에서 호흡을 가다듬으며 휴식을 취한다.

소가 물을 먹으라고 만들어 놓은 곳이다.

 

 


휴식을 취하니 후발대가 들어오고 후발대의 한 분이 여긴 힘든 오르막이니

돈벌어서 헬기타고 다녀야 한다는 농담으로 힘에 겨운 분들께 새로운 힘을 불어넣는다.

 

 


올려다보면 까마득한 오르막이 조망이된다.

고개를 숙이고 묵묵히 한걸음씩 옮기는게 정신 건강에 좋을 듯 한 코스다.


 

 

 

그러나 경치만큼은 예술이어서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그 아름다움을 사진에 담아본다.

 

 


야생화 핀 아름다운 초원에 지그재그로 난 길을 따라 천천히 오르는 일행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500m의 오르막이 끝이 없다.

꽤 많이 오른 것 같은데 아직도 페레고개는 보이질 않는다.

힘들다는 소리가 입에서 자주 터져나왔다.


 

 


고개 숙이고 걷다가 머리 들어보면 앞선 일행들은 저 멀리 오르막을 오르고 있다.

아이고 징~~헌~~~....

 


 

뒷쪽에서 오르는 분들도 힘이 드는지 일행들과의 거리가 점차 멀어진다.

 

 


이제 저 오르막이 마지막 오름일 듯한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그런데 아니었다.

아직도 한참 더 걸어야 한다.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는 것을 보니 저 끝 지점이 페레고개인가 보다.



 

드디어 도착한 페레고개



페레고개에 어렵게 도착했으니 필히 인증사진을 남겨본다.

이번 트래킹에서 정말 많은 인증사진을 담았다.


 


페레고개의 이모저모

 

 


페레고개는 이탈리아와 스위스의 국경이 되는 고개이다.

우리는 이탈리아에서 올라서 프랑스로 내려간다.

 


 

페레고개에 바람이 불어서 조금 내려가서 바람이 없는 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2천미터 넘는 고산에서 수박 먹어본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어 인증사진을 남겼다......ㅎㅎ

무거운 수박을 지고오신 분의 노고에 감사함을 느끼며 맛있게 먹었다.

 

 


멀어진 페레고개를 다시 조망해본다.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저 능선위의 보이는 사람들이 걷는 길이 TMB 코스다.

우리가 내려서는 길은 TMB 코스가 아니니 TMB를 더 많이 걷는 저 분들이 부럽다.

 


 

아쉬움을 남기며 이제 하산을 한다.


 

 

가파른 비탈을 한참이나 내려오니 온 몸이 뻐근하다.

이 산장에서 잠시 쉬며 화장실도 다녀오고 시원한 물을 보충한다.

 

 


우리가 저녁때 묵을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페레마을에 택시를 불렀는데

그 시간에 맞춰야 해서 가이드가 선발대를 이끌고 조금 빨리 걷자 이내 불만의 목소리가 터진다.

결국 한국인 인솔자가 불러세워서 그제서야 조금 속도를 줄여서 하산했다.

하지만 페레마을에 도착해서는 거의 4-50분을 차를 기다리며 허송세월해야 했으니

천천히 갔어도 충분했었을 것이다.

 


 

그 경황없이 빨리 걷는 틈에도 경치 구경은 빠질 수 없다.

 


 

첫날 부터 끝나는 날까지 완벽하게 잘 걸었던 선발대 팀원들의 모습

가이드 뒤에 딱 달라붙어서 걷던 여인들 4명을 일컬어 어벤저스4로 명명하기로 했다.

 

 


페레마을로 내려서는 길중에 아주 예쁜 야생화 군락지를 만났다.

 


 

온 사면이 야생화로 뒤덮여 있었다.

뚜르 드 몽블랑을 걸으면서 야생화 밀도가 두번째로 높았던 곳이었다.

 

 


작지만 아름다운 페레마을의 전경의 이제 눈에 들어왔다.

 

 


야생화가 장관인 언덕

사진으로는 그 아름다움이 100분의 1도 표현이 안되는 것 같다.

 

 


이 작은 다리를 건너 힘들었던 하산을 마무리 하고,

우리가 타고 이동할 택시를 기다린다.

 

 


페레마을의 아주 자그만 성당

처음에는 교회냐 성당이냐를 두고 팀원들끼리 옥신각신 했는데

결국 궁금증이 폭발한 몇분이 다녀오고 나서 성당으로 판정이 났다.

 

 


이 곳까지 대중교통이 들어오는지 버스 정류장처럼 보이는 작은 오두막이 보였다.

이 나무 밑의 그늘에서 놀다보니 택시가 들어와서 택시를 타고 우리의 마지막 트레킹 출발점인 트리앙으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