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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야생화(제주외)/2017년

우중 천마산 야생화(2017.03.26)



날씨가 흐리다는 일기예보를 보고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집에서 뒹굴뒹굴 하는 것보다는 낫겠다 싶어서 천마산에 야생화를 보러 갔다.

천마산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하나둘씩 내리기 시작하더니

거짓말 조금 더 보태서 여름비처럼 쫘악~~내리기 시작한다.

중간에서 다시 내려갈까 생각하다가 여기까지 온 시간이 아까워서

비때문에 카메라를 꺼내지 못하니 그냥 눈으로만 확인하기로 하고 팔현계곡으로 향한다.

팔현계곡에 도착하니 내리는 비를 개의치않고 사진 촬영하는 극성스런 진사들이 몇몇 보인다.

때마침 비도 주춤해지고 해서 카메라를 꺼내서 사진을 담아본다.



애기괭이눈.....크기가 너무 작아서 사진으로 담기 어렵고 사진빨도 잘 받지 않는 아이다.


왜현호색쯤 되려나....이제 현호색 하나로 통합되었으니 부르기 편하다.


천마산에 만주바람꽃이 피기 시작했다.

오늘 온 목적중 하나는 만주바람꽃이 얼만큼 피었는지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햇살이 없어서 꽃봉우리가 굳게 닫힌게 아쉬웠다.


운 좋게도 물기를 머금고 있던 구슬이끼를 보았다.

오늘 천마산을 찾은 두번째 목적이다.


야생화를 사진에 담기 시작하면서 변산바람꽃이 제일 좋더니

다시 너도바람꽃으로 애정이 옮겨가고

이제는 사진빨 제일 잘 받는 만주바람꽃을 가장 이뻐하게 되었다.


아직은 때가 이를 거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올괴불나무꽃이 벌써 피었다.


처녀치마 군락지에는 아직도 얼음이 그득했다.

아마도 이 곳이  천마산에서 얼음이 가장 오래도록 남아있는 곳일 것 같다.


둥근털제비꽃


개감수


물기에 젖은 단풍잎의 붉은 색감이 이뻐서 한장.


햇살이 없어서 복수초가 꽃잎을 앙~~다물고 있었다.

그 모습도 그런대로 이쁘다.



꽃봉위에 맺힌 이슬방울이 매우 싱그럽다.

우중산행은 대박 아니면 쪽박이라고 하더니

우중 꽃산행도 대박 아니면 쪽박인 듯 하다.


애기괭이눈


지금은 벌써 너도바람꽃 철이 지나버렸다.

너도바람꽃에게는 쏜살같이 지나가는 찰나의 봄이다.


멋진 모델을 발견했지만 비 때문인지,

아니면 시기가 지나서인지 왠지모르게 초췌한 모습의 너도바람꽃


다시 만주바람꽃..



꿩의바람꽃 역시나 햇살이 없어서 활짝 핀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오늘의 만주바람꽃 대표 모델 되시겠다.


노란색 고운 자태를 자랑하는 천마괭이눈이 물기를 머금고 있다.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쌍폭을 장노출로 담아본다.

역시나 장노출에는 삼각대가 필수임을 다시금 느껴본다.


가장 풍성했던 만주바람꽃 무리

햇살 좋은 날 오면 멋진 모습을 보여줄 듯 싶다.


올괴불나무꽃

길마가지꽃은 볼 수 없었다.



만주바람꽃 두번째 대표 모델


개암나무 암꽃과 숫꽃


흰제비꽃


생강나무꽃

다른 이름으로는 김유정의 봄봄에 나왔던 동백이 바로 생강나무꽃이다.


팔현계곡을 벗어나서 노루귀 군락지를 찾았다.

이미 다시 빗방울이 조금씩 내리기 시작해서 햇살 따위는 없었다.


올해 처음 만나는 청노루귀

아직 색감이 진하지 못하고 흐릿해서 아쉬웠다.


흰노루귀


노루귀의 생명은 줄기에 붙은 뽀송뽀송한 털인데

햇살이 없음으로 담기 어려웠다.



반쯤 벌어진 모습의 청노루귀




흰노루귀도 역시나 올해 처음이다.




이 아이를 마지막으로 담았다.

억수 같은 비를 맞았지만 그래도 꽃들과 잘 놀은 보람찬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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